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이스트우드의 그래니 스미스 축제(Granny Smith Festival)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10.28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 출처 : Granny Smith Festival 페이스북(@grannysmithfestival)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 출처 : Granny Smith Festival 페이스북(@grannysmithfestival)>

 

이곳 시드니의 주말에는 다양한 문화행사로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많은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즐긴다. 시드니의 각 지역 카운슬은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문화 관련 커뮤니티 행사를 주최하는데, 통신원이 거주하는 웨스트라이드지역을 관할하는 카운슬은 라이드시 카운슬(City of Ryde Council)이다. 라이드시는 시드니근교의 북서부(North Western Sydney) 지역에 위치한다. 라이드 카운슬은 라이드(Ryde)를 중심으로 웨스트라이드(West Ryde), 데니스톤(Denistone), 이스트 라이드(East Ryde), 이스트우드(Eastwood), 글레즈빌(Gladesville), 맥콰리파크(Macquarie Park), 마스필드(Marsfield), 멜로즈파크(Melrose Park), 메도우뱅크(Meadowbank), 노스라이드(North Ryde), 퍼트니(Putney)등의 지역을 포함하는 시드니 북서부 지역의 커뮤니티를 대표하고 있다. 특히, 이스트우드와 웨스트라이드 지역은 중국계와 한국계 이민자들이 자리 잡고 살아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스트우드의 경우는 중국과 한국 상권이 크게 발달되어 있으며, 라이드 카운슬은 매년 다양한 커뮤니티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는데 가장 큰 규모의 커뮤니티 행사가 바로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Granny Smith Festival)’이다. 1985년 10월 셋째 주 토요일에 시작된 이래,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은 올해로 34번째로 맞이하며, 지난 10월 19일 토요일 이스트우드에서 행사가 열렸다.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을 상징하는 그래니 스미스 사과 할머니와 그래니 스미스 사과 마스코트 – 출처 : 2019 Granny Smith Festival 이벤트 페이지>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을 상징하는 그래니 스미스 사과 할머니와 그래니 스미스 사과 마스코트 – 출처 : 2019 Granny Smith Festival 이벤트 페이지>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은 19세기경, 이 지역에서 연두색 빛깔을 자랑하는 그래니 스미스 사과(Granny Smith Apple)의 재배를 시작한 마리아 앤 그래니 스미스(Maria Ann “Granny” Smith)를 기리는 행사로, 이제는 매년 10월 세 번째 토요일에 시드니의 이스트우드 중심가에서 열리는 연례 커뮤니티 행사가 되었다. 라이드 지역에 속해있는 이스트우드라는 동네에 매년 8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큰 규모의 행사가 된 것이다. 공식적인 순서는 오전 10시 퍼레이드 행렬에 이어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지역 경찰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권의 참가단체, 학교의 학생들이 페스티벌이 열리는 이스트우드 거리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퍼레이드가 마무리되었다. 중국, 일본계, 한국계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페스티벌 퍼레이드에 참여한 한국계의 그룹은 한국 전통 사물놀이를 펼쳤다. 라이드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모든 연령대가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개막식에서 라이드시(City of Ryde) 제롬 락셀(Jerome Laxale) 시장은 환영사에서 그래니 스미스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행사장을 찾아준 방문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PJ 마스크의 퍼포먼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PJ 마스크의 퍼포먼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방문한 이스트우드 파크 행사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방문한 이스트우드 파크 행사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문화센터 청소년 퍼포먼스 팀의 소고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문화센터 청소년 퍼포먼스 팀의 소고춤 – 출처 : 통신원 촬영>

 

페스티벌 행사장은 RMA 이스트우드 파크 운동장 스테이지(RMA Eastwood Park Oval Stage)를 중심으로 노던 디스트릭트 타임즈 플라자 스테이지(Northern District Times Plaza Stage), 울워스 트레로우니 스트릿 스테이지(Woolworths Trelawney Street Stage), 에포크 타임즈 캬라반 스테이지(Epoch Times Caravan Stage) 등 4개의 메인 스테이지와 빅 애플 노래경연 무대(Big Apple Singing Stage)로 구성되었다. 각 스테이지 옆에는 그래니스미스 관련 비즈니스업체들과 이스트우드와 라이드 지역의 교회, 로컬단체 및 비즈니스 스톨이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을 눈길을 끌었다. 가장 큰 무대인 오발 운동장에는 메인 무대 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마련되어 있었다.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커뮤니티 행사장에는 놀이기구 그리고 캐리커처 스톨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메인 무대 프로그램 중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 PJ Mask 무대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했다. 노던 디스트릭트 타임즈 플라자에서는 주로 문화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중국, 한국, 일본의 문화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한국팀은 호주한국문화센터(Korean Culture Centre)의 청소년 퍼포먼스 팀이 사물놀이와 소고춤을 선보였다. 특히, 사회자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한국문화의 역동성을 잘 나타내는 사물놀이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관객들의 응원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의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저녁 6시부터는 메인 무대인 이스트우드 파크 운동장 무대에서 베이커 보이스 밴드(Baker Boys Band)의 라이브무대와 익사이트 라이브 밴트 스턴트 쇼가 펼쳐졌다. 오후 8시에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화려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주최 측은 프로그램에서 문화의 다양성(Cultural Diversity)을 보여주었고, 라이드시의 모든 주민이 이 축제의 주인공이며 커뮤니티의 구성원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 행사의 본질을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문화권의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그들의 가치를 만들어내어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는 라이드 커뮤니티에서의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은 다민족 사회의 뜻깊은 커뮤니티 행사라고 할 수 있겠다. 올해로 34주년을 맞는 그래니 스미스 페스티벌, 100년 200년 지속되며 다양하면서 특별한 문화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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