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19 한일축제한마당, 도쿄에서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10.14
개막식 오프닝, 한일 북 연주

<개막식 오프닝, 한일 북 연주>

 

올해로 11회차를 맞이한 ‘한일축제한마당’이 지난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개최됐다. 동 축제는 2005년 한일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래로 양국의 합의 하에 매년 비슷한 시기 개최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도쿄 지요다구 히비야 공원에서 열렸고, 이번 회차에도 문화 교류, 시민 교류,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 다양한 참가자들이 찾는 이벤트였다. 28일 토요일 시작된 개회식에는 양국이 관계자를 비롯한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프닝 무대에는 한일 북(태고) 연주가 올랐고 이어 양국의 공동 개회선언, 환영사 ac축사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올랐다. 무대에 오른 일본 측 관계자들은 “현재 양국의 정치적 관계는 다소 경색돼있지만, 이러한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가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개회식 현장에는 동 축제를 취재하기 위한 양국의 언론들도 대거 참석했다. 일본 내에서는 《FNN》, 《아사히 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이 참석, 보도했다.

 

개막식 현장

<개막식 현장>

 

축제 장소인 히비야 공원은 한국에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메인 무대는 ‘한류 일본 스테이지’로 꾸며져 퍼포먼스, 전통태고연주, 커버댄스가 무대에 올랐고, 이어 케이팝 콘서트도 개최됐다. 행사를 위해 준비된 객석은 빈틈 없이 시종일관 가득했다.


<무대 위에 오른 태권도와 사물놀이 및 태고>

<무대 위에 오른 태권도와 사물놀이 및 태고>

 

K-Food를 만날 수 있는 한식 판매 부스, 한국 수출가공식품전시, 시식, 판매 코너도 마련돼있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원,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도 참가했다. 또 ‘한일문화교류기본코너’를 비롯해 CJ Japan, 엠넷, 한일고교생교류캠프 및 한일학생미래회의 등 다양한 단체가 부스를 마련해 각 분야에 그동안 관심을 보였던 참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에 행사장은 많은 관객들로 활기를 띄었다. 특히 한식 판매 코너에서는 일본에서는 이제 익숙한 한국요리인 치즈 닭갈비, 김밥, 호떡, 떡볶이, 부침개 등이 판매돼 각 매장 앞에는 손님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식사가 가능한 부스, 공원 내 벤치 등에서는 구입한 식품을 가족이나 친구끼리 즐겁게 먹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한식 판매코너. 줄을 서서 구매해야만 할 만큼 인기가 많았다

<한식 판매코너. 줄을 서서 구매해야만 할 만큼 인기가 많았다.>

 

한국수출가공식품전시, 시식, 판매부스에서는 한국 김, 즉석 컵라면, 유자차, 한국 과자, 대추 등을 시식하거나 구매할 수 있어 한국의 다양한 맛을 행사에 모인 많은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장이 되었다. 한국관광공사를 비롯 CJ Japan, 엠넷에서 마련한 부스는 게임을 진행하거나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거나 팔로우를 하는 사람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기도 했는데, 방문자들은 길게 줄을 서며 대기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문화원은 에코백 만들기(선착순1,000명), 한지공예품만들기(사전 신청제)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문화원의 에코백 만들기 체험 부스

<한국문화원의 에코백 만들기 체험 부스>

 

한켠에는 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존도 기획됐다. 평소 일본에서는 체험해 볼 기회가 없어서일까, 해당 부스에는 한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동 코너에서 만난 방문객은 “전부터 (한복에) 흥미가 있어 입어보고 싶었는데 오늘 직접 입어 볼 수 있어서 기쁘다.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며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기뻐했다. 한일고교생교류캠프•한일학생미래회의(JKSFF)에서 마련한 부스에는 한일고교생캠프 및 한일학생미래회의 등, 다양한 활동상을 소개하고 있었다. 동 부스에서는 관광 정보 및 추천 음식점 등 정보공유에 더불어 문화 및 정치 이슈에 대해 토론을 할 수 있었다.


한국 관련 서적 판매 부스

<한국 관련 서적 판매 부스>

 

친구와 함께 히비야 공원을 찾았다는 한 50대 여성은 “한일축제한마당에 매년 친구와 함께 방문하고 있다. 현재 양국 관계의 경색으로 올해 개최가 성사될까 걱정했지만, 무사히 잘 개최되었고 언제나처럼 성황리에 열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어느 부스든 사람이 많아 줄을 서지 않고서는 구경 및 구매가 어렵다”면서 “한국에 사는 친구들이 많은데, 하루 빨리 한일 관계가 회복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일축제한마당은 매년 많은 봉사자들의 지원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올해도 3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다고 한다. 더불어 매년 동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K-Pop 시크릿 콘서트 지정석(무료)의 사전 응모에도 4,300명의 신청자가 몰려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한다. 매년 개최되는 동 콘서트에는 무대에 오를 출연 아티스트는 ‘시크릿 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비밀리에 섭외된다. 본격적인 콘서트가 시작되고, 초청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 후에야 누구인지 밝혀진다. 올해 시크릿 콘서트의 출연자는 ONF(온앤오프), 공원소녀, 숙행, 창민이었다. 양국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문화영역에서의 교류가 관계 개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한도치즈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도쿄)/도쿄 통신원]
   - 성명 : 한도치즈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도쿄)/도쿄 통신원]
   - 약력 : 현) 도쿄외국어대학, 국제기독교대학, 무사시대학 강사 리쿄대 사회학과 졸업, 
               서강대 사회학과 문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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