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스페인에서 맞는 한국 대 명절 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2.01

한국의 대명절 설날을 맞아 주 스페인 한국문화원에서는 설날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스페인 주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스페인 현지인들과 함께 우리의 설날을 기념하기 위해 공연과 다양한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재 유럽의 여러 도시를 돌며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전통 음악 공연단 <젊은예인 “on”>의 공연과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떡국 시식회로 진행되어 스페인 현지인들이 우리의 설날을 체험하고, 함께 설을 즐길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설날 페스티벌을 알리는 젊은 예인 ''on''의  비나리 공연(왼쪽)과 페스티벌 마지막을 장식한 사물놀의 공연(오른쪽)-출처: 주 스페인 한국문화원

 

<설날 페스티벌을 알리는 젊은 예인 ''on''의  비나리 공연(왼쪽)과 페스티벌 마지막을 장식한 사물놀의 공연(오른쪽)-출처: 주 스페인 한국문화원>

 

앞길의 복을 비는 <젊은예인 “on”>의 흥겨운 비나리 공연이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진 전통 놀이 체험에서는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주 스페인 문화원 멀티실에서는 윷놀이가 진행되었고, 도서관에서는 투호, 제기 차기 체험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이 문화원을 돌아다니며 직접 모든 놀이에 참가도 하고, 구경도 할 수 있었다.  놀이 시작 전 놀이 방법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참가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할 수 있게 했다.


윷놀이가 벌어진 멀티실에서는 스페인 현지인들은 마련 된 큰 윷들을 던지며 바닥에 윷들이 떨어질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윷놀이는 스페인의 파치스(Parchis)게임 룰과 비슷하여 사람들이더 쉽게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도서관에 마련된 투호 게임에서는 긴 작대기를 좁은 통 안에 꽃아 넣는 게 어려워 쩔쩔 대는 모습에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고, 제기차기 놀이에서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제기에 선뜻 체험하기 어려워 하면서도 참가자들이 제기를 받아 차낼때 마다 함께 숫자를 세며 함께 즐거워했다.


또한 전통놀이와 더불어 한복 종이 접기와 호작도 판각 찍기와 같은 체험 놀이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알록달록한 색종이로 전통 한복을 접으며 너무 예쁘다며 연신 감탄했고, 한복은 언제 입는지 무엇으로만드는지 등을 물으며 한복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호작도 판각 찍기 체험에서는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와 까치가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며 찍어낸 호작도를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다.

한국 전통놀이 체험하는 참가자들-출처:주 스페인 한국문화원

 

<한국 전통놀이 체험하는 참가자들-출처:주 스페인 한국문화원>


주 스페인 한국 문화원이 준비한 설날 페스티벌의 가장 큰 행사 중 참가자들이 가장 기다리던 행사는 떡국 시식회였다. 설날에 먹는 전통 음식 떡국에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떡의 스페인 번역 단어는 ‘’파스텔 데 아로스 (pastel de arroz)이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쌀 케이크’인데, ‘쌀 케이크’로 어떻게 국을 만드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떡국을 맛 본 후 사람들의 반응은 쫄깃한 떡이 맛있다는 반응과 떡의 식 감이 익숙지 않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하지만 따뜻하고 깊은 국물은 인기 만점이었다. 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하자 그럼 이제 그만 먹어야겠다는 우스개 소리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되었다.   <젊은예인 “on”>의 사물놀이 공연이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였고, 모두 함께 어울리며 즐기며 설날 페스티벌은 막을 내렸다.


이번  스페인 한국 문화원이 마련한 설날 페스티벌은 80명의 인원 제한에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을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으며, 알찬 프로그램의 구성으로 참가자들이 한국의 명절 설날의 분위기를 스페인에서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스페인에 한국의 문화를 전도하는 한국문화원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설날 페스티벌에서 신나는 공연으로 자리를 빛내 준 <젊은예인 “on”>은 지난 1월 28일 세비야 아시아 문화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세비야 엔까르나시온광장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펼쳐 세비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정누리 스페인 마드리드 특파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