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에 관심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우는 야끼니꾸처럼 특별한 소고기가 된지 오래다.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소고기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우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붐비는 것은 매우 주목할만 하다. 한우 품종 자체가 올레인산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맛의 차이와 숯불에 구워내는 방식에 매력을 느낀 싱가포르인들에게 한국 소고기는 인기가 많다.

<싱가포르의 한국 불고기를 취급하는 식당>

한국에서 유행하는 형태인 정육식당이 싱가포르에도 열었다. 다른 메뉴들도 많지만, 한 켠에 정육 코너가 있어서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서 고기를 사다가 식당에서 구워 먹는 식의 식육식당이다. 매우 한국적인 느낌인데 이것을 싱가포르에서 보니 매우 신기했다. 또한 특수부위를 직접 표시해서 어떤 맛이 나는지 구체적으로 표시한 것들은 외국인들도 신기해하는 점이었다. 가게 사장님에 따르면 특수 부위와 안심, 등심 등의 인기 부위는 식당에서 팔리고 나머지 부위는 불고기용으로 포장해서 판매된다고 했다. 아직까지는 한국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편인데, 불고기 취급점 중에서도 고기가 맛있다는 소문과 함께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한국식 정육식당>

한국드라마의 영향인지 많은 외국인들이 고기와 함께 된장찌개도 같이 먹고 있었다. 예전에는 고기만 따로 시켜서 외국 방식대로 먹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같이 나오는 쌈과 함께 소스를 넣고 쌈을 만들어 먹는 방법에 익숙한 외국인들도 있었다. 백종원의 <본가>도 진출한지 몇 년이 되었는데, 이제는 고기 전문점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현지인으로부터 고급스러운 한국 식당으로서 자리잡고 있었다. 싱가포르의 가장 유명한 맛집 블로거로 유명한 LadyIron Chef 도 당신이 서울에 있는 것같이 느낄만한 최고의 BBQ 레스토랑 순위 1위로 <본가>를 꼽은 바 있다. 이러한 인기에 더불어 식육 식당과 같은 형태도 싱가포르에 오픈하게 되어 무척이나 반갑다.

이미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불고기는 가장 유명한 한국 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많은 음식점들이 취급하고 있다. 한국 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불고기가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정육식당이라는 한국에서도 특별한 고기점으로 인식되는 형태까지 싱가포르에서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신기했다. 아마 한국을 경험한 외국인들은 이러한 식당 형태에도 친근감을 느끼고, 식육식당 특유의 저렴하고, 질 좋은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신뢰감을 가지고 정육 식당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국에서 유행하는 다양한 식당이 싱가포르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