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류 열기가 커뮤니티로 연결되다 : 2019 토론토 한가위 대축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9.06

한국 음악과 음식, 공연과 의상 등을 통해 지역인들이 함께 즐거워하며, 한국 문화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기회, 토론토 한가위 대축제가 막을 올렸다. 낯선 이민의 땅에서 모국의 명절, 추석을 기억하기 위해 19년 전 시작된 ‘한가위 축제’는 이제 더 이상 한인들만의 행사로 치부하기에는 그릇이 커진 것 같다. 8월 24일 25일 양일간 캐나다 토론토의 멜 라스트먼 광장(Mel Lastman Square)에서 펼쳐진 대축제에는 관람객들뿐 아니라 행사 진행, 공연, 참가 단체에 이르기까지 한인과 비 한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류의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캐나다 주 정부와 한인 커뮤니티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수많은 다양한 타민족들의 참여로 캐나다 토론토 지역인들 속으로 녹아들고 있었다. 

 


제 19회 한가위 대축제 모습 : 사진 촬영 - 통신원

제 19회 한가위 대축제 모습 : 사진 촬영 - 통신원

 

‘한국이 만나는 세계’(Korea meets the world)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올해 행사는 한국의 음식과 전통뿐 아니라, 타민족의 음식과 공연도 함께 하여 더욱 의미를 더했다. 특별히 음식을 제공하는 부스에서는 카지흐스탄에서 온 고려인들이 그들만의 한국 음식을 선보이기도 했고, 캐나다인이 한국 길거리 음식을 직접 배워 제공하기도 했다. 한국의 핫도그가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화려한 속재료와 겉모습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한국 핫도그를 맛보기 위해 늘어진 줄은 너무 길어, 재정비해야 할 만큼 인기가 있었다. 이 부스의 주인은 한국인이 아닌 캐나다인으로 한국 길거리 음식에 특별한 매력을 느껴, 특별 전수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 외에도 한국의 떡볶이와 김말이를 비롯하여 해물파전, 닭강정, 오징어와 문어구이 등이 인기를 끌었고, 버블티와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 가게도 많은 손님을 끌었다. 예전에 비해 중국, 대만, 일본 음식의 참여가 많아 져셔, 그들의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제19회 한가위 대축제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제19회 한가위 대축제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멜 라스트먼 광장은 토론토 도심의 중심지로 수많은 콘도와 오피스로 엄청난 인구밀도를 자랑하고 있는 장소이다. 주말이 되면,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찾아 일부러 나오기도 하고, 토론토에서 가장 번화한 영길(Yonge St.)의 지하철과 버스 노선이 연결된 곳이기에 지나가는 인파들의 눈의 쉽게 머무르는 곳이 된다. 그러기에 토요일 정오부터 토론토 도심을 울리는 K팝 가요들과 화려한 부스들은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불러모았다. 멜 라스틴 광장 입구에는 버스킹 형태로 여러 악기와 노래가 아름다운 화음으로 연주가 펼쳐지고 있었고, 각종 액세서리와 뷰티용품, 꽃을 비롯한 다양한 소품들을 살 수 있는 ‘마켓 존’(Market Zone) 부스들이 펼쳐져 있었다. 그중에서 ‘온타리오 아트 겔러리’(Art Gallery of Ontario)와 캐나다 시민단체들이 한인들을 만나기 위해 고정 부스를 마련하고 있었다. ‘아트 갤러리’는 한인들의 온타리오 내 예술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 위해 특별히 이곳에 나왔다고 언급했으며, 시민단체들은 최근 온타리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 관련 정책에 부당함을 한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언급하였다. 이는 캐나다 내 정부 및 주요 문화 예술 단체들이 높아지는 한인들의 위상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제19회 한가위 대축제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제19회 한가위 대축제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또한 광장의 중앙 무대에서는 오프닝 행사 전부터 크고 작은 행사가 진행되어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연주에서부터, 태권도와 캐나다 한국무용연구회의 김미영 무용단의 소고춤, 살풀이 등 수준 있는 공연이 이루어졌다. 또한 비 한인들의 자장면 먹기 대회, 즉석에서 펼쳐지는 케이팝 댄스와 ‘내가 특별한 이유’ 등, 관객들의 흥미를 끄는 많은 이벤트들이 기획돼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특별히 이날은 뮤지컬 배우인 류승주 씨와 리키 킴이 함께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들을 위한 사인회도 이어졌다. 5시 30분부터 진행된 개막식에는 신맹호 주캐나다 한국대사와 정태인 토론토 총영사, 조성준 온타리오 노인 및 장애인 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하여 한인들과 비 한인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였다. 또한 여러 K팝 팀들이 나와 경연을, 복면을 쓰고 가창력을 뽐내는 복면 노래 챔피언 경연이 펼쳐졌고, 25일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이 진행되었다. 

 

추석을 맞이하여, 한인 상인회들과 개인뿐 아니라, 지역 정부, 시민단체와 타민족 상인들과 함께 이루어져 커뮤니티 축제로 뿌리내리고 있는 한가위 대축제는 토론토의 한인들에게는 자긍심을 주고, 한인 2세와 비 한인에게 한국의 문화를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