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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피어날 한류 퍼포먼스, 2017 K-Pop Festival!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4.11

2017년 다시 한 번 몰아칠 뜨거운 한류 열풍으로 인해 양곤이 벌써부터 떠들썩해지고 있다. 곧 양곤에서 개최될 2017 K-Pop Festival의 준비로 양곤은 시끌벅적하다. 매년 개최된 K-Pop 콘서트들의 사전준비 때도 양곤은 항상 떠들썩했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라도 그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일반석 '50,000' 짯, VIP석 '150,000' 짯, VVIP석 '300,000' 짯. (1000짯은 약 1200원) 티켓의 가격에 차등을 주었지만 전체적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은 콘서트 티켓이 15분 만에 전석매진이 된 것이다. 티켓은 인터넷 웹페이지를 통해 판매되었고 속도와 신뢰성이 부족한 미얀마 현지 인터넷 사정에도 불구하고 15분 만에 표가 매진되었다는 것은 미얀마 K-Pop 공연역사에 있어서 굉장히 고무적인 일인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1분도 채 되지 않아서 모든 표가 동난 셈이다.

2017 K-Pop Festival.

 

<2017 K-Pop Festival. 꿈이 이루어진다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쓰고 있을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 출처 K-Pop Festival Web Page>


2017 K-Pop Festival이 개최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이리 양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장본인이 있으니 바로 한국의 아이돌 'EXO'다. 바로 그 'EXO'가 데뷔 이래 최초로 미얀마 땅을 밟고 미얀마 무대에서 미얀마 관객들을 상대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이 미얀마 아이돌 팬덤과 한류 커뮤니티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아이돌 팬덤과 한류 커뮤니티의 동향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EXO'가 등장하는 2017 K-Pop Festival의 표를 구하기 위해 사방팔방 종횡무진하며 발품을 팔고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멀리에서나마 'EXO'를 보기 위해 공항 근처나 콘서트장 근처를 배회할 것이라면서 자신만의 각오를 다지기도 하였다. 아이돌 팬덤과 한류 커뮤니티에서 퍼진 이야기에 의거하면 스탠딩석도 곧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이 비싸면 비쌀수록 무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오히려 이 스탠딩 석을 노리는 팬들도 있다고 전해진다.


이들의 이런 열광적인 모습은 무대가 진행되거나 또는 준비되는 때에만 일어나는 일시적인 모습은 아니다. 평소 이들은 양곤 시내 또는 번화가에 위치한 광고판넬을 임대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시하기도 하는데, 이 광고비용만 하더라도 200,000짯 이상이기에 한류 팬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광고를 게시할 정도로 그 충성심이 굉장히 두텁다.


미얀마의 일반 근로자들의 평균적인 월급여 수준이 100,000 짯에서 150,000 짯인 것을 감안할 때 VVIP석에 책정된 '300,000' 짯이라는 가격은 '일반' 현지인들은 구매하기가 보통 녹록치 않은 가격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전석이 매진된 점을 볼 때 일반 근로자의 월급여 3배의 값을 지불하면서까지 한류 콘서트를 보려는 한류지지층의 열성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심화되어있는 빈부격차로 인해 한류지지층의 소비폭을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콘서트 티켓 매진의 결과로 보면 한류지지층의 소비폭이 꽤 넓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당신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캐치 프레이즈

 

<당신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캐치 프레이즈 - 사진출처 : Flymya>


이번 2017 K-Pop Festival은 한국의 대형기획사이자 'EXO'가 소속되어있는 SM에서 진행하는 한류콘서트로 미얀마 뿐만 아니라 동남아전역에서도 시들지 않고 꺾이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EXO'와 NCT127, TRAX, MATILDA가 무대에 등장하여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그동안 양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한류 특유의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으로 알려져있어 이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돌 팬덤과 한류 커뮤니티의 응원글로 인터넷이 뜨겁다.


더불어 이번에 2017 K-Pop Festival이 펼쳐질 무대는 바로 양곤시 띤간쥰 타운쉽(Thin Gan Gyun Township)에 위치한 뚜원나부미 이벤트 파크(Thuwanna Bhumi Event Park)이다. 기존의 대형 콘서트들은 뚜원나 경기장에서 이루어졌는데 이곳은 재작년 한국 대 미얀마 여자축구 시합이 펼쳐진 장소이기도 하며, 미얀마에서 진행되는 국가대항전 경기나 대형콘서트 등이 개최되기도 하는 미얀마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넓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경기장이다. 하지만 경기장으로 주로 사용되는 점에 따라 한류 콘서트와 같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소화해내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건설된 뚜원나부미 이벤트 파크가 있어 이번 K-Pop Festival에서도 대규모 인원을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지며 무대 위에서 펼쳐질 한류 퍼포먼스를 더욱 완성시켜줄 수 있는 설비도 갖췄을 것이라 기대된다.


아시아에서 약진하고 있는 한류, 특히 K-Pop 분야로 특화되어 자생적으로 생겨난 미얀마의 한류 커뮤니티와 아이돌 팬덤이 이번 2017 K-Pop Festival의 무대로 한류가 미얀마 땅에서도 더욱 힘차게 약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보며 글을 마친다.

미얀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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