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한 데다가 아카데미상 수상까지 점쳐지고 있는 영화 <기생충>이 미국 내 개봉 16주를 지났지만 여전히 우수한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기생충>은 박스오피스 흥행 12위를 차지했다. 2주 전 순위는 14위,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순위가 오르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총 1,060개의 극장에서 상영됐으며 지난 주말의 박스오피스 수익은 197만 3,639달러. 극장 당 평균 수익은 1,861달러로 집계됐다. 현재까지의 총 수익은 무려 3,091만 2,648달러이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흥행 1위는 <나쁜 녀석들 3(Bad Boys for Life)>이 차지했다.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가 콤비 형사로 출연하는 액션 코미디물로 지난 1월 17일에 개봉돼 미 전국의 3775개관에서 상영됐으며 지난 주말의 박스오피스 수익은 3401만1714달러, 극장 당 평균 수익은 9009달러, 현재까지의 총 수익은 1억 2,065만 5,87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흥행 2위는 <1917>, 1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에 겪는 사투를 그린 영화이다. <1917>은 지난 해 크리스마스날 개봉된 후,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극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개봉 5주차에 들어선 이 영화는 현재 3937개의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지난 주말 1위를 차지한 <나쁜 녀석들 3>보다도 많은 개봉관에서 상영되고 있는데 지난 주 벌어들인 수익 총액은 1591만6,580달러, 극장 한 개당 평균 수익은 4,042달러이다. 현재까지의 총 수익은 1억 399만9889달러에 이른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흥행 3위는 <닥터 두리틀(Dolittle)>이다. 휴 로프팅의 아동문학 시리즈 인 <둘리틀 선생>을 바탕으로 하며, 특히 2번째 작품인 <둘리틀 선생의 바다 여행>을 원작으로 하는 <닥터 두리틀>은 할리웃의 판타지 모험 코미디 영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동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닥터 두리틀로 출연한다. <나쁜 녀석들 3>와 함께 2주 전에 개봉된 <닥터 두리틀>은 개봉 첫주에도 3위, 이번 주에도 3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관객들과 가족 단위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현재 총 4155개의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지난 주말에 벌어들인 총 수익은 1,219만 8,835달러, 극장 당 평균 수익은 2,935달러, 현재까지의 총 수익은 4,438만3,565달러이다.

4위는 휴 그랜트와 매튜 메코너헤이가 출연하는 범죄 액션 스릴러, <토프 가이즈(The Gentlemen)>가 차지했다. 유럽을 장악한 마약왕 미키 피어슨의 마리화나 제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게임을 그린 영화로 가이 리치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지난 주말, 총 2,165개관에서 개봉됐고 극장 당 평균 수익은 4,920달러, 지난 주 총 수익이자 현재까지의 총 수익은 1065만1,884달러이다. 5위는 <쥬만지: 더 넥스트 레벨(Jumanji: The Next Level)>이다. 2019년12월 11일에 개봉된 액션 어드벤처물로 근육질 배우인 드웨인 존슨이 출연한다. 개봉 후 7주째를 맞고 있는 이 영화는 지난 주 총 3,121개의 개봉관에서 상영됐으며 지난 주말 총 수익은 770만 526달러, 극장 당 평균 수익은 2,467달러, 현재까지의 총 수익은 2억 8,324만 6,326달러로 집계됐다.

6위는 공포물인 <나사의 회전(The Turning)>이다. 이 영화는 제작자가 한인 로이 리(Roy Lee)라 주의를 끈다. 지난 주말 2,571개관에서 개봉됐고 극장 당 평균 수익은 2,703달러, 현재까지의 총 수익은 695만 45달러이다. 7위는 지난 해 말에 개봉된 SF 판타지물,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Star Wars: The Rise of Skywalker)>이다. 개봉 6주째를 맞는 이 영화는 지난 주 2,800개관에서 개봉됐었고 지난 주 총 수익은 557만 2,678달러이다. 극장 한 개 당 평균 수익은 1,990달러, 현재까지의 총 수익은 5억 198만 2,818달러이다.

8위는 <작은아씨들(Little Women)>이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을 원작으로 엠마 왓슨, 메릴 스트립 등이 출연한다. 제목도 내용도 같은 여덟 번째 영화화 작품으로 지난 해 12월 25일에 개봉됐다. 지난 주로 개봉 5주째를 맞는 이 영화는 지난 한 주 총 2,528개관에서 상영됐으며 지난 한 주 동안 벌어들인 돈은 460만 3,145달러, 극장 1개당 평균 수익은 1,820달러, 현재까지의 총 수익은 9,363만 546달러이다. 9위는 어드벤처 드라마인 <저스트 머시(Just Mercy)>가 올랐다. 개봉 5주째를 맞으며 2,408개 극장에서 상영됐다. 지난 주 벌어들인 돈은 403만 1,215달러, 극장 당 평균 수익은 1,674달러, 현재까지의 총 수익은 2,705만 4,597달러이다. 지난 주보다 2계단 순위가 내려갔다.

10위는 스릴러인 <나이브즈 아웃(Knives Out)>이다. 개봉 9주째를 맞으며 지난 주 1,667개관에서 상영됐고 지난 주말 총 353만 9,030달러를 벌어들였다. 극장 1개당 평균 수익은 2,122달러, 현재까지의 총 수익은 1억 5,175만 4942달러이다. 지난 주 순위는 8위, 2계단 떨어졌다. 11위는 <겨울왕국 2(Frozen 2)>이다. 개봉 10주째를 맞는 이 영화는 지난 주말 264만 8,199달러를 벌어들였고 1,750개관에서 상영됐으며 극장 당 평균 수익은 1,513달러, 현재까지 벌어들인 돈의 총액은 4억 6,991만 1,767달러이다. 지난 주 순위는 10위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순위가 12위인 <기생충>이다. 아카데미 시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당분간 많은 관객들이 계속해서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제외한 외국에서 이제껏 벌어들인 돈은 1억 2,989만 22달러, 미국을 더하면 총 1억 6125만 2670달러를 벌어들였다. 한국어로 만들어진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 순위와 함께 최고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기생충>이 앞으로 또 어떤 기록을 경신해나갈지 영화 팬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영화 ‘기생충’ 예고편 한 장면 – 출처 : IGN 유튜브 채널(@IGN)>

<지난 주 박스오피스 순위. ‘기생충’이 12위를 차지했다 – 출처 : 박스오피스 모조(boxofficemojo)>

<영화 ‘기생충’의 현재까지의 박스오피스 통계 - 출처 : 박스오피스 모조(boxofficemojo)>

-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 약력 : 현재) 라디오코리아 ‘저녁으로의 초대’ 진행자.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