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하루 뒤인 지난 12월 26일, YG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이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KL Live에서  쇼케이스 행사로 말레이시아를 뜨겁게 달궜다.

한국의 3대 연예 기획사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의 우승자인 악동뮤지션은 해외 팬들에게는 AKMU(악뮤)라는 영어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친남매 가수이다.

현지의 악동뮤지션 팬들은 SNS를 통해 공지된 악동뮤지션의 말레이시아 방문 소식만으로 기대감을 표출한 바 있다. 악동뮤지션은 새로운 앨범을 내기 전 대만, 싱가포르, 상하이 등 해외 쇼케이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었고 마지막 쇼케이스 장소로 말레이시아에 방문한다는 소식으로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악동뮤지션의 ‘AKMU STUDIO’ 공식 포스터 - 출처 : 페이스북 JS Concert 페이지>

악동뮤지션이 말레이시아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는 게시물을 본 현지 팬들은 “다른 그룹과 달리 악동뮤지션은 진짜 친남매가 멤버여서 그런지 더욱 호흡이 잘 맞아 보여”, “이수현은 나이가 어린데도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 있어.

한국어를 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매력적인 목소리인 것은 분명해”, “나는 를 통해서 악동뮤지션의 팬이 되었어.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오디션에서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지만 악동뮤지션은 이미 자신들의 자작곡이 있을 정도로 음악적 재능을 보였어. 우승 특권으로 YG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는데 소속사와 악동뮤지션이 추구하는 음악이 일치하는 것 같아서 듣기 좋은 노래들이 참 많아” 등 다양한 의견의 댓글을 달아주며 기대감을 표출하였다.

<말레이시아 방문 소식을 전하는 악동뮤지션 - 출처 : 페이스북 JS Concert 페이지>

총 3종류의 좌석으로 나눠진 의 가격은 RM380(한화 약 102,600원), RM280(한화 약 75,600원), RM180(한화 약 48,600원)으로 구성되어있다. 전 좌석 입석임에도 불구하고 의 티켓은 현지 팬들에 의해 빠른 시간 안에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티켓 예매를 성공한 터라 악동뮤지션의 노래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KL Live로 향했다. 비가 오는 나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부터 악동뮤지션의 쇼케이스에 참석하는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따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 활동을 하지 않았던 악동뮤지션이라 많은 현지인들이 참석할까 궁금했는데 예상외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기다리고 있어서 놀랐다.

6시 30분 정시에 시작한 는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말레이시아 팬들과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악동뮤지션은 말레이어로 인사를 건네며 “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 팬 여러분! 악동뮤지션입니다. 어제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습니다!” 라고 말하며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악동뮤지션은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RE-BYE’, ‘다리꼬지마’, ‘얼음들’ 등 그들의 히트곡들을 비롯해 다양한 앨범 수록 곡까지 악동뮤지션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다.

쇼케이스 절반이 끝난 후, MC는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악동뮤지션에게 두 제시어 중 선호하는 것을 동시에 말하는 이심전심 게임을 제안했다. 악동뮤지션은 대부분의 문제에서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친남매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아래는 악동뮤지션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악동뮤지션의 쇼케이스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안녕하세요! 악동뮤지션, 말레이시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마지막 쇼케이스 장소로 말레이시아에 방문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맞아요, 오늘이 저희의 말레이시아 첫 방문이라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말레이시아 팬 여러분들을 위해서 말레이어도 연습하고 그랬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쇼케이스를 하면서 전 좌석이 스탠딩인 곳은 말레이시아가 처음이에요. 앉아서 공연 보시는 것보다 이렇게 같이 즐길 수 있는 스탠딩 무대가 저희를 더욱 북돋워주는 것 같아요. 절반 정도 공연했는데 이렇게 같이 노래해주시고 즐겨주셔서 남은 공연도 성공적으로 끝날 것 같아요.

곧 악동뮤지션의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새 앨범에 대해서 소개해줄 수 있나요?

이번 앨범은 따뜻하고 포근한 노래가 많이 수록되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여기서 들려드리고 싶지만 여러분이 지금 저희에게 가지고 있는 기대감을 모아서 앨범이 나오는 1월 3일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앨범을 내고 새로운 노래로 말레이시아에 다시 찾아올게요!

2017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1월 3월에 저희의 새 앨범이 나와요. 2017년에는 새 앨범 활동을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특별하게 할 예정이에요. 혹시 Teaser를 보셨으면 눈치채셨겠지만 보통 뮤직비디오와는 달리 영화처럼 제작했어요. 팬분들이 저희의 영상을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많은 콘텐츠를 제작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혹시 연기에 대한 반응이 좋다면 노래가 아닌 연기 쪽에도 진출해볼 생각이에요.(웃음)

악동뮤지션이 부를 다음 노래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오늘이 12월 26일이고 바로 어제가 크리스마스였잖아요.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비록 하루 지났지만 말레이시아에 온 기념으로 여러분들에게 캐럴 노래를 불러드리려고 합니다. 대표적인 캐럴 노래인 ‘Winter Wonderland’ 여러분들도 함께 따라서 불러주세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언제 악동뮤지션을 말레이시아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요?

말레이시아를 오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오늘 와보니까 팬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예정보다 더 빨리 와야 할 것 같아요. 정말 진심이에요. 오늘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가서 말레이시아에 올 때마다 항상 기대감을 갖게 될 것 같아요.
 

악동뮤지션은 이어진 공연에서 빅뱅 태양의 ‘눈, 코, 입’, ‘Officially Missing You’로 매력적인 무대를 펼쳤다. 쇼케이스의 마지막에는 그들의 대표 히트곡인 ‘Give Love’, ‘200%’로 앙코르 무대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말레이시아에서의 첫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쇼케이스에 같이 참석한 친구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쇼케이스가 끝이 난 후, 많은 팬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서 의 후기를 올렸다. 인스타그램 유저 illyraawr는 자신을 악동뮤지션이 에 출연했을 때부터 그들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악동뮤지션이 그들의 열정적인 말레이시아 팬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방문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동뮤지션 쇼케이스의 후기를 남긴 현지 팬>
 

해외 활동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악동뮤지션의 쇼케이스가 성공적으로 끝난 모습을 보고 팬들의 마음에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는 K-POP의 현주소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덩달아 함께 참석했던 친구는 악동뮤지션의 상큼한 노래들이 자신을 비롯한 현지 팬들에게 기억에 오래도록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말레이시아 쇼케이스에서 현지인들에게 눈도장을 받은 악동뮤지션이 앞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그룹이 되기를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