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미얀마 예술가 교류전 'The Instinction Let it be'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8.30

미얀마 자연환경과 미술이 만난다면 어떤 작품이 탄생할까. 이 질문에 아시아 예술협회가 주관하고 부산문화재단과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이 후원한 전시회 ‘The Instinction Let it be’가 답변했다. 동 전시는 14명의 한국 예술가, 10명의 미얀마 예술가가 함께한 교류전으로, 기존 미술관 및 갤러리 내 작품전시가 아닌, 자연 자체가 미술 안에서 적용된다는 테마로 기획됐다. 주최 측은 동 전시회가 동양의 자연관을 현대 미술의 개념적 표현 방식으로 승화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전시의 전반적인 일정은 8월 5일부터 24일까지였는데, 전시 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물은 8월 17일부터는 미얀마 샨(Shan) 지역 인레(Inle)호수에서, 22일부터 29일까지는 양곤 뉴 트레져 아트 갤러리(New Treasure Art Gallery)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기존 전시회들이 결과물만을 모아 비치하는 형태로 전시됐다면, 이번 전시회는 양국의 예술가들이 직접 인레호수를 방문하고, 작품을 준비하고 제작하는 모든 일정이 전시 일정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참여 인원들은 자연에서 모은 재료를 모티브로 작품을 전시했다. 앞서 언급한 양곤과 인레 호수에서의 ‘결과물’ 전시에는 인레 호수의 경관을 담은 사진, 작업 도구, 소품, 스케치 등을 볼 수 있었다. 

 

미얀마 양곤에서 전시한 사진전 장소 입구 및 내부 - 출처 : 통신원 촬영미얀마 양곤에서 전시한 사진전 장소 입구 및 내부 - 출처 : 통신원 촬영

미얀마 양곤에서 전시한 사진전 장소 입구 및 내부 - 출처 : 통신원 촬영

 

비록 인레 현장의 자연 위에 전시된 작품들은 볼 수 없었지만, 해당 기록을 양곤에서 사진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동 전시회의 개막식은 22일 양곤 뉴 트레져 아트 갤러리에서 열렸는데, 약 5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시 작품들을 두고 단순히 ‘자연 친화적이다’, ‘멋진 사진이다’, ‘유명 관광지 인레 호수의 모습이 담겨 아릅답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물’인 사진에 더불어 우기에 쏟아지는 빗속에서 발견한 대형 목재, 사용이 어려운 장비 및 도구 등, 전시 과정 속에서 함께했던 다양한 소품, 그 과정을 그려낸 스케치가 함께 전시돼 볼거리가 풍성했던 것 같다. 한편 사진에는 자연의 모습에 더불어 작가들의 창작과정, ‘전기’톱이 아닌 ‘손’톱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담겨 흥미롭기도 했다.

 

The Instinction Let it Be’에 전시된 작품들 - 출처 : 통신원 촬영The Instinction Let it Be’에 전시된 작품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The Instinction Let it Be’에 전시된 작품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전시회 소식은 현지 매체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미얀마 국영신문 《더 미러(The Mirror)》는 ‘미얀마-한국, 실외 나무공예(Outdoor Sculpture) 전시회 첫 개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동 보도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미얀마 현지 작가 MinWei Aung의 발언을 언급하며 “양국의 나무공예 예술가들이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자연에서 소재를 얻어 만들어진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라 언급하며, “미얀마와 한국의 예술가들이 교류 협력을 시작한 것은 2015년이다. 양국의 교류는 5년차에 접어들었고, 올해는 전시의 일환으로 양국 예술가들은 함께 인레 지역을 방문해 자연환경에서 목공예작품을 전시한다.”라 밝힌 바 있다.

 

미얀마 국영신문 ‘더 미러’의 기사(좌)와 인레호수에 전시된 작품들 - 출처 : 통신원 촬영미얀마 국영신문 ‘더 미러’의 기사(좌)와 인레호수에 전시된 작품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미얀마 국영신문 ‘더 미러’의 기사(좌)와 인레호수에 전시된 작품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 방문한 양곤 뉴 트레져 아트 갤러리에는 미얀마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서양인들도 상기 작품들을 관람했는데, 이를 보며 한국-미얀마 양국 간 문화교류의 과정과 해당 결과물이 관광코스로 개발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회차에는 미얀마의 예술가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의 자연 환경을 모티브로 한 전시회가 개최되길 바라본다. 

 

※ 참고자료

《The Mirror》 (19. 8. 23.), https://www.moi.gov.mm/npe/km/?q=content/23-aug-19



성명 : 곽희민[미얀마/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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