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Love Korea Weekend – 관광, 음식, 패션, 소비재까지 종합 브랜드로서의 ‘한류’를 알리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9.12

방콕에서 가장 ‘핫’한 고급 대형 쇼핑몰인 엠퀴티어(Emquartier)에서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LoveKorea Weekend’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한국 관광 전문 여행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 탐앤탐스 등 외식프랜차이즈, 화장품(네이처 리퍼블릭/터치인솔) 및 소비재(락앤락) 등 다양한 태국 진출 한국 기업의 홍보부스 외에도 태국인 사전 신청자들의 참여로 이뤄진 ‘한복 플래시몹’ 이벤트, ‘스타일난다(Style Nanda)’ 패션쇼, 한국을 사랑하는 태국 유명 연예인들과의 토크쇼와 한국 관광홍보대사직 수여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되었다.


9일 행사 장소인 QuartierGallery는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방문한 인파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방콕 지상철과연결되어 있는 쇼핑몰 정문 옆에 위치한 장소 특성상, 태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띄었다. 한국 관광 정보에 관심이 없는 방문객이더라도 행사장 내의 한복 체험 코너, 한식 시식 행사 등이 눈길을 끄는 듯했다.


한복 체험 코너를 찾은 태국인 방문객들


<한복 체험 코너를 찾은 태국인 방문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행사장에서 한국 음식을 시식해보는 외국인들


<행사장에서 한국 음식을 시식해보는 외국인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오후 12시부터 약 200여명의 일반 관객 및 한복 플래시몹 참가자들 앞에서 ‘스타일난다’의패션쇼가 펼쳐졌다. 태국 내 ‘스타일난다’ 사업권을 사들인 대기업 더몰(Tha Mall) 그룹이 시암 파라곤, 엠쿼티어 등 고급 백화점 내 단독 매장을 중심으로 스타일난다 의류 및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최근 태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대표 패션 브랜드로 각인되며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패션쇼 메인 모델로 태국 배우 ‘엄(Aom)’이 등장하자 행사장 내는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엄은 지난 2014년 방영된 태국판 드라마 <풀 하우스>의 여주인공으로, 태국뿐만 아니라 드라마가 수출된 중국 및 태국외 동남아 지역에서도 사랑받는 스타 여배우이다.

 

'스타일난다' 패션쇼


<'스타일난다' 패션쇼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패션쇼 뒤에는 한국 관광 홍보대사직을 맡게 된 엄과 함께, 사회자가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가 이어졌다. 태국판 <풀하우스>의 상당 부분이 한국 로케이션 촬영이었기에, 엄은한국에 대해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인 여행 이외에도 촬영, 미팅 등으로 지금까지 한국을 10번 이상 방문했다”는 엄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묻는 사회자에게 “불고기, 잡채 등을 아주 좋아하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김치”라고 답했다. 


또한 추천하는 관광지로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싶다면 설악산을, 도시를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많이 남기고 싶다면 남산타워를 추천한다”면서, 한국 관광의 장점으로 여자 혼자 여행하더라도 치안 부분에서 매우 안전하며 교통시설이 편리하고 타 선진국 대비 물가가 비싸지 않은 점을 꼽았다. 또한 쇼핑 명소로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를 추천하며 엄 자신은 한국에 갈 때마다 들르다보니 이제는 한국 상인들이 알아볼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 관광 홍보대사로 초대받은 배우 '엄'


<한국 관광 홍보대사로 초대받은 배우 '엄'(좌측)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이어 2시부터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한 태국 한류 팬 150명이 지원받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플래시몹 행사를 펼쳤다. 대부분 10대, 20대의 여성으로 이뤄진 참가자들은 두 줄로 길게 늘어서서민요 ‘아리랑’ 반주에 맞춰 다같이 어깨춤 등 한국 무용에서따온 춤사위를 뽐냈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플래시몹 행사의 사전 참가 신청은 신청 당일에 마감되었을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한복 플래시몹에 참여한 대학생 아이리스 양은 “페이스북에서 홍보 포스터를 보고 친구 2명과 함께 참여 신청을 했다”며,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오늘 행사에 참석하니 한국에더 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앤 양은 “아름다운 색깔의 한복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춤을 추니 한국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국인 참가자들이 아리랑에 맞춰 선보인 한복 플래시몹


<태국인 참가자들이 아리랑에 맞춰 선보인 한복 플래시몹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의 박혜은 차장은 “2016년 기준 47만여 명의 태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며, “한국 관광업계에 있어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허브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태국인들이 최근 단체 패키지 여행보다 개별 여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한국 관광의 다양한 매력과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행사들을 통해 현지인들과 온/오프라인에서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2월에도 태국인 100명이 참여한 한복 플래시몹 행사가 개최된 바있으나 이번 행사는 150명씩 하루 2회, 총 300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행사 규모가 확대됐고, 여행사/항공사 위주에서 벗어나 관광/음식/패션/소비재 등 폭넓은 분야의 기업이 참여해 한국의 다채로운 면모를 드러냄으로써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그동안 태국에서 한 국가를 테마로 ‘Expo’를 열 수 있는 나라는 일본 정도에 불과했다. 방콕 시내의 대형 백화점에서 1년에 2차례 이상 개최되는 ‘Japan Expo’는 백화점 1개 층을 모두 사용할 정도로 규모가 크며, 관광/음식/쇼핑/엔터테인먼트행사 이외에도 유학/채용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여 태국인들에게 긍정적인 일본의이미지를 홍보하고 있다. 이번 Love Korea Weekend 행사의경우, 참가 기업들의 분야는 넓으나 기업 수는 적어 일본 음식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Sukishi가 떡볶이를 판매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앞으로 한국관광, 문화 등 개별 홍보가 아닌, ‘한국’ 자체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자리가 더 늘어나고 많은 한국 기업들의 참여로 그 자리가 빛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태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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