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벨기에 언론이 조명한 한식 반찬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2.09

한식은 벨기에 언론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미 여러 기사들을 통해 한식이 소개되었다. 최근 한식 기사의 가장 큰 특징은 한식 기사의 초점이 코리안 바비큐, 불고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요 메뉴에서 한식 반찬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벨기에에서 한식 반찬들도 주요 메뉴들과 함께 특별한 음식으로 인식되면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벨기에 네덜란드어 지역공동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중 하나인 《더 스탄다르트 (De Standaard)》가 출간한 2017년 상반기 매거진은 ‘한국인이 온다 (De Koreanen Komen)’라는 제목로 한국 특집으로 구성되었으며 한식도 그 중 중요한 분량을 차지하였다. 특별히 ‘김치 레시피 (Kimchi Op Grootmoeders Wijze, 할머니 방법으로 만들어진 김치)’라는 기사에서는 시금치, 호박전, 깍두기의 요리법이 구체적으로 소개되었다. 이러한 한식 반찬들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단순한 반찬으로 소개된 것이 아니라 식욕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한 색감 좋은 음식 사진들과 함께 예술 작품처럼 표현되었다.


겐트에서 한식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애진 허이스


<겐트에서 한식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애진 허이스>


벨기에 한식 관련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한국 입양인 애진 허이스 (Ae Jin Huys, 40세)은 이번 《더 스탄다르트 (De Standaard)》의 매거진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 애진 허이스는 벨기에 중세 도시 겐트에서 팝업 레스토랑 ‘먹자 (Mokja)’를 운영하며 그 외에도 정기적인 한식 세미나를 통해 벨기에 사람들에게 한식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벨기에 내 한식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애진 허이스의 한식에 대한 열정과 함께 한국 입양인의 개인적 삶은 벨기에 언론들의 끊임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기사는 다섯살에 벨기에 겐트로 입양된 애진 허이스가 어떻게 한식 요리법을 배울 수 있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애진 허이스는 한국과 전혀 관련 없는 삶을 살다가 27세가 되었을 때 한국을 방문하여 한식이 얼마나 대단한지 처음으로 깨달았으며 15년 전에 한국인 친구의 어머니로부터 한식 요리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반찬없이 메인 요리만으로 식사하는 벨기에 사람들에게 애진 허이스는 한식 반찬은 각각의 음식 맛을 따로 느끼게 해주며 또한 천천히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반찬에 육류나 생선을 곁들여 함께 요리해도 좋으며 가장 대표적인 반찬이 바로 김치라고 하면서 모든 한국 사람들은 엄마가 해주는 김치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거진에 소개된 반찬 레시피는 애진 허이스가 운영하는 팝업 레스토랑 ‘먹자 (Mokja)’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더 스탄다르트 (De Standaard)》 기사에 소개된 한식 반찬들과 레시피

 

<《더 스탄다르트 (De Standaard)》 기사에 소개된 한식 반찬들과 레시피>


 또한, 애진 허이스는 벨기에 사람들에게 낯선 요리인 한식을 알리기 위해서는 요리 선택이 중요한데 만약 ‘산낙지’를 소개한다면 벨기에에서는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벨기에 내 한국 영화 <올드보이>의 흥행으로 인해 한식에서 ‘산낙지’는 빠질 수 없는 대화의 대상이 된 듯 하다.


한식이 올해에도 벨기에 언론의 조명을 받을 것으로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1월부터 주요 언론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렇게 다양한 언론들의 한식 기사로 인해 한식은 벨기에 내에서 맛있고 건강한, 꼭 한번쯤 경험해봐야 하는 요리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 사진 출처 : 언론사 《더 스탄다르트 (De Standaard)》의 매거진


※ 사진 출처 : 언론사 《더 스탄다르트 (De Standaard)》의 매거진

고소영 벨기에 겐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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