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관광공사, 말레이시아 최대관광박람회서 부스 운영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10.17

말레이시아 최대관광박람회 <마타페어(MATTA FAIR)> 기간이 돌아왔다. 마타페어는 말레이시아 최대관광박람회로 매년 말레이시아 각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큰 관광 박람회다.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페낭 스티아 스파이스 아레나에서 박람회가 열렸으며, 총 293개 부스가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왁, 조호, 믈라카, 뜨랑가누 등 4개 주 관광기관 등 주 정부에서도 참가했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관광청과 한국관광공사 등 국가 부스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마타페어에서 러시아, 부탄 전통의상을 입고 각 국가를 홍보하는 모습>

 

마타페어 주관사는 이번 관광박람회에 약 3만 5천명의 참관객이 방문했고, 4천 1백만 링깃 가량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홍보부스가 함께 참가한 가운데 참관객과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광 상품을 홍보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한국 관광 상품 역시 눈에 띄었다. 말레이시아 여행사 파를로투어에서는 ‘제주도와 서울의 벚꽃축제’, ‘한국 동부지역의 겨울’, ‘제주도와 부산의 맛집 여행’ 등 다양한 주제로 한국 관광지를 홍보했다. 파를로투어 관계자 에스이는 “올해 하반기 다가오는 겨울과 내년 봄을 맞아 여행계획을 세우는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알리고 있다”며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어 부산 어묵, 제주도 삼겹살 등 한국 음식을 체험하는 맛집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여행사에서 홍보하는 다양한 한국 관광 상품

<말레이시아 여행사에서 홍보하는 다양한 한국 관광 상품>

 

한편, 말레이시아 여행사인 엔젤투어스에서도 색다른 한국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엔젤투어스는 한국의 찜질방을 방문하는 ‘한국찜질방체험’, 주인 없는 곳에서 음료를 마시고 결제하는 ‘양심카페’와 같은 이색 장소를 홍보했으며, ‘동인전통시장’, ‘포천아트벨리’ 등 한국의 전통시장과 서울 근교에 위치한 관광지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로맨틱 코리아’라는 주제로 설악산, 남이섬, 제주도, 서울을 포함한 관광 상품을 홍보하거나, 케이팝을 배우는 프로그램, 여의도 투어 등 지난 관광박람회보다 더욱 다채로운 상품을 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색적인 한국 관광 상품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의 홍보부스를 가득 메운 참관객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관광공사 홍보부스를 찾은 참관객들

<한국관광공사 홍보부스를 찾은 참관객들>

 

한국관광공사 홍보부스를 찾은 참관객 릴리는 “내년 4월 한국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마타페어를 방문했다”며 “한국관광공사가 쿠알라룸푸르에 있어 상담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마타페어에 참여한다는 뉴스를 보고 직접 오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관객 탄은 “아내가 한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이 세 번째 여행으로 기존 여행과는 다른 색다른 관광을 즐기고 싶어 한국관광공사 부스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서 “한국은 말레이시아에서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그에 비해 영어로 된 자료가 적어 자료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한국인에게 묻거나 한국관광공사를 찾는 방법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와 같은 지적은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를 방문했던 당시에도 들을 수 있었던 말이다. 한국관광공사 말레이시아 지사는 쿠알라룸푸르 중심지인 트윈타워와 근접한 곳에 위치한 까닭에 주말에도 많은 현지인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또한, 평일에는 한식 만들기, 한글 배우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진행하고 있어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현지인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기 때문에 한국관광공사를 찾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았다.


주말에 찾은 한국관광공사 말레이시아 지사의 모습. 한국 관광 상품 정보, 한국문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진 방문객들로 가득 차 있다

<주말에 찾은 한국관광공사 말레이시아 지사의 모습. 한국 관광 상품 정보, 한국문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진 방문객들로 가득 차 있다>

 

한국 여행을 떠나기 앞서 한국관광공사를 방문했다는 또우는 “한국의 전통의상, 한식 등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제품들은 찾아볼 수 있지만, 한국 여행지와 교통수단 등 필요한 여행 정보는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방문객 니나는 “곧 한국을 여행하게 되어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했다”며 “정보도 많고 한국에 대해 공부할 수 있지만, 교통수단 관련된 정보가 너무 적다. 그리고 제주도를 여행할 때에는 차량을 빌려야 하는데 운전자는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 차량 렌트는 어디서 가능한지와 같은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 이러한 정보는 외국인 블로그를 통해서 보는 방법밖에 없어 아쉽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외에도 한국관광공사 방문객들은 정보가 다양하고 한국문화를 배우기에는 좋지만, 여행 관련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을 찾는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7년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관광객은 279,558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382,929명으로 1년 사이 10만 명 이상 증가했다. 관광업 관계자들은 올해 역시 많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말레이시아의 최대관광박람회인 마타페어가 한국 관광을 홍보하기에 좋은 곳임과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에도 적합한 장소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잠재적 관광객들이 원하는 바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 역시 홍보를 위한 초석이며, 동시에 한국 관광 진흥을 위한 기초적인 작업이기도 하다. 올해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는 말레이시아 다른 지역의 관광박람회에 참가하면서 관광객의 목소리를 듣고 밀접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나아가 한국 관광 상품을 찾는 참관객의 불편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개선한다면, 한국 관광산업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The Star》 (19. 9. 21.) 〈Nearly 300 Exhibitors at MATTA Fair Penang>, https://www.thestar.com.my/news/nation/2019/09/21/nearly-300-exhibitors-at-matta-fair-penang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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