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K-POP을 넘어선 음악, 피아니스트 지용이 UAE에 일으킨 새로운 물결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8.01.02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국내에 유명한 클래식 앙상블 팀 “디토 Ditto”는 입양에 대한 개인사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국내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로 거듭난 리차드용재오닐이 이끄는 클래식 앙상블 팀이다.


소위 젊고 핫한 남성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디토’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멤버인 피아니스트 지용(Pianist Ji)은 뉴욕에 베이스를 둔 아티스트로, 한국 클래식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다.


지용의 두바이 쇼케이스를 홍보하는 페이스북의 페이지 : 사진출처 ? 페이스북 이벤트 Ji Meets Dubai 이벤트페이지


<지용의 두바이 쇼케이스를 홍보하는 페이스북의 페이지 : 사진출처 ? 페이스북 이벤트 Ji Meets Dubai 이벤트페이지>


지용은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인 IMG와 최연소 계약을 체결해 세계적 무대에 서기 시작한 아티스트로, 지난해 Grammy Awards에서 방영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안드로이드광고 ‘Be together, Not the same : Monotune’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르기도했다.


특히 그는 클래식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케이팝 스타 못지 않은 외모와 패션감각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아티스트로, 서울 재즈페스티벌에 등장하거나 다양한 대중음악가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등 음악에 있어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기도한데, 이러한 점은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아티스트임에도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점이며  케이팝이 대세를 이루는 UAE에첫 클래식 아티스트로 발을 디디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지용이 출연한 안드로이드 광고 Be together not thesame ‘Monotune’


<지용이 출연한 안드로이드 광고 Be together not thesame ‘Monotune’>


한류 스타를 떠올리는 지용의 프로필 사진들 : 사진 출처 - Credia 제공


<한류 스타를 떠올리는 지용의 프로필 사진들 : 사진 출처 - Credia 제공>


케이팝을 비롯해 소위 트렌디한 대중문화가 한류의 주를 이루는 중동시장에서 진정한 한류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더욱 폭넓고 깊이 있는 문화의 수출이 절대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용은 현지에서 한류를 좋아하는 로컬 팬들뿐만이 아니라, 국경이 없는 클래식 음악의 특징상 한류를 모르는 이곳의 타 외국들에게도 충분히 이점이 있는 아티스트이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은 중동 최대의 피아노 렌털 컴퍼니 House of Pianos의 쇼룸에서 진행된 두바이의쇼케이스와, 한국대사관에서 진행된 K-Lover’s night에서의 쇼케이스, 그리고 중동 최대의 방송국인 Al Arabya의아침 생방송에 출연하면서, 아직 클래식 기반이 없는 이 곳 중동시장에 한국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충분히 선점하며 자리매김 할 수 희망으로 바뀌었다.


쇼룸에서 진행된 지용의 쇼케이스: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쇼룸에서 진행된 지용의 쇼케이스: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모닝쇼에 출연중인 지용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모닝쇼에 출연중인 지용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아부다비 한국 대사관에서 진행된 지용의 쇼케이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아부다비 한국 대사관에서 진행된 지용의 쇼케이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흔히 문화적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언급되는 중동은 실제로 그 화려함에 비해 문화의 너비와 깊이가 매우 부족하다. 이런현실에서 정통 클래식을 연주하되, 팝 스타처럼 화려한 모습을 지닌 피아니스트 지용은 이곳의 한인들 뿐아니라, 한류에 열광하는 현지인, 그리고 한류를 모르는 유러피안들에게까지 충분히 어필되었다.


특히두바이 오페라나 유명 호텔 외, 정통 클래식이 연주될 장소가 현저히 부족한 두바이에서 캐쥬얼한 쇼룸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지용이 관객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그의 음악 해설까지 곁들인 모습은 더더욱 이곳의 대중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지용과 클래식 음악에 어렵지 않게 한발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용이 출연한 Al Arabya 모닝쇼 방송 풀 버전 : Al Arabya 제공


<지용이 출연한 Al Arabya 모닝쇼 방송 풀 버전 : Al Arabya 제공>


또한, 아직 그 어떤 한류 스타도 서지 못한 Al Arabya TV방송의 출연은 이곳에서 이미 유명한 한류와, 또한 누구에게나 공감될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이렇게 두가지 장점을 모두 살려 국내 클래식 아티스트를 중동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첫단 추를 꾀기에 최고의채널이었다.


더더욱 놀라웠던 것은, 아부다비 대사관에서 진행된 쇼케이스 현장이었는데,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고 케이팝을 비롯한 대중적 한류 컨텐츠에 열광하는 로컬 (UAE현지인) 관객들만 모인 이곳에서,  그 어떤 한류 공연때보다도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는 점이다. 열광적으로 연주된 그의 피아노 연주는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까지 어필되었으며, 실제로 한류 팬으로 이곳에 참여한 많은 현지 관객들은 수많은 질문과 찬사를 던지며 새로운 음악 장르를 환영해 주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인구의 비중이 채 10%가 되지 않는 이곳 현지인에게유명한 케이팝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러피안을 비롯한 이곳의 기타 외국인에게는 아직까지 어필되지 못하는 컨텐츠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한국 클래식 아티스트, 특히 Ditto나 지용과 같이 매력적인 겉모습과 팝컨텐츠적인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는 클래식 아티스트의 소개는, 우리의 문화를더욱더 중동의 넓은 관객들에게 소개할 좋은 콘텐츠임이 분명하다.


아직클래식 음악이 자리잡지 않은 이 중동시장에 이렇게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한국의 젊은 클래식 아티스트를 소개함으로써, 포화상태의 한국 클래식 음악 컨텐츠들이 그 날개를 펴고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아랍에미리트 이세희 통신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