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쇼그맨의 또 하나의 도전, K-comedy 시드니 공연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4.05

3월이다. 올해는 유난히 한류 관련 이벤트 계획이 많이 예정되어 있다. 호주 한류 팬들은 잇따른 K-Pop 공연소식에 티켓구매를 위해 용돈을 저축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호주에 첫 선을 보이는 그룹GOT 7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K-Pop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깜짝 이벤트로 교민들과 함께 버스킹을 한 쇼그맨 멤버들

 

<깜짝 이벤트로 교민들과 함께 버스킹을 한 쇼그맨 멤버들 - 출처: 통신원 촬영>
 

한류행사에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분야는 K-Comedy이다. 비언어(Non-Verbal)코미디로 국제무대에 진출한 옹알스는 3년 전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발에 최초의 아시아 그리고 한국계 코미디 그룹으로 초청된 바 있다. 이들은 에딘버러 국제코미디페스티발에 처음으로 초청된 이후, 멜버른과 시드니의 코미디페스티발에 잇따라 초청되었다. 이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몸짓으로 관객들을 웃음의 바다에 빠뜨렸다. 옹알스의 호주진출 이후, 이번에 한국의 대표 코미디그룹인 5인조그룹 ‘쇼그맨(Show-G Man)’이 호주를 찾았다. 쇼그맨은 ‘쇼하는 개그맨’ 이라는 의미로 한국의 개그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박성호, 김원효, 김재욱, 이종훈, 정범균이 세계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만든 그룹이라 한다. 이들은 작년에 미국 5대도시에서 투어공연을 가졌는데, 뉴욕, 시카고, LA의 무대는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고 한다.


쇼그맨은 2017년 첫 해외 공연지인 시드니에 지난 3월 8일 도착, 11일 시드니의 뉴타운 엔모어씨어터(Enmore Theatre)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 장소는 예술가들과 아티스트들이 선망하는 아주 유명한 공연장이다. 쇼그맨 공연을 공동기획 주최한 프로덕션 민교와 이유의 협조를 얻어, 쇼그맨 멤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안녕하세요 쇼그맨 멤버 여러분, 우선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종훈 : 안녕하세요 개그계의 몸짱 그리고 개그계의 얼짱이 되고 싶은 이종훈입니다.


김재욱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한 집안에 장남이며 장손이지만, 제니퍼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일출부터 납득이 ‘어떡하지’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맨 김재욱입니다. 반갑습니다.


박성호 : 시드니를 사랑하는 남자! 캥거루를 사랑하는 남자! 스트라스필드에 살고 싶은 남자! 박성호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원효 : 반갑습니다. 와이프 덕분에 형편을 이어가고 있는 남자 개그맨 김원효입니다.


정범균 : 반갑습니다. 쇼그맨에서 막내이지만,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한 가정의 가장 정범균입니다.

통신원과 인터뷰 중인 쇼그맨 멤버들

 

<통신원과 인터뷰 중인 쇼그맨 멤버들>


지난해부터 국내뿐 아니라 미국 내 5개 도시에서도 성공리에 공연을 마치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해외공연 ‘쇼그맨’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관해 듣고 싶습니다.


국내에 계신 많은 분들은 저희들의 공연 같은 라이브 쇼를 접할 기회가 많으신데, 해외에 계신 교민, 동포 여러분들에게는 이런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특히 개그공연, 관객과 소통하고 웃을 수 있는 이러한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힘들게 살아가시고, 정말 에너지를 필요로 하시는 동포 여러분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드리기 위해, 저희가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전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쇼그맨 멤버들 모두 한국의 개그계에서 잘 알려지신 분들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한 팀으로서 호주에서의 공연하시고 난 소감이 어떠신지 듣고싶습니다.


김재욱: 일단 호주라는 나라가 너무 재미있고 신선합니다. 머리로 상상만 했던 곳인데 이렇게 직접 찾아오니 이싱한 느낌입니다. 저희 멤버 중 3명이 호주에 처음 왔어요. 신혼여행으로 호주를 먼저 경험해본 사람도 있어요. 일단 새로운 마음으로 신선한 곳에 오니 저희들도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한인 분들이 계신 곳에 오니, 친근하기도 하고 마음도 편하네요. 하버브리지, 오페라하우스 등등 사진으로만 보던 곳들을 직접 내 눈으로 보니 신기해요. 이 현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회가 새롭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개그를 하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분 들 만나 뵙고, 많은 곳도 가보고 싶고, 시간이 되는 대로 잠을 아껴서라도 돌아다니며 저희들의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쇼그맨 팀의 매력에 관해 말씀해 주세요.


김원효 : 전세계에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정말 기분 좋게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저희 쇼그맨만의 매력이지요.


정범균 : 개그콘서트는 개그만해요. 음악방송은 음악만하고요. 저희들의 공연은 다양합니다. 이은결부터 시작하여 가수, 음악, 개그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요소를 포함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팀은 저희밖에 없는 것 같아요.


현재 호주에 알려진 개그맨그룹은 옹알스정도인데요. 옹알스와는 달리 한국식 개그를 어떻게 해외로 진출하실지 그 비결을 말씀해 주세요?


박성호 : 웃음의 코드는 전세계으로 공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들 그리고 교민들만이 느낄 수 있는 개그의 소재들로 즐겁게 해드리고 있고요. 외국인들에게도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는 그러한 개그들도 준비했어요. 호주 친구들, 뉴질랜드 친구들, 캥거루 친구들, 코알라 친구들 다 와주시면, 저희가 원없이 배꼽을 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호주 공연은 어떻게 꾸며질 예정인가요?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은 어떠한 것인지요?


박성호 : 이번 호주에서는 저희가 지금 대한민국에서 100회이상을 한 큐시트에서 가장 재미있고 가장 핵심적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들만 엄선했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재욱 : 저희가 미국공연을 다녀왔는데요. 저희가 미국 5개 도시를 돌며 느꼈던 것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부분은 안 웃는구나, ‘이런 부분에서 잘 웃는구나?’ 하는 포인트를 알수 있었어요. 영어권의 미국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이라, 재미있는 것들을 엑기스로 골라냈으니 오셔서 보시는 데는 전혀 부담이 없으실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쇼그맨이 어떤 그룹으로 기억에 남길 원하시나요? 이번 공연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램은 어떤 것인지요?


김재욱 : 제일 좋은 기억, 바램으로는 ‘또 왔으면 합니다 쇼그맨’ 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습니다. ‘자주오세요’ ‘또 오세요’가 가장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재미있었다’ 호주에서 보았던 어떤 공연보다 (K팝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K-Comedy 와 주길 정말 잘했다는 말을 많이 듣고싶지요. 칭찬을 많이 듣고 싶습니다.


김원효 : 일단 공연문화가 활성화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차원에서도 저희들의 공연이 잘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교민분들이나 이곳에 계신 분들은 저희를 방송으로는 많이 접하셨겠지만, 직접 저희들을 보신 적은 없기 때문에, 정말 10배, 100배 더 즐거운 개그공연임을 확실하게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저희들도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호주공연 이후, 올해의 계획은 어떻게 잡혀있는지요?


박성호 : 8월에 애틀란타와 시카고 공연이 계획되어 있고요. 베트남에서도 저희 공연을 현재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외에 많은 공연이 준비되어있습니다.


김재욱 : 저희 공연은 외국공연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하시는 한인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만들었어요. 그 공연에 들어가기 전 한국에서 시험삼아 공연을 올려봤던 것이 잘되었어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저희 공연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주일정 후에는 방송활동을 계속해서, 해외에 계신 분들이 방송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쇼그맨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만나보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또 다른 해외에서 요청이 있으면, 해외에도 나가 많은 분들을 만나 향수병을 고쳐드리고 웃음도 드릴 계획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쇼그맨 멤버들이 생각하는 한류의 힘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종훈 : 한류의 힘은 어디 있냐고요? 아무래도 한국사람들이 ‘작은고추가 맵다’라는 근성이 한류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좁은 곳에서 부딪히며 생기는 경쟁심과 경쟁심으로 인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지고. 이런 이유에서 한류가 다른 문화보다 더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재욱 : 한국인의 두뇌, 예술성 이런 것이 좀 더 빨리 알려졌으면 좋았을텐데. 지금이라도 이렇게 알려져 한류열풍이라는 것이 생길 정도로 많은 분들께서 한류를 좋아해주셔서감사하고 있어요. K팝도 있지만, 태권도, 저희 개그 코미디 공연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어 한류열풍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되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류의 힘은 한국인의 머리와 예술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요. 한국인들의 끈끈함, 끈끈한 관계 같은 점들도 한류를 이끄는데 한몫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쇼그맨의 이번 호주방문은 아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국내 팬들을 위한 공연으로 인지도를 높인 이들이, 국외에 있는 팬들에게 자신들의 공연을 아주 거리낌 없이 자신감으로 무장되어 찾아왔다. 그들의 말대로 코미디는 세계 공통언어이기도 하다. 피부색에 상관없이 마음껏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이 많아지길 바란다.

호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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