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한국어 신문 '실크로드 사업' 창간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6.26

이란에서 한국어로 발행된 비즈니스 신문 《실크로드 사업(Silkroad Business)》이 5월 창간호로 4월 1호가 발행되었고, 6월인 현재 5월 2호까지 발행되었다. 한국어로만 발행되는 《실크로드 사업》이지만, 신문을 창간한 대표, 기자, 편집자 전원이 이란인으로 구성됐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매달 12면의 신문 형태로 한달에 한번 발행되는 동 월간지는 이란에서 일어난 각종 뉴스나 신문기사를 종합, 한국인들은 잘 모를 수밖에 없는 현지 최신 소식을 전달해준다. 신문명에서도 드러나듯, 경제 이슈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다. ‘실크로드(Silk Road)’란 한국뿐 아니라 이란에서도 많이 알려진 단어다. 예전 중국의 장안에서부터 로마까지 동서양의 교역로를 뜻하는데, 주로 실크를 많이 거래했다고 하여 실크로드라고 불리며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이어주고, 의미하는 말을 뜻하고 있으며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비단길’이다.

 

이란에서 발행되는 ‘실크로드 사업’ 신문 4, 5월호이란에서 발행되는 ‘실크로드 사업’ 신문 4, 5월호

 

실크로드는 한국에서는 고대 신라 시대부터 무역로로 시작되어 이란의 고대 페르시아제국을 거쳐서 유럽까지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신라와 페르시아도 실크로드를 통하여 무역을 비롯한 각종 문물과 문화를 교환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실크로드 사업 신문을 창간한 러민 에르판 대표는 오래전부터 한국과 비즈니스로 거래를 하고 있으며 한국과 무역을 하고 있으면서, 이란과 무역을 하는 한국 사람들이 이란에 대한 소식을 알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서 한국어 신문을 발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5월 2호 신문에는 5월 12일, 주이란 한국대사인 유정현 대사와 실크로드 사업 신문사 러민 에르판 대표에 대한 면담 소식이 실렸다. 

 

면담 자리에서 러민 에르판 대표는 실크로드 신문의 목표는 한국 사업자들에게 이란 내 투자 및 협력 가능한 분야를 알리고, 한국 국민에게도 한국과 이란 문화의 공통점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신문은 이란의 민간 부문이 독립적으로 출판하며, 양국 간 민간 부문을 서로 더 가깝고 지식 깊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도 이야기했다.

 

‘실크로드 사업’ 5월 2호에 실린 주이란 한국대사관 소식과 6월 전시회 안내‘실크로드 사업’ 5월 2호에 실린 주이란 한국대사관 소식과 6월 전시회 안내

 

주이란 한국대사관 유정현 대사도 ‘실크로드 신문’은 현재 한국과 이란 관계에 있어서 매우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며, 앞으로 경제제재가 완화되면 이 신문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4월 1호 기사에서는 ‘34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철도시장, 한국의 입지는?’이라는 기사와 ‘철도 개발을 위한 이란 및 외국 파트너와의 공동 기획’이라는 기사가 가장 크게 다루어져 있다. ‘히잡: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현실의 차이점’, ‘세계 관광 사업에서의 이란의 위치’와 ‘이스파한에서 새로운 유적 발견’, ‘이란 패션 산업의 선구자, 마르얌 타바콜니야’, ‘모두가 사랑하는 시인, 루미 무울라나’란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5월 2호 기사에는 ‘이란, 도시개발 위해 투자 필요’와 ‘이란, 도시개발 위해 한국의 도움 필요’, ‘신도시: 새로운 투자를 위한 기회’란 기사가 크게 다루어져 있다. ‘외국인 투자 촉진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시행규칙 책자 소개’와 ‘영원한 빛, 포루그 파로코자드’ 시인에 대한 기사와 ‘환경친화적인 생태관광’, ‘하루 동안 뜨거운 사막에서 눈 덮인 스키 리조트까지’, ‘세계를 잇는, 디지털 게임’, ‘해외 투자자를 위한 조언’에 대한 기사가 있다.

 

한국어를 배운 이란 대학생들이 ‘실크로드 사업’ 한국어 신문을 읽는 모습한국어를 배운 이란 대학생들이 ‘실크로드 사업’ 한국어 신문을 읽는 모습

 

‘실크로드 사업’ 한국어 신문은 이란 기자들이 이란어로 직접 쓴 기사를 한국어를 배운 이란 학생들이 한국어로 번역한 것을 이란에서 인쇄하여 출판한다. 기사에는 이란어로 기사를 쓴 기자 이름과 한국어로 번역을 한 이란 사람 이름이 병기된다. 4월 창간호에서는 신문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고, 홍보용으로 이란에 있는 한국인들과 한국어를 배운 이란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됐다. 5월 2호에서는 이란 국내에서는 180,000 IRR로 해외에서는 3USD(한화 약 3,500원)로 가격이 결정되었음을 알렸고, 3개월 정기구독은 8.25$(한화 약 9,600원), 6개월 정기구독은 15$(한화 약 17,000원), 9개월 정기구독은 20.7$(한화 약 24,000원)로, 1년 정기구독은 26.4$(한화 약 30,000원)로 안내된 바 있다.

 

이란 국내에서는 한국교민들과 주이란 한국대사관과 코트라, 한국 주재원 상사와 한국과 관련된 이란 회사들에게도 많은 홍보를 하였다고 한다. 특히 이란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과 테헤란대학교 학생들, 테헤란세종학당 학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한국어 신문 구독을 원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이란과 이란 사업에 관심을 가진 많은 한국 사람들이 《실크로드 사업》 신문을 구독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서 한국어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사업을 하는 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란 사람들에게도 《실크로드 사업》 한국어 신문은 앞으로 이란과 한국을 이어주는 큰 외교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지며 발전을 기대한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성명 : 김남연[이란/테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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