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뉴욕에서 왕성한 활동 펼치는 한국인 예술 작가 김원숙, 최초로 미국 대학 이름 '화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11.06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 '김원숙 대학' 이름의 주인공인 김원숙 작가(중앙) - 출처 : 일리노이주립대학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립대 '김원숙 대학' 이름의 주인공인 김원숙 작가(중앙) - 출처 : 일리노이주립대학>


김원숙 작가의 공개 작품 – 출처 : 김원숙 작가 제공

<김원숙 작가의 공개 작품 – 출처 : 김원숙 작가 제공>


현재 공식 홈페이지 및 관련 정보도 모두 '김원숙 파인아트 칼리지'로 명칭 변경이 완료되었다. - 출처 : 일리노이주립대학

<현재 공식 홈페이지 및 관련 정보도 모두 '김원숙 파인아트 칼리지'로 명칭 변경이 완료되었다. - 출처 : 일리노이주립대학>

 

미국에는 단 하나의 한국인의 이름이 붙은 대학교가 있다. 바로 미국 시카고의 공립대학, 일리노이주립대(Illinois State University)의 예술대학이다. '김원숙 파인아트 칼리지(Kim Won Sook College of Fine Art)'라고 불리는 이곳은 미국 내 최초 한국인 이름이 붙은 대학교로서 미국 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작가 김원숙은 미국 내에서 한인 예술가로서 활발히 활동을 펼치던 인물이다. 지난 1972년 미국 유학을 시작으로 뉴욕 미국 현대미술관(MoMA), 워싱턴 국립여성 예술가 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한국인 작가로서의 미국 내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은 인물이다.

 

특히 전 세계 각지에서 64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미국을 넘어 '글로벌 예술 한류'를 이끌어 온 인물로서 시카고 일리노이대학교 측에서 자랑스러운 졸업생이라 여기는 인물이다. 꾸준히 한국인으로서 일리노이대와 인연을 맺어온 김원숙 작가는 2004년 예술대학 졸업 축사, 2015년에는 '김원숙 장학금'을 개설하여 미국인 학생들에게 예술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도움을 준 인물이다. 뉴욕의 유명 갤러리에서도 다수 작품을 공개해온 김원숙 작가는 현재에도 미국 뉴욕과 블루밍턴에 거주하며 중서부, 동부에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한국인 작가의 이름이 붙은 예술 대학교는 역사적인 소식임은 물론 가장 한국적인 이름이라 더욱 뜻깊다.

 

지난달 12월 해당 뉴스를 발표 후 이달 내부터 본격적으로 대학교 이름 변경, 대학 관련 브로슈어 및 자료들도 적극 변경되고 있다. 특히 김원숙 작가의 남편 클레멘트 씨는 순수한 한국 이름이 붙은 대학교 명칭에 대해 '상당수의 학생들이 백인인 일리노이주립대에 한국인 이름이 붙는다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전쟁과 가난을 벗어난 나라'라는 생각에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고 기억했으면 한다.'라며 이번 대학교 명칭 변경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많은 미국인 현지 학생들이 이달부터는 '나 '김원숙 대학' 다녀'라고 말할듯하다. 또한 내년 초에 입학할 많은 신입생들 역시 '김원숙 대학 정문에서 만나자' 등 한국인의 이름이 자주 오고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소식은 한국인들이 미국 내의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과 변화를 통해 특정 분야에서 한류의 기반을 닦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류의 대표 콘텐츠가 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외에도 순수 예술, 문학, 철학, 과학 등 다방면에서도 한류가 미국 내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이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관심과 지원 속에서도 미국 내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노력하는 한국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이 분야에서도 한류를 계속해서 성장시켜 나가야 하는 것은 지속 가능성과 국가 이미지 개선에 있다. 궁극적으로 한류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꾸준한 국가 교류와 이익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초 학문에 끼치는 영향과 미국 내 한국인의 위치에 달려있다.

 

김원숙 대학교 명칭 변경 소식은 향후 미국인 학생들에게 일상에서 한국에 대해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추후 미국 주류 사회에서 활약해나갈 예비 예술가들에게 김원숙 작가를 통해 한국 예술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가지게 한다. 이러한 영향력 때문에 미국 내 대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기관, 대학, 문화예술 시설에는 일본인, 중국인, 인도인들의 이름이 적힌 곳이 많다. 현재 한류의 수준, 전통문화 교류 현황, 한국 대표 미국 진출 기업 규모 등을 보았을 때 한국인 이름 또는 관련 교육기관 숫자는 터무니없이 적다. 단순히 한류를 한국인으로서 세계인들에게 '알아달라'라고 홍보하는 것이 아닌, 미국 현지 사회에서 문화 계층을 뛰어넘어 심도 있게 한류를 알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김원숙 대학'은 뉴욕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한국인 작가의 이름이 시카고를 대표하는 대학교에 최초로 이름을 붙인 역사적인 사건이다. 가까운 시일 내 전 세계 우수 인재들이 유학을 하러 오고, 관광을 하고, 일을 하고, 꿈을 펼치러 오는 뉴욕에서도 한국인 이름이 붙은 대표 교육 관련 기관이 생겨, 미국 주류 사회 내에서 한류가 더욱 탄탄히 자리 잡아가길 기대해본다.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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