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세계 음식 문화축제가 열리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2.01

각 나라의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환경, 생활 모습 등을 잘 나타내 준다. 매해 1월 26일 인도의 Republic Day에는 네루대학교에서 세계 음식문화 축제가 열린다. 세계 음식문화 축제는 각 국에서 온 네루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나라 음식을 준비하여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축제로 인도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에는 18개국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댜양한 음식을 선보였다. 그 중에 한국 학생들도 매해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도 김밥, 닭꼬치, 김치전, 달고나 등을 준비하여 한국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매년 한국학생들이 준비한 한국음식은 인도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지난해 한국 학생들의 모습이 인도 신문에 실리기도 했었다. 이 축제는 전문 요리사가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고 각 나라의 학생들이 직접 그 자리에서 조리를 하는 축제로 뛰어난 맛보다는 학생들의 노력과 정성이 더 돋보이는 행사이다.


세계 음식문화 축제 포스터(왼쪽 위), 인도 현지 신문 기사(오른쪽 위), 한국 음식 메뉴와 간판(아래)

<세계 음식문화 축제 포스터(왼쪽 위), 인도 현지 신문 기사(오른쪽 위), 한국 음식 메뉴와 간판(아래)>


이 음식문화 축제를 위해 며칠 전부터 재료 준비를 했다는데 날씨는 학생들을 돕지 않았다. 인도의 겨울은 건기로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 전날에도 맑았던 날씨가 당일 새벽부터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는 그칠 줄 몰랐고, 축제가 진행될지 사람들이 올지 등 많은 걱정으로 학생들의 표정은 어두워져갔다. 비 때문에 취소될 위기가 있었지만 시간과 장소를 변경하여 다행히 축제는 진행되었다. 다시 축제 준비에 활기를 찾은 학생들의 얼굴에도 즐거움이 보였다.


6시에 시작예정이었던 축제는 비로 인해 7시에 시작하면서 날은 이미 많이 어두워졌지만 사람들이 서서히 몰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축제는 금방 사람들로 가득찼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 티벳, 러시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태국 등 잘 알려진 나라와 아르메니아와 같은 통신원도 생소한 나라들도 있을 만큼 다양한 나라들이 함께 축제를 벌였다. 좋지 않은 기상 상태에서도 네루대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부의 인도인들과 한국 교민분들도 축제를 찾아주었다. 특히 한국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그리고 한국음식을 맛본 인도인들의 반응은 너무나 좋았다.


한국 음식을 맛보면서 한국 학생들에게 한국 음식이 다른 나라음식들 보다 맛이 뛰어나다고 말하는 인도인을 통해 한국 학생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뿌듯함을 느꼈다고 하였다. 또 한국인들에게 추억의 놀이이자 먹거리였던 달고나는 인도사람들에게도 큰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그 모양대로 잘라내려는 외국인의 모습에 웃음이 계속 나왔다. 늦게 시작한 만큼 축제는 밤 10시까지 계속 되었고 결국 한국음식의 메인 요리인 김밥과 닭꼬치가 완판 되었다. 그만큼 한국음식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도 인도 현지 신문에 세계 음식문화 축제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 내용에도 한국음식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실려 있었다.


행사장에 준비되어 있는 한국음식들


<행사장에 준비되어 있는 한국음식들>


한국음식을 먹는 인도인


<한국음식을 먹는 인도인>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친 한국 학생들은 이러한 축제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학교생활에 있어서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면모를 보일 수 있도록 모범적인 생활을 하겠다고 말하였다. 네루대학교 한국인 학생회장은 “한국음식에 대해 호평해주는 인도인들을 보면서 뿌듯했고, 심각한 우천 가운데서도 끝까지 잘 따라와준 한국 학생들에게 고맙고, 여러 각국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겨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한국음식은 한국을 알리는데 좋은 방법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음식 중에 김을 좋아한다는 사람도 많이 만났다. 이만큼 인도인들에게 한국음식은 한류 문화 중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도 인도에서 많은 한국음식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인도 현지 신문에 실린 기사

 

<인도 현지 신문에 실린 기사>


* 사진출처: 한인 교민 밴드 및 통신원 촬영

황병업 인도 뉴델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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