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캐나다 최대 티(Tea) 축제에서 인기몰이한 한국 차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2.13

지난 2월 1일과 2일 양일에 걸쳐 캐나다 최대의 차(축제 토론토 티 페스티벌(Toronto Tea Festival)이 열렸다세계 각국의 차를 만나 볼 수 있는 토론토 티 페스티벌은 이미 알려진 유명 브랜드뿐 아니라 평소에는 자주 접할 수 없는 진기한 종류의 차들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고그 외에도 다도 세트와 차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까지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 ‘타오 티(Tao Tea Leaf)’와 티 길드 캐나다(Tea Guild of Canada)’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총 49개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였다토론토의 시민들이 즐겨 찾는 다운타운 레퍼런스 도서관(Toronto Reference Library)에서 매해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에도 차를 사랑하는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이루어졌다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 차 생산지와 차 종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Journey to the Land of Morning Calm : Korean Tea Regions & Types)이 있었으며지리산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우수한 하동 야생차를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는 수차티(Soocha Tea)’가 한국 차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토론토 티 페스티벌 - 출처 : 통신원 촬영>

 

<토론토 티 페스티벌은 판매업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전 세계 차를 맛볼 수 있는 토론토 티 페스티벌 - 출처 : 통신원 촬영>

 

<토론토 티 페스티벌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참가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축제 둘째 날 오후 두 시쯤 도착한 토론토 도서관의 2층에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티 페스티벌을 즐기려는 많은 이들로 북적거렸다입구에 들어서자 “I LOVE TEA”라는 로고가 새겨진 초록색 가방을 주었는데그곳에는 축제 프로그램과 함께 작은 찻잔이 들어 있었다축제 프로그램에 따르면총 세 군데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1층에서는 시간대별로 워크숍이 있었고, 2층 앞에서는 중국식 다법일본의 다도 시연 및 여러 시음 행사가 있었다. 2층 중앙에는 세계 각국의 차를 맛볼 수 있는 50여 개의 부스가 있었는데참여자들은 하나하나 부스를 차분하게 돌며 여러 차를 시음해 보고 있었고판매자들과 대화를 나누곤 했다대부분 업체가 온라인에서만 상품을 유통하다 보니 이러한 축제를 통해 소비자와 판매 업체들이 교류하며 서로의 필요를 알아 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는 듯했다로비를 꽉 채운 부스들 틈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곳이 있었는데바로 한국 차를 팔고 있는 수차티였다한국 차를 시음하기 위해서 기다리는 줄이 5-6겹으로 싸여 있을 만큼 많은 이들이 찾고 있었다.

 

<한국 차를 소개하고 있는 수차티의 박수현 대표 - 출처 : 수차티 제공>

 

 

 

<수차티 부스에는 하동에서 직접 가져온 한국 차가 진열됐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사실한국 수차티에 대한 기대는 축제가 시작하기 전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으로 나타났다지난 1월 발표된 토론토 베스트 차 녹차 부분에서 수차티가 1위와 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되는 토론토 베스트 차는 홍차녹차허브차 등 7개 분야로 이루어진다찻잎 모양차를 마셨을 때의 향우러난 잎의 모양 등이 평가항목으로,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를 발표한다처음으로 참여한 한국 차 브랜드 수차티가 녹차 부분 1위와 2위를 차지하자차 관련 블로거(Blogger)들과 미국 및 밴쿠버에서 온 차 생산 업체 그리고 판매 업체들의 주목을 받아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었다이번 토론토 티 페스티벌에서 반드시 만나 보아야 할 차로 지정되기도 했던 수차티는 조지브라운 대학에서 티 소믈리에(Tea Sommelier)’ 과정을 수료하고 4단계의 시험을 거쳐캐나다 티 협회(Tea Association of Canada)에서 인정한 정식 티 소믈리에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티 길드 캐나다(Tea Guild of Canada)의 멤버인 박수현 씨가 운영하는 한국 차 전문 판매처이다.

 

<50여 개의 부스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차 부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 차의 우수함을 알게 되었다며 한국 차 부스를 떠날 줄 모르던 캐나다 참가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캐나다 내 한국 차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는 것에 비해 한국 차를 전문적으로 알리고 판매하는 곳이 없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박수현 씨가 직접 한국 차 홍보에 나섰다가장 뛰어난 한국 차 를 발견하기 위해 보성하동제주 등 차 생산지를 직접 방문하였던 경험은 이번 축제의 한국 차 생산지와 차 종류란 제목으로 열린 발표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는데여러 강연 중에서 유례없이 100여 명 이상의 많은 숫자가 참여했을 뿐 아니라 한국 차에 대한 질문 또한 뜨거웠다고 한다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한국 차 생산지인 보성하동제주에 대한 지역적 소개와 더불어 한국에서 통용되는 24절기를 이용한 차 분류법각 지역 차 축제차 박물관티 하우스 등에 대한 발표가 끝나자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들부터 강연을 듣고 한국 방문을 계획하게 되었다는 이들까지 한국 차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한국 규방을 이용한 다양한 티 매트, 다기 세트와 함께 한국 차를 소개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기와지붕을 이용한 디자인도 직접했다는 박수현 씨는 규방 공예를 통해 티 매트를 만들고한국차를 이용한 비빔밥볶음밥 등 한국 음식도 소개하고 있다박수현 씨는 앞으로도 우수한 한국 차를 캐나다 전역에 소개할 뿐 아니라 한국 디저트 음식과의 접목도 시도할 예정이라며 캐나다 내 한국 차에 관심이 많은 레스토랑과도 적극적인 협력을 계획 중이라 밝혔다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캐나다에서 한국차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통신원이미지통
   -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 약력 :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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