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의 엄마, 전 세계 여성 리더들과 자리를 마주하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9.26

지난 16일과 17일 토론토에서는 ‘포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국제정상회의(FORTUNE Most Powerful Women International Summit)’라는 이름의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적 여성 기업가, CEO를 비롯하여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많은 여성 지도자들을 초대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는 ‘포춘’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0인,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회사, 세계 리더 50인 등을 매년 발표해 왔다. 16일 저녁, 스페셜 게스트로 선정된 진 윤(Jean Yoon)은 세계적인 여성 기업가들과 지도자들에게 ‘김씨네 편의점’에서 ‘엄마’ 역할을 한 자신의 이야기와 삶의 여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포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국제정상회의'에서 특별 손님으로 초대된 '진 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출처 : 포춘 웹사이트

<'포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국제정상회의'에서 특별 손님으로 초대된 '진 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출처 : 포춘 웹사이트>


캐나다 TV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에서 엄마 역을 연기하는 '진윤'의 모습 - 출처 : CBC 제공

<캐나다 TV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에서 엄마 역을 연기하는 '진윤'의 모습 - 출처 : CBC 제공>

 

토크쇼는 진행자 메이트레니 시트라만(Maithreyi Seetharaman)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진행자는 인터뷰 서두에서 ‘김씨네 편의점’이야 말로 자신의 엄마와 본인을 강한 유대감으로 묶어준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딸과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자신의 어머니는 드라마 속에서 보이는 모습들이 1980년대 상황과 너무 유사할 뿐 아니라 그곳에서 연기하는 ‘진 윤’과 비슷한 캐릭터의 친구가 자신에게도 있었음을 계속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씨네 편의점’ 속의 한국인 ‘엄마’는 이민 1세였던 엄마의 베스트 친구가 되었음을 언급했다. 인터뷰는 ‘김씨네 편의점’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유색 인종으로서 연기자라는 길을 걷는 과정은 어떠했는지, 현재 아시안이라는 문화적 뿌리를 가진 예술인들의 현실은 어떠한지, 연극무대에서 TV 무대로 옮기는 과정은 어떠했는지, 한국에서의 반응,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질문으로 이루어졌다.

 

토론토에 정착한 한국인 이민 1세를 연기하고 있는 진 윤(Jean Yoon)은 드라마 속 2세인 딸 자넷과 가까운 현실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1980년대 연기자가 되려고 했던 그녀는 드라마 연기지도를 도운 선생님으로부터 꿈을 포기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단순히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나 공연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고, 캐나다에서 아시안 문화를 가진 유색 인종으로서 연기자가 되는 현실적인 장벽들과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자신을 설득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은 계속 이 길을 걸어간다면, 언젠가는 ‘엄마’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이는 결국 이루어졌다고 하며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예전에는 연기자로서 작품의 기회조차 잡기 힘들었고, TV 작가로서 일하며 방송국을 찾아가면, 이야기 구성은 좋지만 백인(White leader)이 필요하다고 면전에서 이야기 듣기도 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영국 등 많은 곳에 세계 각 지의 이민자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방청객들은 좋은 스토리, 좋은 이야기 구성에 목마르며, 이러한 현실은 미디어 산업에 있어서 소외되어 있었던 이들에 대한 엄청난 시장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능있는 배우들이 커뮤니티마다 준비되어 있어 적절하고 성숙한 타이밍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여성’으로서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연기자가 되고 싶었던 이유가 한국에 뿌리를 둔 캐나다인으로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 ‘진 윤’은 얼마 전 ‘서울드라마어워즈’에 참가한 소식을 전하며 미국과 다른 지역과 같이 한국에서도 ‘김씨네 편의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씨네 편의점’ 시즌 4를 다 찍고, 시즌 5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진 윤’은 작가로서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데 ‘여성’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계 기후 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배우, '진윤'의 모습 - 출처 : CTV 제공

<세계 기후 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배우, '진윤'의 모습 - 출처 : CTV 제공>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로 이민 온 한국 이민 1세 가정의 이야기를 담으며, 가족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당차면서도 정 많은 한국인 엄마 역을 맡은 ‘진 윤’은 다문화 사회가 되어 현실 속에 캐나다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도 ‘여성’으로서, 또한 ‘엄마’로서 이 사회의 대변자가 되고 있다. 이번 ‘포춘, 세계에서 영향있는 여성 국제정상회의에서도 여성으로서, 이민자로서 작품 속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 작품 밖 현실 속에서 부딪혀 온 어려움들을 많은 전 세계 여성 리더쉽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외에도 ‘진 윤’은 그 누구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캐나다 배우로서 기후 변화에 대한 토론이나 여성예술가로서의 삶을 소개하는 여러 토크쇼, 라디오 쇼 등에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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