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연말에 필리핀 한류의 가장 큰 이벤트인  행사가 마닐라에서 개최되었다. 2017년 12월 18일에 개최된 이 행사에는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우산을 쓰고 수많은 필리피노 K-pop 팬들이 참석을 위하여 줄을 서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본 행사의 입장료는 1인당 350 페소(한화 약 8,500원)이나 많은 팬들이 참석하였음에 놀랐다. 필리핀의 1인당 국민 소득이 우리 나라 1/10 정도인 $3,000임을 고려해 보았을 때 350 페소는 적은 돈은 아니다.

마닐라의 Philippines Trade Training Center 에서 열린 이번 컨벤션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KOFICE)에서 2016년 7월 23일에 주최한 필리핀 <해피 한류 데이(Happy Hallyu Day) 행사>의 후속 행사이며, 주 필리핀 한국문화원도 후원하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해피 한류 데이> 행사를 주관하였던 필리핀의 가장 큰 한류 팬클럽 단체인 'PKCI(The Philippine Kpop Convention, Inc.)'에서 주최한 행사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의 규모를 보고, 한류 팬 클럽 단체인 'PKCI'의 스케일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본 행사에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2명의 직원이 행사에 참석하여 필리핀의 한류 현장을 체험하고, PKCI 관련자와 한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 KPOP convention 8 행사 포스터 - 출처 : www.pkci.org>

이번 행사에는 최근 한국 드라마에 대한 필리핀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 VIU(www.viu.com)와 필리핀에 소재한 한류 이벤트 및 기획사인 SHOWBT에서도 후원하였다. 한국 아이돌 그룹인 OFFROAD는 다음날 필리핀 공연을 앞두고 본 행사에 참석하여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본 행사에는 Kpop 상품을 판매하는 부스를 비롯하여 50개가 넘는 팬클럽 부스, Kpop 댄스 경연 대회(Philippine Kpop Dance Battle Year 8), Kpop 음악 스타 2016(Kpop Singing Star 2016), Kpop 닮은꼴 아이돌 콘테스트 2016(Kpop Idol Look-Alike Contest 2016), 8번째 Kpop 코스프레(Kpop Kosplay Year 8), KPOPCON 한류 패션 침투(KPOPCON K-Fashion Invasion), 8번째 필리핀 Kpop 시상식(The 8th Philippine Kpop Awards), 게임과 추첨 행사(Games and Raffles), 초대 손님의 무대(Special Guests Performances)의 다채로운 무대가 진행되었다.

<KPOP convention 8 행사에서 만난 필리핀 한류 팬들>

이번 행사는 한해 동안 필리핀 최대라고 할 수 있는 한류 행사였다. OFFROAD와 함께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한인 가수이자 댄서인 '최다슬'씨도 참석하였다. '최다슬'씨는 본인의 주특기인 댄스를 통하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Kpop 닮은꼴 아이돌 콘테스트 2016의 경우 '비', f(x)의 '크리스탈', 수퍼주니어' '희철', 2NE1의 '박봄'을 닮은 필리핀 팬이 참석하여 게임을 하는 등 필리핀 한류 팬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하였다. 홍콩에 기반을 둔 스트리밍 서비스인 VIU의 경우 추첨을 통하여 참석자들에게 제주도 여행 티켓 등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참고로 한국의 2016 KBS 연기대상에서는 VIU를 운영하는 PCCW 미디어 대표 'Janice Lee'가 참석하여 '송중기'와 송혜교'에게 아시아 베스트 커플상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KPOP convention 8 행사 현장>

본 행사에서 관심을 끄는 것을 학생 또래의 필리핀 한류 핀들이 태극기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참석하거나 모자위에 KPOP 스타의 이름을 적어 모자위에 달고 다니는 것이었다. 또한 <태양의 후예>를 연상시키는 군복을 입은 필리핀 팬들의 모습도 보였고 방탄소년단을 표현한 BTS 마스크를 쓴 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필리핀의 한류에 대하여 체험하기 위해서는 본 행사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벌써 8번째 행사를 맞는 본 행사는 필리핀의 한류 팬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행사라서 더욱 의미가 크다. 2017년에도 필리핀 한류 팬클럽 단체인 'PKCI'의 활약과 필리핀 팬들의 더 많은 한류 사랑을 기대해 본다.

*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