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우리들 이야기’’ 학습 발표회를 한국어로 하는 이란 학생들의 열정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2.01

이란에서 한국 전시회가 열리거나 한국과 관련된 문화행사를 하는 장소에서는 한국어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이란의 젊은이들과 학생들을 많이 만날 볼 수 있다. 이란을 방문한 한국 사람들은 한국 문화 행사장과 전시회장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한다.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이란 학생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많고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도 많아서 대화를 하다 보면 이란 젊은이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은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한국어를 잘하는 많은 학생들이 테헤란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한다. 테헤란 세종학당에 2016년에 입학한 학생들 제4기 수료식 및 학습 발표회가 2016년 12월 29일 (목) 오후 2시 30분~오후 5시까지 있었다. 테헤란 시내 Shafagh 공원 안에 있는 문화센터 Shafagh Culture Center에서 행사가 열렸다. 수료식이 끝난 후에는 ‘‘우리들 이야기”라는 한국어 학습 발표회 행사를 하였는데, 많은  친구들과 학부모들, 교민들이 참석하여 학생들의 한국어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워하였다.

테헤란세종학당 “수료식 및 학습발표회'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

 

<테헤란세종학당 “수료식 및 학습발표회'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


이란에 있는 테헤란세종학당은 2013년 9월에 개원하였다. 10월에 4개반 51명 학생들로 개강하여 2016년 4기 학생들은 11개반 150명으로 증원 할 만큼 많은 발전을 하였다. 테헤란 세종학당에서는 1년 과정으로 학생들을 모집하는데, 수준 별로 반을 배치하고 2학기 수업을 받을 수 있다.  3월에 모집하여 4월 ~7월까지 4개월동안 1학기 수업을 하고 7월말에 중간고사 성취도 평가를 한다. 2학기 수업은 9월~12월까지 4개월동안 수업을 하고 12월달에 학기말 성취도 평가가 끝난 후에 수료식 및 학습 발표회 행사를 하는 것이다.


테헤란세종학당에서 1년동안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운 학생들은 각 반별로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와 연극 대본을 준비해서 학생들이 모여서 연습한 다음에 한국어로 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학습 발표회 행사를 갖는다. 성취도 평가뿐만 아니라 학습 발표회를 통해서 한국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시간이라서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한다.


2016년 제4기 14개반 학생들이 참여한  학습 발표회 프로그램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K-POP 피아노 연주  
2. 한국 시 낭송    
3. 우리들의 첫 학기  
4. K-POP을 사랑하는 유령  
5. 응답하라! 나의 귀신
6. 태양의 후예
7. 한국어로 꾸는 꿈  
8. 겨울  
9. 크리스마스 선물    
10. 사랑해! 세종학당  
11. 재미있는 한국어 관용어  
12. 개그 콘서트  
13. 태권 체조  
14. 이란 전통의상 및 한복 패션쇼
 


K-POP 피아노 연주로 시작한 “우리들 이야기” 학습 발표회 행사는 예정된 2시간을 넘어서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한국 시 낭송 시간에 발표한 시들 중 ‘김춘수’ 시인의 “꽃”과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음악과 함께 학생들이 운율에 맞추어 너무 아름답게 발표하여서 듣는 사람들이 모두 감동을 하였다. 한국 시가 좋다는 감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시를 사랑하는 이란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시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 있어서 듣는 사람들을 감동 시킨 것 같았다.

테헤란 세종학당 “ 우리들 이야기” 학습 발표회 행사 모습들

 

<테헤란 세종학당 “ 우리들 이야기” 학습 발표회 행사 모습들>

                                                                                         
“우리들 이야기”  발표회를 보러 온 한국 교민들 중에서는 이란 학생들이 한국어를 너무 잘해서 놀랐고 관람 하러 온 학부모들의 열기가 높아서 감동하였다고 한다. 한국 자녀를 두고 있는 교민들은 이란 학교 공부도 하기 힘든데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들은 한국 자녀들도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란 학생들도 학교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나라보다 심한 편이다. 이란 학교는  학생들 공부 량도 상당히 많고 시험도 어렵고 학습열도 높아서 집에서 과외 레슨을 받는 학생들도 많다. 초등학교부터 학기말시험 때는 한달 동안 시험을 치르고 과목별로 패스를 못하면 학년을 올라가지 못하고 유급처리 되기 때문에 시험 때는 학부모들도 초긴장 상태가 되고 좋은 대학교를 가려고 중학교부터 비싼 사립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도 많은 편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이란 학생들이 우수하다고 할 수도 있으나, 무엇보다 그들이 한국어를 잘 이해하고 한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열정과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어를 잘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K- POP을 비롯한 한국 영화와 한국 드라마를 사랑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한국어를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는 즐거움을 알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한국어를 배우는 속도도 높을 수 밖에 없다.  한국어를 사랑하는 이란 학생들의 열정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한국 유학과 한국 기업에 입사하기를 원하는 학생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열정과 꿈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김남연 이란 테헤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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