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영화 (공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봉하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3.02

올해 들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최신의 한국영화 상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마스터>, <사랑하기 때문에>, <더 킹>이 이미 상영되었다. 그 가운데 <더 킹>은 주류 언론에서도 내용소개와 비평을 게재할 정도로 관심을 많이 받았다. 이어 지난 2월 9일에는 또 한편의 한국 영화인 <공조>(Confidential Assignment)>가 개봉되었다. 호주에서는 시드니, 멜버른 등 9개 도시의 14개 영화관에서, 뉴질랜드에서는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의 3개 영화관에서 동시 개봉되었다. 호주에서는 캔버라와 골드코스트를 포함한 7개 주요 도시에 더해 퀸즈랜드주의 케언즈와 머레이필드(Morayfield)에서까지 상영되어 한국영화 호주개봉 역대 최다 도시 상영을 기록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성훈 감독의 작품으로 배우 현빈, 유해진, 김주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K-Pop 걸그룹인 소녀시대 멤버 윤아(본명: 임윤아)가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에서 영화 수입 및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JBG픽쳐사는 이 영화의 개봉 일정을 지난 1월 20일 회사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하였는데, 한류 팬들에게 윤아의 영화 출연은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 것 같았다. 개봉 전부터 한류 팬들과 현지 한인들은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수입 배급사의 페이스북에 코멘트를 남기면서 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영화 ‘공조’ 호주판 공식포스터 


<영화 ‘공조’ 호주판 공식포스터 -출처: K-Movie in Au/Nz- JBG픽쳐사 페이스북>

 

영화는 북한이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지폐 동판을 찾기 위해 남한으로 숨어든 차기성(김주혁 분)을 쫓아야 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북한 측은 그를 찾아내기 위해 남한 정부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형사 철령(현빈 분)을 남으로 파견한다. 남한 측은 북한 측의 속내를 의심하고, 정직처분을 받고 있는 생계형 형사인 김진태(유해진 분)에게 공조수사를 지사한다. 단지 주어진 시간 3일 안에 목적이 다른 남북한 형사의 예측 불가능한 공조수사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영화 ‘공조’가 상영되고 있는 시드니 조지스트릿(George Street)의 이벤트시네마

<영화 ‘공조’가 상영되고 있는 시드니 조지스트릿(George Street)의 이벤트시네마 - 출처: 통신원촬영>


영화 '공조' 개봉에 대한 온라인 반응

<영화 '공조' 개봉에 대한 온라인 반응 - 출처: K-Movie in Au/NZ-JBG 픽쳐사 페이스북 페이지>

영화 '공조' 시드니 상영정보- 2월27일 현재


<영화 '공조' 시드니 상영정보- 2월27일 현재 - 출처: 이벤트 시네마 홈페이지>

 

스파이 및 범죄 탐정의 액션장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이러한 장르에 대한 팬이 많은 현지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 교민들과 한류 팬들을 넘어서 현지인들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 데는 충분하지 않은 점이 있었던 것 같다. 유력지에서의 소개 비평 등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상영 정보가 전달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통신원이 취재 차 방문한 시드니 조지스트릿의 영화상영관(이벤트시네마)에서의 디지털 홍보판에서는 이 영화의 포스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최신의 한국영화가 보다 많은 현지인 관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홍보 전략과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범죄 및 수사 장르의 경우에는 현지 영화전문가들의 리뷰 등에 의한 소개와 홍보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음식을 접한 후에야 비로소 많은 사람들이 그 맛에 빠지는 것처럼, 무엇보다 보다 많은 현지인들게 한국영화를 접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영화 <공조>에 이어 2월 23일(목)에는 지창욱, 심은경 주연의 <조작된 도시(Fabricated City)가 개봉되었다. 3월에는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프리즌>이 상영될 예정이다. 적지 않은 현지 교민들과 한류 팬들은 최신 한국영화를 이곳에서 거의 동시에 볼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는 마음을 통신원에게 전하고 있다. 앞으로 이곳의 우리 교민들과 한류 팬들, 현지 영화 팬들에게 더 많은 최신 한국영화를 큰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기대된다.


호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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