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뉴욕 할로윈, 한국 봉산탈춤 특별 방문 공연! 현지 시민 "한국어 몰라도 재밌어"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11.12

할로윈데이에 진행된 한국 전통 봉산 탈춤 공연 전경

<할로윈데이에 진행된 한국 전통 봉산 탈춤 공연 전경>


봉산 탈춤의 한국 전통 의복과 독특한 탈은 뉴욕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봉산 탈춤의 한국 전통 의복과 독특한 탈은 뉴욕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 전 뉴욕 시민들과 함께 탈춤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는 모습

<공연 전 뉴욕 시민들과 함께 탈춤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는 모습>


봉산 탈춤 할로윈데이 공연에는 한국 현지에서 방문한 예술인들이 높은 수준을 보여주며 뉴욕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봉산 탈춤 할로윈데이 공연에는 한국 현지에서 방문한 예술인들이 높은 수준을 보여주며 뉴욕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매년 10월의 마지막 날은 어린아이들에겐 가장 기대되는 행사가 있는 날이다. 바로 할로윈데이(Halloween Day)로, 좋아하는 슈퍼히어로, 캐릭터 분장을 하고 초콜릿이나 간식을 받으러 다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뉴욕의 정신없는 도심 내에서도 친구들과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고 초콜릿을 받는 모습을 보면 미국인들에겐 어린 날을 떠오르게 하는 추억이자 매년 빼먹을 수 없는 전통이라 볼 수 있겠다. 이런 할로윈데이에 올해에는 더욱 특별한 행사가 개최되어 화제가 되었다.

 

바로 뉴욕 퀸즈 플러싱 타운홀에서 개최된 '봉산탈춤' 공연이 그 주인공이다. 할로윈데이에 어울리는 한국의 전통 탈과 흥겨운 춤을 선보인 특별한 공연으로, 이번 행사에는 이수자, 전수자 및 봉산탈춤보존회 회원 22명이 직접 뉴욕으로 건너와 무대를 장악했다. 이날 공연 전에는 한국 탈 만들기, 탈춤 배우기를 통해 가족 단위로 참가한 시민들이 즐겁게 한국 문화를 배우고, 미국 현지 전통 행사인 할로윈데이와 문화적 교류를 하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할로윈데이 미국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초콜릿과 사탕 등을 대체한 한국 전통 과자들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며 즐거움을 더했다. 미국과 한국, 두 국가의 전통문화가 서로 교류하고, 공감하는 현장의 열기는 공연 전부터 뜨거웠다. 이날 봉산 탈춤 공연에서는 한국에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국가무형문화재 봉산탈춤을 국악, 춤사위, 재담을 뽐냈다.

 

요란한 음악 소리에 맞춘 춤사위, 흥을 높이는 노래, 비사 실적인 가면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봉산 탈춤 뉴욕 공연은 약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서, 품격 있는 한국의 전통 예술의 긍지를 높였다. 이날 봉산 탈춤 공연에는 피리, 대금, 해금, 북장구 등 한국 전통 음악 장인들도 직접 참여하여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봉산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로써 춤, 대사, 마임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 탈춤이다. 다양한 예술적 요소가 섞인 전통문화로서 꼭 언어를 이해해야만 알 수 있는 공연이 아니기에 이날 공연에 참석한 뉴욕 현지 시민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흥겨운 한국 전통 음악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추는 뉴욕 시민들은 물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한국 탈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뉴욕 퀸즈 시민 다이애나 로드리게스 씨는 '한국 전통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지만, 봉산 탈춤처럼 신나고 화려한 공연은 처음 본다. 마치 한편의 브로드웨이 쇼를 보는 것 같다. 한국어를 몰라도 정말 재밌게 봤다. 다음에 뉴욕을 찾는 한국 전통 공연이 벌써 기대될 정도이다.'라며 공연 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봉산탈춤 뉴욕 공연이 특별히 할로윈데이에 맞춰 40년 만에 공연이 가능하게 된 데에는 미국 현지 전문가들의 노력이 컸다. 봉산 탈춤 공연을 플러싱 타운홀과 함께 주관한 케이컬 한국 문화 재단은 매년 한지, 한복, 국악 등 한국 전통문화 예술가들을 미국 현지에 초청하여 예술 한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로서, 이번 공연 역시 뉴욕 현지 시민들과 한국계 미국인 2, 3세들의 다양한 참여를 통해 한국과 미국 사회의 예술 교류를 장려했다.

 

한편, 이번 플러싱 타운홀 봉산 탈춤 출연 공연자는 장용일, 김종엽, 박상운, 김성해, 박원묵, 윤기종 등 다수로 한국에서 뉴욕까지 직접 방문하여 한국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실력을 뽐냈다. 세계적인 문화 예술의 도시 뉴욕, 이곳에서 오는 2020년에는 더욱 많은 한국 예술인들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사진 출처 : 플러싱 타운홀 제공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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