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변화, 전진하는 우즈베키스탄과 ‘살롬 나브루즈! Salom Navruz!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4.03

3월 21일은 우즈베키스타네서 봄이 시작되는 첫날로, ‘나브루즈’라 부른다. 이번 나브루즈에는 풍년을 약속하는 반가운 비가 내렸다. 종일 내린 비는 자연과 인간의 재생, 영혼의 정화와 새로운 삶의 시작을 상징한다는 새날의 뜻과 부합하듯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는 첫날을 축복해 반가움을 더했다. 오랜 시간을 이어져 온 나브루즈는 2009년 9월 유네스코(UNESCO) 무형 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포함되었으며 2010년 2월 말 64차 유엔 총회에서는 3월 21일을 국제 나브루즈의 날(International Day of Navruz)로 선언했다.

 

또한, 나브루즈는 페르시아, 투르크 족을 포함해 중, 소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보내는 첫 봄의 명절로 ‘노브루즈(Novruz)·노우루즈(Nowrouz)·누루즈(Nooruz)·나브루즈(Navruz)·나우로즈(Nauroz)·네브루즈(Nevruz)’등 국가마다 비슷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모두가 옛 실크로드의 길목에 있었는 국가들이라는 점, 무슬림 종교적 공통점 등을 보인다. 덥루어 성묘를 포함해 신성의 뜻을 담은 명절 음식, 행운을 맞이하는 전통적인 풍습들도 서로 닮아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우즈베키스탄만의 ‘나브루즈’에 먹는 전통 음식으로는 7가지 곡식의 싹을 틔워 곱게 빻은 후 하루 이상을 고아내어 봄철 기운을 그대로 담은 비타민의 보고 ‘수말략’과 겨우내 찬바람과 눈을 이겨내고 푸릇푸릇 얼굴을 내민 봄철 채소로 만든 화덕 야채 파이 ‘쌈싸’, 축제에는 절대 빠질 수 없는 대표 음식인 ‘플롭’, 손으로 곱게 빚은 전통 과자와 ‘칼림’ 등이 있다.

 

‘나브루즈’ 전통 명절 음식 - 출처 : yandex.uz<‘나브루즈’ 전통 명절 음식 - 출처 : yandex.uz>

 

올해는 독립 후 처음으로 3월 21일 나브루즈 당일부터 24일 일요일까지 장장 4일간의 공휴일을 보내며 모처럼의 공휴일다운 휴식을 취했다. 나브루즈 당일인 21일에는 3월 15일 개장한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 종합 빙상 스포츠 경기장인 ‘Humo Arena’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가량 축하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주요 인사와 각국 대사관 관계자, 민족과 시민 대표 12,500석 규모의 객석을 가득 메웠다. 

 

올해 국가 주관 나브루즈 행사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던 것은 변화, 전진하는 우즈베키스탄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모습이었다. 130여 민족을 품은 다민족 국가답게 중앙아시아 이웃 국가들의 축하공연 대표단과 행사 프로그램들은 역동하는 우즈베키스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웅장하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수준 높은 축하공연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국민들은 역대 최고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Humo Arena 종합 빙상 스포츠 경기장에서 개최된 나브루즈 축하공연 – 출처 : www.darakchi.uz

<Humo Arena 종합 빙상 스포츠 경기장에서 개최된 나브루즈 축하공연 – 출처 : www.darakchi.uz>

 

이밖에도 수도 타슈켄트 주요 공원들과 전국 공원들에서는 ‘나브루즈’를 축하하는 다채로운 축하 공연과 대형 ‘수말략’, ‘플롭’ 만들기 등이 진행되어 국민들의 화합과 한 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문화 체육부, 타슈켄트 시청, 올림픽위원회, 육상 연맹, 청소년 연합이 공동 개최한 ‘제1회 국제 하프 마라톤 경기’가 28개국 1,500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마라톤 대회는 21.097km와 5km 두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홍보하는 동시에 건강을 모토로 한 국제적 친선관계 형성 및 연례 스포츠 관광 행사로 발전시켜 중앙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행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기마부대 거리 특별 행진, 쿠라시 경기 – 출처 : www.nuz.uz

기마부대 거리 특별 행진, 쿠라시 경기 – 출처 : www.nuz.uz

<기마부대 거리 특별 행진, 쿠라시 경기 – 출처 : www.nuz.uz>

 

이밖에도 기마 부대의 거리 특별 행진을 포함해 쿠라시 경기 등 다양한 전통 공연,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특히나, 우즈베키스탄 씨름인 쿠라시 경기 우승자에게는 최고급 국내 생산 승용차가 부상으로 주어져 눈길을 끌었다. 우즈베키스탄 지금 현재의 모습을 표현하는 말들 중 제일 먼저 언급되는 표현이 빠른 템포의 경제 성장이다. 이와 함께 눈으로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경제 성장의 템포는 물론, 생활 수준, 문화, 유행 등 모두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모두가 놀랄만한 빠른 성장과 많은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 맞은 봄의 첫날 ‘나브루즈’는 더욱 새로워지고 다양한 분야들의 발전 모습만큼이나 태동하며 변화, 전진하는 ‘우즈베키스탄’ 그 자체였다고 전하고 싶다.



성명 : 이명숙(우즈베키스탄/타슈겐트] 약력 : 현재)KBS라디오 '한민족 하나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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