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 이란 우호관계 홍보작품 공모전 시상식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9.12.30

한국과 이란은 물리적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래전 신라 시대부터 고대 페르시아제국은 실크로드를 통해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한국은 1962년부터 이란과 수교 관계를 맺은 후 1967년 테헤란에 주이란 한국대사관을 개설하면서 문화, 경제, 정치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1977년에는 양국 우호 관계의 상징으로 수도인 서울과 테헤란이 자매결연을 맺어 강남에는 테헤란로라는 이름으로, 테헤란에는 서울로라는 이름으로 거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2002년에는 수교 40주년을 맞이해 테헤란에 서울공원이 개장했다. 한글로 ‘서울공원’이라 새겨진 간판은 공원을 방문하는 누구든지 볼 수 있다. 한편, 올해는 수교 58주년으로, 주이란 대한민국대사관은 양국의 우호 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양국 관계를 상징하는 슬로건, 1분 영상물 및 사진작품 공모전을 열었다. 이란에 거주하는 교민, 현지인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했다.


<제1회 한국-이란 우호관계 홍보작품 공모전 시상식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제1회 한국-이란 우호관계 홍보작품 공모전 시상식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홍보작품 공모 기간은 10월 15일부터 11월 14일까지로, 약 한 달이었다. 공모전 응모작품은 수백 편을 돌파했다. 응모작품 대부분 창의적 아이디어와 높은 퀄리티로 수상작 선정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페르시아 후손인 이란인들은 예로부터 예술작품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기로 유명했다. 무엇보다 음악보다는 미술을 중시하는 이슬람 문화의 영향 덕분에 이란 사람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고 감각도 뛰어나다. 그렇기에 수상작 선정은 더더욱 어려웠으리라 예상된다. 한편, 공모 기간 내 접수된 작품들은 인스타그램 상에서 11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인기투표를 거치기도 했다. 최종 수상작은 투표 결과에 따라 선정됐다. 주이란 한국대사관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는 현재 3,000명이 넘는다. 이란에서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아마 팔로우하고 있을 것이다. 덕분에 출품작 인기투표도 참여도가 상당히 높았다.


<‘제1회 한국 이란 우호 관계 홍보작품 공모전’ 출품작들의 인기투표 – 출처 : 인스타그램(@skoreaintehran)>

<‘제1회 한국 이란 우호 관계 홍보작품 공모전’ 출품작들의 인기투표 – 출처 : 인스타그램(@skoreaintehran)>


<‘제1회 한국 이란 우호 관계 홍보작품 공모전’ 시상식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제1회 한국 이란 우호 관계 홍보작품 공모전’ 시상식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최우수상은 영상물을 제출한 엘라헤 사자디안에게 돌아갔다. 영상물 부문 우수상은 페가 아스가리, 마흐디에 야르아흐마디가 수상했다. 사진 부문 우수상은 이만 가세미와 자흐라 살레히파르드에게 돌아갔다. 영상물 부문 우수상 수상자 페가 아스가리는 양국의 우호 관계가 맺어진 1962년을 중심으로 태극기와 이란 국기가 만들어지는 1분 분량의 영상물을 독특한 디자인으로 표현해냈다. 마흐디에 야르아흐마디는 전통적인 페르시안 문양으로 현대 남성 한복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물로 보여주었다. 양국의 전통과 현대를 디자인으로 잇는 동 작품은 호평을 바았다. 사진 부문 우수상 수상자 이만 가세미는 이란 전통 공예 장식품을 열흘 동안 제작했다. 태극기와 이란 국기 아래 청와대 봉황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페르세폴리스가 새겨진 조각품이었다. 이만 가세미와 그의 가족은 이스파한에서 이란 전통 공예품을 제작하는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참가 작품 중에는 이란 여성이 태권도복을 입고 발차기를 하는 장면이 담긴 작품, 여대생 두 명이 한국어로 양국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치 뉴스 보도처럼 기획한 영상, 각 나라의 고유 악기 연주 영상 등이었다. 양국의 문화를 한 데 접목시키고, 또 홍보하는 공모전을 통해 한국 문화뿐 아니라 자국의 문화에도 더 깊이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참가자들도 많았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한 사람들, 함께 지켜본 사람들 모두 추후 양국을 잇는 문화외교관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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