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터뷰] MC이윤희, 한류의 최전방에 서다 (수정)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9.12

한류 행사 MC는 한류의 최전방에서 그 흐름을 온몸으로 느끼는 자리다. 한 명의 한류 스타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스타들과 그들의 팬을 만나면서 폭넓은 시선으로 한류의 현장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3년 전 통신원리포트에 한 명의 배우로써 소개된 적이 있었던 이윤희 씨는 현재 한류 행사 전문 MC로 활동 방향을 바꿔 일본 전역을 누비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오랜만에 그녀를 만나 그녀 자신, 그리고 일본 한류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MC이윤희, 한류의 최전방에 서다


<그동안 MC로써 활동하면서 모아 온 대본집을 소개해준 이윤희 씨(좌) , 이윤희 씨가 사회를 본 방탄소년단 행사 기사(우) - 사진 : 통신원 촬영>


일본에서의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주로 한류 행사 MC와 통역사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 외에 시간은 한국어교사로도 활동하고 있구요. 2014년에는 한류리포트 독자들에게 배우로써 인사드렸는데, 이제는 한류행사 전문MC로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경력도 쌓였지만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었어요. 그때는 배우라는 꿈을 꾸고 있었기때문에, MC나 통역사라는 일은 부담스럽다고 생각했거든요. 실력도 없는데 기회가 와서 복잡한 때이기도 했어요. MC로써 부족한점을 느낄 때마다 그것을 채워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고 계속하다 보니 이 일이 즐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이윤희 씨


<배우에서 한류행사 전문 MC로 활동하고 있는 이윤희 씨 - 사진출처 : 이윤희>


배우와 MC 모두 대중 앞에 서는 일인데 어떤 점이 비슷한가요?


저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이 비슷한 것 같아요. MC는 주인공이라기 보단 서브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이기도 한데요. 팬과 주인공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제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시간이 지날수록 체험하고 있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MC로써 많은 활동을 해왔기때문에 이제는 `제 직업은 MC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


수많은 공연에 MC를 했는데,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삿포로에서 여러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옵니버스식 공연을 했었는데요. 자신들이좋아하는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출연했던 모든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이 훈훈했던 기억이 나요.


무대에 서서 공연에 열광하는 팬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복잡한 감정이 섞이는데요. 그들이 열광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같은 무대에 서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고요. 아티스트를 만나기 위해 투자하고 기다렸을 팬들의 소중한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기도 해요.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문득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더 열심히 하게돼요.

 
일본 한류의 현재는 어떤 모습인가요?


케이팝으로 보자면 걸그룹에 대한 관심도가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올라간 것 같고요. 드라마나 영화 쪽으로는 한국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프로그램들이 눈에 많이 띄어요. 새로운 흐름이기도 한데, 요즘은 한국 만화도 인기가 높습니다.


일본 팬들은 공연장에서 매너가 좋기로도 유명한데요. 실제로 보기에 팬들의 에티튜드는 어떤가요?


공연장 대부분은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데요. 팬분들이 정말 잘 지켜 주십니다. 공연장에서 사진을 찍다가 걸리면 그대로 퇴장 당하기도 하거든요. 공연이 끝나고 아티스트들과 하이터치를 할 때도 매너를 잘 지켜주세요.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눈 앞에 있으면 흥분될텐데 최대한 이성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이거든요.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윤희 씨의 팬도 많을 것 같아요.  
  

공연이 없을 때는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요. 저의 학생들이 아트스트 플랜카드가 아니라 제 이름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공연장에 찾아와 주셨어요. 덕분에 큰 힘을 얻고 더욱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의 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보단 지금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고 싶어요. 무대 위에서는 매번 다른 감동을 전하는 사람이고 싶고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다양한 MC활동을 펼치고 싶어요.  
 

일본이라는 곳은 모든 한류콘텐츠들이 선보이는 곳이다. 그 곳에서 한류 전문 MC라는 본인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이윤희 씨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좀더 많은 한류 행사가 개최되어 다양한 곳에서 이윤희 씨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오사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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