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스마트 도시 송도에 주목하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6.19

K-Pop과 드라마 등 한국대중문화콘텐츠에 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 일상 속 삶에 관한 관심으로 연결되고 있다. 한국인의 삶을 영상으로 그려내는 드라마는 한류 팬들의 더 많은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중에서 생활 속 디지털 기술은 한류 팬을 넘어서 더 많은 프랑스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프랑스 주요 언론에서 집중보도 되기도 한다. 


지난 5월 30일, 《르몽드》는 '거대한 송도(Songdo, La megalo)' 라는 제목의 기사로 ‘스마트 도시 송도’를 소개했다. 그리고 열흘 뒤인 지난 6월 9일, 《리베라시옹》도 '한국의 송도, 도화선의 "테크노" 도시(A Songdo, en Coree, une ville “techno” au cordeau'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다.(리베라시옹은 지난 2012년과 2013년도에 송도를 소개한 바 있다.)


스마트 도시 '송도'를 소개한 르몽드

<스마트 도시 '송도'를 소개한 르몽드 - 출처 : 《르몽드》>


두 기사 모두 포항제철과 미국 Gale international의 송도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공원,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 건강과 웰빙 중심의 지속가능한 국제도시로서의 평판, 일상적인 삶에서 신기술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도시 등 송도 신도시가 탄생하였던 배경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스마트 도시> 송도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다만, 르몽드와 리베라시옹의 관점은 조금 달랐다.


르몽드는 “한국 최초의 스마트 도시 송도는 예상만큼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질 높은 서비스에 끌린 부유층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매력적인 도시 송도를 소개하였다. 서울에서 60Km 떨어진 인천광역시에 조성된 한국 최초의 스마트 도시 송도로 이사 온 주민들은 ‘새 도시이고 깨끗해서’, ‘경치가 좋고 서울보다 한적해서’, ‘가격이 서울 강남보다 40%가 저렴해서’ ‘해변의 위락시설이 좋아서’ 등의 다양한 이유로 송도에 정착하였고 다들 만족해 보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2003년 포항제철과 미국 Gale international이 기획한 한국 최초 경제특구 사업으로서는 한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국제 투자를 유치하여 질 높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센터’를 계획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녹색성장 프로젝트 생태도시 컨셉으로 채택되었지만, 송도 스마트시티에는 동북아무역타워(North East Asia Trade Tower)를 비롯한 건축물들이 넓은 벌판 위에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현재의 모습을 묘사했다.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영종도와 청라구역도 송도특구에 추가되었지만, 프로젝트 시작 당시 예상했던 총 25만 명의 절반도 안 되는 12만 명 거주하는 송도의 넓은 도로는 한산하다고 설명했다. 서울까지 약 1시간 45분이나 걸리는 교통으로 인해 58개 외국기업만 입주하였고 박물관과 영화관 같은 시설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서울보다 저렴하고 교육환경도 좋은 송도는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도시 어디에서나 인터넷이 가능하고 채드윅 국제학교 같은 국제교육기관들이 입주해 있고 연세대학교나 벨기에 겐트 대학교 같은 대학기관들도 송도에 캠퍼스를 개교하고 프랑스 노르망디 대학교도 송도 진출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송도는 안전과 환경 부분에서도 차별화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500여 개의 감시 카메라는 교통순환과 범죄를 탐지하고 하수구 강철판이 하나라도 열리면 즉시 송도시 인천자유경제구역청(IFEZ) 제어센터에 알려진다. ‘소나무 섬’이라는 뜻의 송도는 서울시의 녹지율 21%보다 높은 32%의 녹지율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운영하여 쓰레기통과 쓰레기 수거차를 없애고 쓰레기의 76%가 재활용될 뿐만 아니라 전력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전력망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송도가 중국발 오염에도 안전하지 않고 건물이 창문을 열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항상 에어컨이 가동되어 예전보다 전기를 더 많이 소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송도는 디지털 도시일 뿐으로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는 주민들의 인터뷰도 함께 소개했다.


한편, 리베라시옹은 “10년간 건설된 서울 인근의 새로운 최첨단 도시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모델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명성과 경제적 성공은 거주민을 유인하기에는 부족하다.”라며 르몽드에서 전한 최첨단 도시 송도의 매력적이고 질 높은 생활환경에 대한 소개와 함께 과연 송도가 주민을 정착시키는 데 성공을 했는지에 대한 핵심 질문이 남아있다며 기사를 끝맺었다.

프랑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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