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미얀마인의 입맛 저격 '불닭볶음면'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9.04

미얀마인은 대체적으로 맵고 짜고 시고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를 하는 편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매운맛을 좋아하지만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등 기호에 맞게 좋아하는 부분이 다르다. 하지만 미얀마 사람들의 대부분은 매운 음식을 잘 먹는 편이고 좋아하는 편이다. 또한 미얀마는 쌀문화가 발달하여 다른 동남아와 마찬가지로 안남미(Indica rice)를 섭취하지만 미얀마의 넓고 긴 국토로 인하여, 찹쌀과 한국쌀과 같은 자포니카(Japonica)와 검은쌀 같이 찰기가 있는 쌀 종류도 재배가 된다.

 
이렇게 다양한 쌀을 소비하듯이 미얀마인들이 섭취하는 면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모힝가(Mohingar), 쩨오(Kyay Oh)와 같은 다양한 국물이 있는 국수와 씨쳇(Se chat), 샨 카욱쉐(Shan Khoutswe)와 같은 비빔국수로 나눠진다. 국수는 지역과 육수(육고기, 물고기, 채소)와 여러 가지 토핑을 어떻게 더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미얀마는 외식문화가 발달하여 아침을 시장이나 동네 국수전문점에서 사먹는 사람들도 많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시식할 수가 있다. 이렇게 미얀마에서는 국수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다.

 

미얀마에서 주로 아침에 판매하는 모힝가(Mohinga)


<미얀마에서 주로 아침에 판매하는 모힝가(Mohinga) - 사진출처 : Google 이미지>

 
이렇게 면 요리가 발달한 미얀마에 한국 라면이 굉장히 많이 수입이 되고 있다. 한국 라면 회사인 농심, 오뚜기, 팔도가 미얀마에 진출하여 City Mart라고 하는 미얀마에서 가장 큰 유통망의 식료품 코너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다. City Mart 외 Capital, Gandarma Hall sale 등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다. 한국 라면 외 태국 라면도 많이 판매되고 있으나 태국 라면에 비해서 약 3배 정도 비싼 한국라면(약 1,350원 내외)이 미얀마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제품 구성도 다양하여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미얀마 City Mart에 판매가 되는 한국라면(좌), 다른라면과 달리 할랄표시가 되어있는 불닭볶음면(우)


<미얀마 City Mart에 판매가 되는 한국라면(좌), 다른라면과 달리 할랄표시가 되어있는 불닭볶음면(우) -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하지만 이 아성에 도전하듯 최근 8월 중순부터 삼양의 불닭볶음면이 판매가 되기 시작하였다. 불닭볶음면은 이미 한국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많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제품 중 한가지이다. 하지만 이 불닭볶음면은 City Mart에서 유통되기 전에 미얀마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졌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판매는 한국의 불닭볶음면이 최초였는데, 종류는 일반 불닭볶음면과 핵불닭볶음면 2종류이다.

 
불닭볶음면의 인터넷 반응을 살펴보면 ‘빨간색과 붉은색 뿐인가요?’ 다른색깔도 있나요? ‘어디서 판매하는 것 인가요?’, ‘먹고 싶어요. 배송해주세요.’, ‘몇 개를 사야지 배송해주나요?’, ‘많이 맵나요? 먹어보고 싶네요?’라고 하는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온라인에서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매장에서는 익숙하게 구매를 하는 것이다. 먹고난 사람들의 반응은 ‘매운데 계속 먹고싶다.’, ‘너무 맵다.’, ‘떡볶이랑 김치랑 다르게 매운데 먹을 수 있을 만큼 먹을 수 있을거 같다.’, ‘일반 매운맛 외 더 매운맛을 먹어보고 싶다.’의 반응이 있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에는 많은 무슬림 소비자들도 고려해 '할랄'이라는 표기를 해서 판매가 되고 있다.

 

미얀마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미얀마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 사진출처 : 온라인 쇼핑몰>


미얀마는 유행에 굉장히 민감한 나라이다. 한식을 좋아하고 신기해하는 미얀마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미얀마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팥빙수, 어묵 등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팥빙수와 어묵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미얀마에 판매하였다면 불닭볶음면은 면음식이 발달하고 매운맛을 좋아하는 미얀마인들의 취향이 제대로 반영된 식품이다. 미얀마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불닭볶음면이 양곤을 비롯한 한국 식품을 접할 기회가 적은 만달레이, 네피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판매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미얀마 특파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