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X는 온라인 마켓 플랫폼으로, 한국의 지마켓(G-Market)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 OLX는 카자흐스탄에서도 운영되고 있는데, 여러 품목들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현지 대중에게도 반응이 좋다. OLX 이용자는 판매자, 구매자가 될 수 있으며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도가 특히 높다. 또 광고비가 무료라는 이점은 상품 및 서비스의 구매, 판매, 거래, 교환을 활성화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웹사이트를 통해 물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해당 물건을 광고하며 물건의 정보, 사진, 가격, 사이즈 등을 공개한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물건을 사고 팔며 광고할 수 있다.
어느 대형 온라인 기반 쇼핑몰이 그렇듯, 차량도 판매된다. 승용차부터 트럭까지, 생산지도 한국부터 독일, 미국, 카자흐스탄 현지까지 다양하다. 독특한 점은 구인, 구직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법률가, 건축가, 엔지니어부터 운송업 사진 및 비디오 제작 제공, 미용 및 건강 서비스 (이발, 매니큐어, 마사지)까지 다양하다. 또 최신 핸드폰부터 노트북, TV를 포함, 다양한 도 구할 수 있다.
OLX는 2006년 3월 파브리스 그린다(Fabrice Grinda)와 알렉 옥센포드(Alejandro Oksenfordo), 두 명의 프랑스 기업가가 개업한 플랫폼이다. OLX는 유명세를 얻게 되고, 세계 많은 국가에서도 플랫폼을 개설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크베키스탄 등 CIS 지역에서도 운영 중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는 슬랜도(Slando)라는 플랫폼이 2014년 OLX로 합병되었는데, 사이트의 명칭, 로고만 변경됐을 뿐 사이트 자체의 모든 기능,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됐다.
카자흐스탄 OLX 홈페이지(olx.kz)에서 판매자가 되는 것은 매우 간단하다. 제품, 혹은 서비스의 설명과 사진이 포함된 광고를 내고, 가격을 표시한 후, 필요한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구매자와 공유하고, 대화도 가능하다. 전화번호를 남기면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 웹사이트에서 물건을 팔고 사 본 경험이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OLX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판매 및 구매가 가능해 인기가 높다. 즉, 구매자를 속일 수 없다는 의미이다. 통신원의 고려인 지인은 OLX를 애용한다고 밝히며 카자흐스탄 인기 웹사이트 중 10위 내에 포함된다고도 전했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이 웹사이트를 활용하여 물건을 팔고 산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요즘 젊은이들이 이 웹사이트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OLX는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는데, 케이팝 관련 굿즈 또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OLX 플랫폼을 사용하는 청년 인구도 증가하다보니, 취급하는 제품 및 서비스도 그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그 일례로 케이팝 관련 굿즈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K-Pop, 혹은 한국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K-Pop 앨범, 선물세트 등이 판매 중이다. 아티스트 별로 정리해보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레드벨벳 엑소 등 다양하다. 전체 판매 중인 물품의 개수는 20개 내외로, 그 수가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에는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현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OLX 상에서 판매 중인 한류 관련 상품들은 현지 한류의 인기 상승과 함께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올라온 레드벨벳, 방탄소년단의 앨범 가격은 5,000텡게(약 16,000원)이다. 이 중 가격이 저렴한 물건은 BTS가 새겨진 봉투로 600텡게(약 1,900원), 제일 가격이 비싼 상품은 레드벨벳과 워너원의 앨범으로 10,000텡게(약 32,000원)이다. 현지에서도 꽤 비싼 가격이다. 판매자들은 대부분 누르술탄과 알마티 시민들이다.
<OLX에서 판매 중인 케이팝 굿즈들>
대중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케이팝 앨범 및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는 현상은 앞서 언급했듯 이례적인 일이다. 최초라고 말해도 무색하다. OLX 최근의 추세를 보고 있자면,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한류를 선호하는 젊은 층들과 그들의 소비 문화는 온라인 샵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또 사고 파는 일이 활성화된다는 점은 유튜브 등 무료로 듣고, 볼 수 있을 지라도 선호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은 소유하고자 한다는 팬덤의 특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게 카자흐스탄 내 K-Pop의 열풍은 현지 청년층은 선호 아티스트 관련 상품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 사진 출처: https://www.olx.kz/hobbi-otdyh-i-sport/cd-dvd-plastinki/q-kpop/
-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