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 전통 탈과 한국 전통 민화 전시회와 만들기 체험행사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8.11.20

한국 전통 탈과 한국 전통 민화 전시회가 이란 테헤란 시내 허페즈 거리에 위치한 갤러리 ‘Hozeh Honari’에서 개최됐다. 동 행사는 11월 9일(금)부터 13일(화)까지 오전 10시부터 시작하여 늦은 오후 8시까지 진행되어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온 가운데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전시회 일정은 다음과 같은 다채로운 행사로 이루어져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이란 젊은이들의 방문이 많았다. 9일(금)에는 갤러리 전시 오픈 식과 캘리그라피 이름 엽서 만들기 체험행사와 10일(토)에는 전통 탈 만들기 체험행사와 전통 탈 민화 채색 체험행사가 있었다. 11일(일)에는 전통 민화 채색 체험행사와 전통 탈 자석 만들기 체험행사가, 12일(월)에는 전통부채 민화 채색 체험행사와 전통 탈 목걸이 만들기 체험행사가 있었다. 한국의 전통 탈은 한국연희극연구소의 최창주 교수가 소장한 탈들을 이란에 가지고 와서 직접 전시하였다. 최창주 교수는 오랜 페르시아 문화의 전통을 가진 이란에 와서 한국 전통 탈들을 소개하고 전통 탈 만들기 체험하는 행사를 이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무척 뜻깊은 일이라 언급했다.


<이란에서 열린 ‘한국 전통 탈’ 전시회장에서 한국연희극연구소의 최창주 교수>


<이란에서 열린 ‘한국 전통 탈’ 전시회장에서 한국연희극연구소의 최창주 교수>


최장주 교수는 “예로부터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온 한국 전통 탈, 그 속에는 우리 선조들의 웃음과 해학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의 탈 안에는 한국인의 표정을 담고 있으며 국보로 지정된 하회탈 이외에도 많은 탈들이 그 이름과 역할에 걸맞게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으며 특히 괴이한 형태와 강렬한 색채를 지닌 것이 많다. 오늘 전시회에서는 국보 제121호 하회탈(Hahoe Mask)과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 탈춤에 쓰이는 탈 및 국가무형문화재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에 쓰이는 탈들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국보 제121회 안동 하회탈은 경상북도 안동군 하회마을과 그 이웃인 병산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탈로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탈놀이 가면이다. 하회탈은 색깔과 조형미가 다른 어떤 탈보다도 우수해 국보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극 중에서 말을 할 때 어느 정도 움직일 수가 있어서 생동감과 함께 여러 가지 표정 연기를 할 수가 있고 인물의 성격에 따라서 색깔도 다르게 칠하였다고 한다. 특히, 처용탈은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에 쓰이는 탈로서 아랍 계통의 상인을 보고 놀란 신라인들이 지어낸 전설로 각종 귀신을 쫓기 위한 나례 행사에 등장하였고 심지어는 왕과 신하들이 직접 처용춤을 추었다는 기록도 있다. 최장주 교수는 관람객들이 올 때마다 탈들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란에서 열린 ‘한국 전통 탈’ 전시회장에서 최장주 교수가 관람객들에게 전통 탈들을 설명하는 모습>


<이란에서 열린 ‘한국 전통 탈’ 전시회장에서 최장주 교수가 관람객들에게 전통 탈들을 설명하는 모습>


한국의 전통 그림인 민화는 한국 생활 형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되어 형성되어 있으며 내용이나 발상 등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다. 민화는 서민층에 유행하였으며 민중들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다. 민화는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양식으로 발전하여 한국적 미의 특색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함께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민화는 행복이 가득한 그림이다. 민화는 단순히 이미지만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이미지 속에는 다양한 상징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림의 상징적인 의미는 길상이라는 뜻이 있는데 길상은 행복을 추구하고 출세하며 장수하기를 바라는 복록수의 상징이다. 이는 서양회화와 구분되는 동아시아 회화만의 독특한 특색이다. 전시된 전통 민화들은 한국 ‘아트룸제이 민화연구소’ 소속 작품들이 전시되었으며, ‘아트룸제이 민화연구소’ 소속 백지회 민화 작가와 백지연 민화 작가가 참여하여 전통 민화에 관한 다채로운 체험행사 진행을 함께하였다.


<한국전통민화 전시회를 체험 중인 현지 관람객들>


한국전통민화 전시회를 체험 중인 현지 관람객들


<한국전통민화 전시회를 체험 중인 현지 관람객들>


민화는 유쾌하다. 민화는 궁극적으로 행복을 기원하는 그림이기에 정서적으로 밝고 명랑할 수밖에 없다. 민화의 밝은 정서에 우리 민족의 낙천적인 기질이 반영되면서 민화는 더욱 유쾌한 그림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민화의 길상화가 한국 특유의 낙관적인 세계관과 결합하면서 독특한 정서를 꽃피웠다. 그것은 맑고 활기찬 색채, 흥겨운 조형, 그리고 해학적인 표현으로 드러난다. 이것들이 민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정서적 특색이다. 이번에 이란에서 열린 한국 전통 탈과 전통 민화 전시회에서는 한인 교포와 한인 2세들도 많이 참석하여 한국 전통 탈과 전통 민화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란 대학생들은 최창주 교수의 설명을 듣고 통역 가이드를 통하여 많은 질문들을 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전통 탈과 전통 민화 전시회를 통하여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질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 앞으로도 이런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에 대한 전시회가 이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이루어져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김남연 이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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