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호주 공예작품전시회, 'Playlist'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11.15
Playlist 전시회 참가 작가들과의 대화 홍보 포스터 – 출처 : 주시드니호주 한국문화원 페이스북

<Playlist 전시회 참가 작가들과의 대화 홍보 포스터 – 출처 : 주시드니호주 한국문화원 페이스북(@KoreanCulturalCentreAU)>

 

시드니에서는 각종 미술전시회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NSW주립미술관(Gallery of New South Wales)과 시드니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s),는 소규모의 개인미술관까지 다양한 전람장소가 있어 누구든지 언제나 즐길 수 있다. 또한 디자인 작품을 전시하며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호주디자인센터(Australian Design Centre, ADC)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호주디자인센터는 2017년부터 ‘시드니 크래프트 위크(Sydney Craft Week)라는 공예전시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시드니 크래프트 위크’에 올해는 특별한 전시회 ‘Playlist’전이 포함되었다. 주시드니호주 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이 현재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활동 중인 한국과 호주 7인의 작가를 초청하여 개최한 ‘Playlist’전이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한 달간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전시회 개막식에는 50여 명의 호주 미술계 인사와 일반인 관객들이 참여했다. 이번 ‘Playlist’ 전시의 참여 작가 7인은 강대훈, 도정미, 조진아, 케니 손, 브리짓 케네디, 리오니 심슨, 비키 메이슨이다. 이들은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공예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Playlist’ 전시 개막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박소정 원장은 시드니 크래프트위크에 특별공예전 ‘Playlist’전을 함께 열 수 있어 영광이며, 앞으로도 공예, 미술작품을 통한 한국과 호주 간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길 희망한다는 전시회 개최 소감을 환영사를 통해 밝혔다.


에바 제르니스 릴 학예사의 사회로 진행한 'Playlist전 초청 작가와의 대화' - 출처 : 통신원 촬영<에바 제르니스 릴 학예사의 사회로 진행한 'Playlist전 초청 작가와의 대화' - 출처 : 통신원 촬영>

 

환영사가 끝난 후, 작가와의 대화 순서로 이어졌다. 작가와의 대화의 진행은 파워하우스뮤지엄의 학예사 에바 제르니스 릴(Eva Czernis-Ryl)이 맡았으며, 케니 손, 조진아, 리오니 심슨(Leonie Simpson) 작가가 참가했다. 이번 Playlist전에 참여한 소감과 자신들의 작품의 특징, 작업과정, 작품 소재에 관한 이야기를 관람객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개막식을 찾은 관람객들은 작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사회자 에바 제르니스 릴은 작가 자신들의 스타일을 담은 공예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이 마치 음악의 Playlist와 같다며 이번 전시회의 테마에 관해 소개하기도 했다. 작가들이 작업할 때 즐겨 듣는 음악에 대한 질문도 있었으며 한국영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한 관람객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과 호주 양국의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Playlist'전이 열리고 있는 주시드니호주 한국문화원 – 출처 : 통신원 촬영

<'Playlist'전이 열리고 있는 주시드니호주 한국문화원 – 출처 : 통신원 촬영>


케니손 작가의 주전자 작품을 비롯한 출품작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케니손 작가의 주전자 작품을 비롯한 출품작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조진아 작가의 작품 '트레블러' - 출처 : 통신원 촬영

<조진아 작가의 작품 '트레블러' - 출처 : 통신원 촬영>


리오니 심슨의 출품작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리오니 심슨의 출품작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번 ‘Playlist’ 전시회에 출품된 47개의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에 작가들의 감성이 더해져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해양폐기물이나 병뚜껑을 재료로 만든 주얼리와 오브제, 호주 천연석 무카이트(Mookaite)를 소재로 한 우아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반지와 목걸이, 호주 야생화를 모티브로 한 장신구,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금실이나 은실을 끼워 넣어 장식하는 한국 전통 공예 기법인 입사(入絲)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금속공예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어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국계 케니 손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주전자, 화병, 거울 등을 출품했다. 특히, 케니 손의 주전자 작품은 독일계 호주작가 핸드릭 포스터(Hendrik Foster)와 함께 작업한 것이었다. 이 작품은 예술을 통해 문화와 세대를 뛰어넘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케니 손은 한국의 조성준 작가로부터 전수받은 기술을 끊임없이 연마하고 노력하고 있는 젊은 작가였다. 한국공예기법인 입사를 적용한 거울과 촛대도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한 명의 한국계 공예작가 조진아 작가는 연강(Mild Steel)을 이용한 목걸이와 ‘트레블러’라는 작품을 소개했다. 목걸이는 캔 뚜껑을 재활용하여 만든 작품이었고, ‘트레블러’라는 작품은 철제로 된 담배 케이스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었다. 시드니 출신의 호주작가 리오니 심슨 작가가 출품한 무카이트를 소재로 한 반지와 목걸이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번 ‘Playlist’ 전은 주시드니호주 한국문화원이 시드니공예주간(Sydney Craft Week)의 일환으로 개최한 전시회로, 한국과 호주작가의 공예작품을 통한 교류전이라 할 수 있다. 10월 16일에 개막해 11월 1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과 호주 양국의 미술, 특히 공예작품을 통한 작가들의 예술적인 교감의 장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소재에 대한 고민과 실용세계와 예술의 만남을 목격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 더 많은 전시회가 열리고 예술가와 예술가, 예술가와 일반 관람객의 활발한 만남이 작품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기다린다.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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