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터뷰] 몽골 군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채용구' 선생님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8.04.30

몽골 많은 대학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 몽골국방대학교는 군기관의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어 수업을 개설하여 군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번에 KOICA 단원으로 몽골에 와서 몽골 국방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채영구(국방대학교 외국어학습센터 한국어과 선생, KOICA 116기 한국어교육) 선생님을 만나 짧은 인터뷰를 실시했다.


<채영구/몽골국방대학 한국어 선생, 한국문화소개 수업, 떡볶이 만들기 체험 - 출처 : 몽골 국방대학 한국어과>


<채영구/몽골국방대학 한국어 선생, 한국문화소개 수업, 떡볶이 만들기 체험 - 출처 : 몽골 국방대학 한국어과>


Q. 몽골에 오신 소감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는 작년 8월 KOICA 단원으로 몽골에 들어왔습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면서 처음 본 몽골의 넓게 펼쳐진 벌판과 먼 곳의 병풍처럼 둘려져있는 산들의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는 도로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 몇 달 후에 다르항을 방문했었는데 끝없이 펼쳐진 설원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몽골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국에서 만났던 이웃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아서 또 놀라기도 했죠.


Q. 이번에 몽골에서 일반인이 아니라 군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가르치는 것과 어떠한 차이가 있나요?


사실 ‘한국어교육’은 저에게도 생소하고 새로운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저는 35년간 학생들에게 ‘국어’와 ‘문학’이라는 과목을 가르쳐왔지만 외국인에게 그것도 군인들을 대상으로 가르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몽골에 와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으며 한국어과 학생들은 다른 어느 학생들보다도 목표 의식이 아주 뚜렷했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는 모습에 많이 놀랐습니다.



Q. 국방대학교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몽골 군인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까?


현재 제가 소속되어 있는 국방대 외국어학습센터에는 다양한 군인들이 한국어를 포함하여 7개국의 외국어를 파견 형식으로 입학하여 수강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국어를 신청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한국과 몽골은 교육생들을 상호 위탁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모두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으로 연수를 가기 전까지 필요한 급수를 따고 있습니다.


Q. 센터 내 한국어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국방대 외국어학습센터에 한국어과에는 코이카 봉사단으로 몽골에 파견된 저와 그리고 몽골 현지 한국어교수 빠승자르갈 교수 이렇게 2명이 한국어 교육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빠승자르갈 교수가 문법 등 이론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제가 말하기, 쓰기 등 실습 부분을 맡아서 수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빠승자르갈 교수는 파견된 기관의 저의 코워커를 맡아 몽골어 의사소통이 부족한 저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 현재 몽골국방대학교는 한국 대학교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또한 학생 뿐 아니라 교수들도 교류가 진행되나요?


제가 전체적으로 국방대학교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편이라 충분한 내용을 알고 있지 못하지만 한국어과에서는 많은 군인들이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중에 일정한 인원이 매년 꾸준히 한국으로 연수를 가서 각종 사관학교, 국방대학원의 석박사 과정 그리고 한국어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몽골국방대학교는 한국과 관련 어떤 사업 및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까?


지난 번 4월 6일 국방대학원에 파견된 한국군 김형수 소령이 준비한 한국의 날 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한국 문화와 한국의 현재에 대한 이해를 높일 뿐만 아니라 한국과 몽골의 문화적-인적 교류의 디딤돌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Q. 현재 KOICA에서 몽골에 파견한 단원의 규모와 활동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몽골에서 활동하는 KOICA 봉사 단원은 약 50여명이 넘으며 한국어교육, 유아교육 등의 교육 직종과 그리고 요리,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활동 지역은 울란바타르에서 헙드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걸쳐서 분포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4월 6일 몽골국방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의 날’ 행사가 많은 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김훈상 주몽골한국무관과 국방대학교 교수들, 그리고 학생들이 참석했다. 당일 수탁교육생으로 몽골 국방대학교에 유학 중인 김형수 소령이 한국의 문화, 사회, 국방 등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재미있는 발표를 실시했다. 발표가 끝난 후 행사를 찾은 모든 참석자들에게 한국 전통 요리를 제공하고 한국음식의 맛을 보여 주었다. 이 행사는 몽골 군인들이 한국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몽골 국방대학교 '한국의 날' 행사, 좌측 끝) 주몽골한국무관 김훈상 중령 - 출처 : 통신원 촬영


<몽골 국방대학교 '한국의 날' 행사, 좌측 끝) 주몽골한국무관 김훈상 중령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 위탁교육생 기형수 소령의 한국을 소개하는 발표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 위탁교육생 기형수 소령의 한국을 소개하는 발표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의 날' 기념 촬영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의 날' 기념 촬영 - 출처 : 통신원 촬영>


몽골 롭상다이 특파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