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대학 축제로 이어지는 문화교류: 워털루 레니슨 대학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10.08

지난 9월 21일, 토론토에서 서쪽으로 한시간 정도 떨어진 워털루 대학(Waterloo) 내 레니슨 칼리지(Renison University Colleage – University of Waterloo)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이루어졌다. 올해 2019년 레니슨 대학에서 마련된 제 25회 One Sky Festival은 2016년까지는 한국, 중국, 일본 3개 국가 중심으로 이루어진 문화 행사로, ‘동아시아 축제’(East Asian Festival)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져왔다. 2017년부터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중동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기 시작함으로 축제의 제목을 동아시아 뿐 아니라 모든 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One Sky Festival’로 바꾸어 개최하게 되었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25회를 맞이하는 대학 문화 축제에서 한국 문화를 선보이다 - 출처 : 레니슨 대학

<25회를 맞이하는 대학 문화 축제에서 한국 문화를 선보이다 - 출처 : 레니슨 대학>


한국 문화, 태권도 시범 - 출처 : 토론토 총 영사관 제공

<한국 문화, 태권도 시범 - 출처 : 토론토 총 영사관 제공>

 

워털루 대학은 캐나다 및 북미 전체에서 공업, 컴퓨터, 과학 분야의 탁월한 학업적 성과를 보이고, 기업들과 함께 손을 잡은 코업(Co-op program) 프로그램을 대학이 직접 개발,운영하여 학생들과 기업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워털루 대학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뿐 아니라 토론토와 타 지역에서도 선호도가 높아 입학경쟁력이 치열하며, 매년 합격을 위한 커트라인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류와 관련해서는 토론토나 밴쿠버와 같은 대도시에 비하여 여전히 많은 도움이 필요로 하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캐나다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 때부터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워털루 대학 내에서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져왔던 이들이 많아 지고 있다. 하지만, 토론토 지역에 비해 한인유학생들과 2세 자녀들이 수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한국 식당이나 공연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노출 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문화 부스에서 한복 체험 - 출처 : 토로토총영사관 제공

<한국 문화 부스에서 한복 체험 - 출처 : 토로토총영사관 제공>


한국 문화 부스에서 붓글씨 체험 - 출처 : 토로토총영사관 제공

<한국 문화 부스에서 붓글씨 체험 - 출처 : 토로토총영사관 제공>

 

그러한 상황에서 대학 내의 한국어 강좌는 한국문화를 알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자, 양국의 문화 교류에 있어서 지속 가능한 플랫폼이 된다고 할 수 있다. 1991년부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학을 개설하고 운영하고 있는 레니슨 대학은 워털루 지역에서 한국어를 통해 한국 문화 교류에 이바지 해왔다. 특히 레니슨 대학 내에는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는데, 캐나다 지역의 여러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세종학당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캐나다 내 세종학당은 3군데 뿐이다. 한국 대사관에서 하던 세종학당을 2016년 한국 문화원이 설립되면서, 문화원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종학당이 캐나다 제 1호이다. 그 후로 2014년에 워털루 레니슨대학의 세종학당이 두 번째, 그리고 올해 2019년 선정된 몬트리올 세종학당이 세번째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번 행사는 대학 내에서 이루어지는 문화 소개 축제이지만, 커뮤니티와 함께 이루어진 행사로 라이브 음악을 비롯한 댄스 공연, 각 문화 음식 및 다양한 액티비티로 구성되었다. 한국은 한국 문화 부스를 마련하여, 한복 체험, 비빔밥 시식, K-pop 비디오 상영, 붓글씨 체험, 한국 관광지 소개 등으로 한국 문화를 알렸다. 그 밖에도 태권도 공연, 화관무, 부채줌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 역동성을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본의 사자춤과 중국의 전통 무용 등이 함께 선 보인 이번 축제는 언어를 비롯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온 레니슨 대학의 기초 철학 위에 이루어 졌다고 웬디 플레처 박사(Dr. Wendy L. Fletcher)는 밝혔다. 이번 축제를 통해 하나의 하늘 아래에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 및 생활방식을 함께 축하하고 서로의 예술을 경험함으로 교류의 다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넓고 방대한 지역적 특성은 문화 교류의 영역에 있어서 어려움이 될 수 있다. 로컬 커뮤니티지역에서 형성된 자생적 문화 교류집단들이 양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기 위해서는 대도시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문화 교류 역시 그 파급효과의 측면에서 중요하지만, 소외된 지역과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캐나다 극지방에서 캐나다 해안 동서쪽에 이르기까지 지역 구석구석에서 한류 뿌리 내리고 그것이 열매 맺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여러 방면의 도움이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유튜브와 다양한 뉴미디어로 문화교류가 한층 쉬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과 사람이 맞대어 한국 음식을 먹어보고, 한국 옷을 입어보며, 한국을 이해하는 것은 구체적인 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레니슨 대학의 one sky festival 처럼 적은 숫자가 모이는 것 같은 문화 축제이지만 매년 지속적인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소통해 나갈 때,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 더욱 넓고 깊게 펼쳐질 것으로 여겨진다.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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