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스페인 순례 길 위의 한국 사람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2.21

'꼬레로 가예고'에 실린 한국인 순례자들-출처:꼬레오 가예고


<'꼬레로 가예고'에 실린 한국인 순례자들-출처:꼬레오 가예고>


성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 된 산티아고 콤포스텔라(Santiagocompostela)를 찾아 순례자들이 걷던 프랑스 생장(Saint Jean)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꼼뽀스텔라잇는 800km길은 이제 종교적 목적을 떠나 레저, 힐링, 모험, 여행 등 저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길 위에 선 사람들로 북적인다. 800km의 긴 길에 펼쳐진 스페인 북쪽 지방의 풍광과 30여일이 넘는 긴여정 속에서 바쁜 삶에 지친 사람들이 삶의 위안을 얻고 떠나가고, 누군가는 그 곳의 경험들에 의해 새로운삶을 살기도 한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 신문 엘 꼬레오 가예고(el correo gallego)는  야곱의 길을  다시 외국인들, 그 중 한국인들이 점령했다는 제목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의 외국인 현황을 보도 했다. 꼼포스텔라순례자 사무실에 따르면 2017년 1월 한 달 까미노데 산티아고 순례길을찾은 여행객은 1.338명으로 작년 같은 해 1.188명 보다 높은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 중 절반인 58.38%는 외국인(791명)이며, 한국이 209명(26.42%)으로 산티아고 순례 길을 가장 많이 찾은 국가였고, 이탈리아 93명 (11.76%), 독일 57명, (7.21%) 미국 54 명 (6.83%), 포르투갈50명 (6.32%), 브라질 26명 (3.29%) 프랑스 24명(3.03%) 호주19명(2.40%)이 그 뒤를 이었다. 기사는 1위를 차지한 한국과 2위를 기록한 이탈리아 사이에 큰 차이가 난다고전했다.


6,238마일, 13시간의 비행의 거리의 조그만 아시아 나라 한국에서 순례 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순례 길에 걸쳐있는 지역들의 신문, 방송사들도큰 관심을 표했다. 특히 겨울이면 그 지역신문들에는 순례길을 찾는 한국인의 인터뷰를 자주 볼 수 있다. 순례 길에 있는 나바라지방 지역신문은 ‘’눈은 순례자들을 멈추지 못 한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인 ‘형제’씨의 인터뷰를실었다. 순례길 초반에 있는 지역들에 10센치가 넘는 눈이 쌓였고, 그 눈을 헤치며 첫 출발지 프랑스 생장(Saint Jean) 에서 두 번째 마을 스페인 ‘론세스바에스’ 에 도착한 ‘형제’씨는 이렇게 눈이 많이올 줄 몰랐고, 겨우 도착했지만 같이 출발한 다른 이들은 많은 눈 때문에 중간에 한 관갱객의 도움을 받아야했다고 전했다. 이 날, 스페인 교통경찰도 동상의 위험이 있는 순례자들을 중간에 태워 ‘론세스바에스’ 숙소까지 무사히 데려왔고, 휴식을 권했다고 전했다.



 <나바라 지방 지역신문에 실린 한국인 순례자 '형제'씨-출처:노티시아 데 나바라>

'라 리오하' 지역 신문에 실린 한국인 순례자 '정진영'씨-출처:라 리오하

 

<'라 리오하' 지역 신문에 실린 한국인 순례자 '정진영'씨-출처:라 리오하>


라 리오하 지역 신문지 ‘라 리오하’는 또 한명의 순례자 스무살의 정진영씨의 인터뷰를 실었다. 진영씨는 까미노 순례길에 대한 영화를 보고, 그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이 곳까지 왔다고 전했다. 1월 1일에 프랑스 생장(SaintJean)에 도착해  5일 로그느료(logrno)에 도착한 진영씨는 ‘라 리오하’의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의 따뜻한 햇살 때문에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까미노 순례길의 경험들을 극찬했다고 전했다.


도보 여행가 김남희씨는 12년전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경험하고, 그 경험을 한 신문에 실었다. 그리고, 그것은 파울로 꼬엘류의 <순례자>와 함께 많은 한국인을 먼 순례길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 경험으로 제주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씨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 약속했다고 한다. 이곳의 순례경험을 살려 각자의 나라에 돌아가서 자국에 각자의 까미노를 만들자고. 그 약속으로 제주 올레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스페인 까미노 순례길이 한국에 대중적으로 알려 진지 10년이 지났다. 그 시간 동안 지치고 힘든 많은 한국인들이 길 위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떠났다. 이제 우리의 올레길도 널리 알려져 제주도의 풍광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를 바라본다. 

 

<출처>

엘 꼬레오 가예고 http://www.elcorreogallego.es/santiago/ecg/extranjeros-todo-coreanos-vuelven-invadir-ruta-jacobea/idEdicion-2017-02-09/idNoticia-1040521/

노티시아스 데 나바라 http://www.noticiasdenavarra.com/2017/01/14/sociedad/navarra/la-nieve-no-frena-a-los-peregrinos-del-camino

라 리오하 http://www.larioja.com/la-rioja/201701/09/espana-calida-corea-agradable-20170109004531-v.html

 

정누리 스페인 마드리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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