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2017 설날 민속 문화 축제’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2.09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28일 세종학당에서는 전 수강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의 전통 명절을 즐기는 흥겨운 잔치마당 <2017 설날 민속 문화 축제>가 진행되었다. <2017 설날 민속 문화 축제>는 300 여명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오전 11시와 오후 6시 2차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오전 축제 행사에는 약 80여 명의 수강생들이 각 교실에서 설날에 대한 역사적 시청각 자료와 전통 놀이 비디오 시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날 민속 문화 축제의 장이 시작되었다.


다소 쌀쌀한 날씨로 인해 실내에 마련된 축제 행사장은 윷놀이, 한복 옷고름 매는 법 배우기와 한복 입기 체험, 세배하기, 떡국 맛보기가 마련되었다. 제일 먼저 시작된 1학년과 3학년의 윷놀이 경기는 윷 말에 대한 설명과 진행 방식, 말판 놓는 법 등의 사전 설명으로 수강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수강생 대부분이 처음 접하는 윷놀이 경기인지라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 했지만 윷 말이 말판에 하나둘씩 놓아지고 윷, 모와 상대팀의 말을 잡는 순간이 되자 너나 할 것 없이 서로가 교실이 떠나갈 듯 환호하고 손뼉을 치며 순식간에 윷놀이 경기에 빠져들었다.

1학년과 3학년의 윷놀이 경기와 한복 입기 체험

 

 <1학년과 3학년의 윷놀이 경기와 한복 입기 체험>

 

2층 도서관에 마련된 한복 입기 체험 장에서는 학당 교사들이 한복 입는 방법 설명을 하고 수강생 한 명 한 명에게 옷고름 잡아 매는 방법과 방향, 길이 조절 등의 자세한 설명들이 이어졌다. 한 켠에서는 색깔이 예쁜 한복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눈치싸움을 벌어지기도 했고, 자신이 입고 싶은 한복을 입어보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기도 했다. 정갈하게 갖추어진 한복을 입은 모습을 서로 바라보며 예쁘다는 말을 연발하는 등 한복 입은 서로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에 분주했다.       


4학년 교실에 마련된 세배하기 교실에서는 세배의 의미와 순서를 설명하는 비디오 시청과 함께 교사의 시범에 이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남, 여 수강생들이 세배하는 방법을 배웠다. 간혹 절을 하고 일어나며 중심이 흔들려 넘어지기도 해 한바탕 웃음꽃이 피어났다. 또 세배하는 모습이 가장 예쁜 커플에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세배도 하고 떡국도 먹으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낸 수강생들


<세배도 하고 떡국도 먹으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낸 수강생들>


행사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점심시간에 맛있는 떡국을 나눠먹었다. 오랜 시간 우려낸 고기 국물과 그 위에 올려진 고기, 계란 고명 등이 올려져 미각적인 효과까지 곁들여져 더욱 식욕을 자극하였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도 한 그릇을 비운 후 다시 그릇을 내미는 수강생들도 적지 않았다. 한식을 몇 번 맛보았지만 떡국은 처음이라는 우미다는 떡의 식감이 특별해 인상적이었고 다양한 고명들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비디오에서 본 색동 한복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학당 1학년 울르그벡은 우즈베키스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1월 1일 새해와 3월 21일 봄을 맞이하는 무슬림 새해인 ‘나브루즈’가 있는데 두 나라는 듣던 데로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이야기 하였다. 또 처음 한국 새해 명절행사를 경험해 보았는데 그 중 말을 서로 잡는 윷놀이의 진행 방식이 무척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며칠 동안 교사들이 손수 준비한 정성 가득한 떡국과 흥겨운 설날 민속놀이가 함께한 <설날 민속 문화 축제>는 지난해의 묵은 걱정 근심을 모두 떨쳐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맞이한다는 설날의 의미처럼 새해를 맞이하는 수강생 모두에게 그 어느 해보다 한국어 공부가 빛을 발하는 한해 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사진촬영 : 통신원 촬영

이명숙 우즈베키스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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