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K-Pop 팬들의 새로운 온라인 프로젝트, 댄스 챌린지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2.13

독일 K-Pop 커뮤니티가 새롭게 시작한 댄스 챌린지 프로젝트

 

<독일 K-Pop 커뮤니티가 새롭게 시작한 댄스 챌린지 프로젝트>


최근 독일 K-Pop 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형태의 프로젝트가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K-Pop 커뮤니티인 'K-Pop Meeting Germany'에서 시작한 댄스 챌린지 온라인 프로젝트다. 독일 전역에서 활동하는 K-Pop 댄스 팀들의 댄스 영상을 한 데 모아 하나의 프로젝트 영상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희망하는 K-Pop 노래도 설문조사를 통해서 결정하고, 춤을 잘 추든 못 추든 완성된 영상을 보내면 하나의 댄스 영상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중순에 시작해 벌써 9곡이 편집되어 올라왔다. 포미닛의 <싫어>를 시작으로 에일리 <너나 잘해>, 엑소의 <몬스터>, BTS 의 까지 남성 및 여성 그룹을 막론하고 다양한 곡이 도전 곡으로 선정되었다. 참가 팀은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주요 도시는 물론 헤센주, 작센주, 바이에른주, 튀링엔주 등 독일 전역에 퍼져 있다.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보내온 영상도 있다. 배경도 다양하다. 연습실, 공사장, 공원, 그냥 자기 방 등 자신이 춤 추는 그 곳이 곧 배경이다. 곡마다 적게는 5개 팀에서 많게는 25여팀이 영상을 보내온다. 실제 가수들의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칼군무‘는 아니지만 저마다 다른 배경에서 다른 모습으로 찍은 영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순위를 매기는 경쟁이 아닌 순수한 재미와 열정 하나로 만들어 낸 프로젝트로써의 의미도 남다르다.

댄스챌린지 프로젝트에 참가한 독일 K-Pop 댄서들

 

<댄스챌린지 프로젝트에 참가한 독일 K-Pop 댄서들>


새로운 댄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독일 커뮤니티 'K-Pop Meeting Germany' 와 직접 인터뷰를 통해 새 프로젝트의 취지와 방향에 대해서 물어봤다.


-지난해부터 댄스 챌린지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요, 어떤 계기와 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1theK 댄스커버 콘테스트가 있었는데 거기서 영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고 생각했고, 독일어권에서 활동하는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어권에서 활동하는 K-Pop커뮤니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경쟁이 아니라 다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입니다.


-포미닛의 <싫어>가 첫번째 곡이었네요. 도전 곡은 어떻게 선정하고 프로젝트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네, 맞아요. 우리는 새롭게 도전할 K-Pop 노래를 리스트로 만들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요. SNS 팔로워가 다 함께 참여할 수 있어요. 댄스 곡이 정해지면 전국의 댄서들이 커버 댄스 영상을 찍어 보낸답니다. 우리는 모든 비디오를 편집해서 사용하고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 우리 채널에 올립니다. (프로젝터 영상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AjgyeOulSEmbTeE1rf2vkw)


-이때까지 어떤 곡에 가장 많은 댄서들이 참여했나요?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지금까지 트와이스의 'TT‘에 가장 많은 댄서들이 참여했어요. 독일 및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24개의 댄스팀이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반응은 정말 좋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비디오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에 정말 기뻐하더라고요.


- 프로젝트에 대한 향후 계획은요?


우리는 최근 비디오 편집 디자인을 새롭게 만들었고, 이 프로젝트를 점점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 중이에요. 먼저 우리 팔로워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려고 합니다. 프로젝트 곡이 완성될 때마다 우리는 하나씩 더 배우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참가 댄서들이 각자 대표임을 느끼고, 결과에 만족하도록 할 겁니다.

 

그 동안 독일 전역에서 활동하는 K-Pop 댄스 그룹들은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댄스 경연대회에 주로 참가해왔다. 댄스 경연대회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팬들이 모여 서로 교류하고 경쟁하기도 하는 의미 있는 행사이지만, 경연 참가를 위한 이동 거리 및 이동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이런 활동을 하는 K-Pop 팬들의 연령대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중반 젊은 층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경쟁이 아니라, 각자가 즐기는 데에는 비용이 필요 없다. 독일 K-Pop 팬들은 이처럼 온라인에 모여서 오직 재미를 위해서 땀을 흘리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유진 독일 라이프치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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