해외통신원 소식

드래그 퀸 “김치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1.11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RuPaul’s Drag Race)>는 현재 미국 케이블 채널 《로고》에서 방영 되고 있는 서바이벌쇼로 시청자 100만명에 이르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2017년에는 시즌 9를 방영 할 계획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조회수 까지 합치면 300만 명의 시청자들이 애청했을 만큼 미국 내에선 이미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한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드래그 퀸(Drag Queen)'은 무엇일까?


드래그 퀸은 남성이 여성처럼 차려입고 여성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자칫 여장 남자와 헷갈릴 수도 있는 '드래그 퀸' 문화는 자기 표현에 중점을 두고 스톤월 항쟁에서 시위를 주도 할 만큼 미국에서는 대중화된 문화이다.


미국 내 성소수자 인권 및 문화가 대중화가 되면서 떠오른 언더그라운드 문화 드래그 퀸은 대도시 뉴욕에서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토니 어워드(Tony Award)를 수상했으며 한국에서도 올해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 <킹키 부츠(Kinky Boots)>또한 드래그 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드래그 퀸 김치 화보-출처: 김치 공식 홈페이지

 

<드래그 퀸 김치 화보-출처: 김치 공식 홈페이지>

김치의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 파이널 한복 의상 모습- 출처: 루폴의 드레그 레이스

 

<김치의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 파이널 한복 의상 모습- 출처: 루폴의 드레그 레이스>

 

이처럼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내에서는 대중적인 드래그 퀸 문화 속에서도 한류를 알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치(Kim Chi)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 신상영(29세)씨가 그 주인공이다.


시즌 8까지 총 100명의 드래그 퀸이 출연한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이자 미국 방송에 출연한 사상 최초의 한국인 드래그 퀸이다. 미국에서 이민 2세로 태어난 신상영씨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 거주했던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시카고에 살고 있다.


한국인이라는 뿌리를 기억 하는 것은 물론, 한국인으로서 드래그 퀸 세계에 기량을 알리고 싶다는 그는 시즌 8 결승에 올라 한복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해석한 ‘한국적인' 의상을 당당히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미국, 유럽에서 주류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드래그 퀸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찾아 볼 수 없는 동양인이자 한국인으로서 당당히 자신의 뿌리를 알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주류 문화 코드에만 집중하고 있는 한류를 대중화 되고 있는 언더그라운드에서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히 드래그 퀸 문화를 즐기고 지지하는 팬들에게 김치, 한복, 한국 전통 음악, 한국인이라는 코드가 재해석되어 전파 될 수 있다.

 

《뉴욕 타임즈》는 “왜 패션계는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에 열광하는가'라는 기사를 내보낼 정도로 창의적이고 화려한 드래그 문화의 영향력을 보도했다.

한복을 재해석 한 김치의 《NVRLND》 잡지 커버 모습- 출처: NVRLND 공식 홈페이지

 

<한복을 재해석 한 김치의 《NVRLND》 잡지 커버 모습- 출처: NVRLND 공식 홈페이지>

미국  《시카고 트리뷴》에 게재된 김치 관련 인터뷰 - 출처: 시카고 트리뷴


<미국  《시카고 트리뷴》에 게재된 김치 관련 인터뷰 - 출처: 시카고 트리뷴>

 

2016년 서울 이태원에서도 수백 명의 팬들 앞에서 공연을 펼쳤던 김치는 “한국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이 꿈이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 뵐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김치는 앞으로도 미국 드래그 퀸 팬들 사이에서 큰 센세이션으로 성장할 듯 하다.


2017년 그는 벌써 미국 루이스빌, 던햄, 시카고, 밀워키, 신시내티, 클리브랜드, 버팔로 뉴욕까지 북미 투어는 계획 물론 영국 런던 투어까지 스케줄로 꽉 차있는 것만 봐도 인기를 가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그의 성장이 언더그라운드 문화에서 한국과 한류를 알릴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


강하나 미국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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