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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대표 여성복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 한복 디자인 선보여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3.08

캐롤리나 헤레라는 뉴욕 여성복 대표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상류층 출신인 그녀는 뉴욕에 본사를 둔 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40세에 자신의 딸과 세운 브랜드 ‘CH 캐롤리나 헤레라'는 브랜드를 런칭하여, 지금까지 전 세계 영부인 및 상류층 여성들의 사교 드레스와 고급스러운 양복을 대표하며 주목받았다.


올해 75세인 그녀는 여전히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스타일로 미국 및 세계 패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디자이너로 평가 받는다. 그녀의 작품을 입었던 유명인은 전 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영부인 미쉘 오바마, 국내 연예인 전지현 등 셀 수 없이 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녀의 디자인을 입었다.


캐롤리나 헤레라는 이미 한복의 모티브를 자신의 런웨이 컬렉션에 선보일 만큼 한국과 인연이 깊은 디자이너이다. 2011년 봄/여름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에서 저고리, 고름, 갓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해석한 컬렉션으로 국내외 주목을 받은 적이 있어 우리에겐 더욱 친숙한 디자이너이다. 이달 15일, 뉴욕 아트 앤 디자인 박물관(Museum of Arts and Design)에서 그녀는 한복진흥센터와 협업해 제작해 낸 엘레강스한 3벌의 한복을 선보였다.


캐롤리나 헤레라 한복 협업 디자인 스케치

<캐롤리나 헤레라 한복 협업 디자인 스케치>


뉴욕 캐롤리나 헤레라 하우스에서 제작된 3벌의 한복은 그녀가 보는 한복의 아름다움,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모던 파티에서도 쉽사리 입을 수 있는 이브닝 가운, 결혼식때 입을 수 있는 단아한 분위기가 잘 산 웨딩드레스, 커리어 우먼이 입을 수 있는 기성복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제작되었다. 한국적인 문양과 자수가 놓인 이브닝드레스는 우리가 평소 한복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색감과 캐롤리나 헤레라 특유의 꾸뛰르 기법으로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캐롤리나 헤레라 한복 협업 작품 뉴욕 현지 공개 모습

 

<캐롤리나 헤레라 한복 협업 작품 뉴욕 현지 공개 모습>


또한 한국 전통 섬유로 만든 스카프는 한복의 악세사리도 모던하게 재해석 해 입을 수 있는 점을 시사했다. 두번째 작품인 웨딩드레스는 서구적인 흰 드레스와 레이스라는 모티브를 중심으로 한복이 가지는 풍성함과 저고리 특유의 네크라인을 본떠 모던하게 재탄생시켰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기성복은 뉴욕 및 전 세계 캐롤리나 헤레라 매장에서 후속 프로모션으로 진행될 제품으로, 한복의 고름이 모티브가 되어 벨트로 재해석된 짧은 울코트와 스타일리시한 메탈릭 치마로 제작되었다. 현대적인 기성복으로 만들어진 그녀의 한복 모티브들은 한국의 전통 의복이 어떻게 언제 어디서나 쉽게 입을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캐롤리나 헤레라(좌) 와 한복 웨딩 드레스 설명 모습


<캐롤리나 헤레라(좌) 와 한복 웨딩 드레스 설명 모습>


한복의 세계화는 전통 한복이 가지는 아름다움과 시대적 흐름에 맞게 변화하는 새로운 한복을 꾸준히 창조해 나가는 데에 있으며, 산업화를 통해 부가적인 한류 문화, 경제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 마치 일본의 기모노나 중국의 치파오가 하나의 패션 업계 제품 카테고리로 정의되며, 비슷한 실루엣의 제품을 기모노 가운, 치파오 코트 등으로 부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달 22일 국내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도 그녀의 한복 프로젝트 쇼케이스가 열렸으며, 그녀의 아름다운 결과물을 바탕으로 국내 유통업체와 함께 프로모션 협의 중이라 전했다.


*사진 출처: 캐롤리나 헤레라 제공

미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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