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호주 팬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한 한국힙합과 K팝 공연 O-LA Music Festival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3.13


한국 힙합과 K팝을 테마로 한 O-LA Music Festival - 출처 : O-LA Music Festival 준비팀 제공
〈한국 힙합과 K팝을 테마로 한 O-LA Music Festival - 출처 : O-LA Music Festival 준비팀 제공〉

 

지구촌이 코로나바이러스 19로 긴장과 우울의 늪에 빠져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각종 공연과 커뮤니티행사가 연달아 취소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치원 학교의 개학마저 2주 3주 늦춰지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당혹감 또한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한류 행사 또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계획되었던 공연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가 바이러스전파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곳 호주의 경우는 정식발표 된 공연이 많지 않으나 상반기 공연 강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019년 10월 19일, 20일 시드니 공연을 연기했던 올라 뮤직 페스티벌(O-LA Music Festival)이 한국 힙합과 K팝을 테마로 지난 2020년 2월 29일 시드니 빅톱(Big Top Sydney) 공연장에서 열렸다. 29일 올라 뮤직 페스티벌에는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비와이(Bewhy), 제시(Jessi), 9인조 K팝그룹 SF9이 초청되었다. 이번 공연에 초청된 아티스트들은 호주와의 좋은 인연을 맺기 위해 공연무대로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연 당일 29일, 공연장 밖은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몇몇의 팬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조금 더 가까이 보기 위해서 스탠딩석티켓을 예매했다며 설레는 마음을 나타냈다. 또한, 몇몇은 K팝을 좋아하고 있으나 요즘은 비와이, 제시와 같은 한국의 힙합가수들에게서 무한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준비해온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후 5시부터는 VVIP티켓구매자, 언론매체들을 위한 밋 앤 그릿(Meet & Greet) 및 미디어 컨퍼런스행사가 진행되었다. 공연의 MC를 맡은 《SBS PopAsia》의 앤디 트리우(Andy Treiu)가 진행을 맡았다. 가수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인사하고, 사전에 팬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답하는 짧은 Q&A 형식의 사전행사가 진행되었다.

 

밋 앤 그릿 컨퍼런스 종료 후, 다른 카테고리의 티켓구매관객들의 입장이 있었다. 순식간에 공연장이 가득 차고 뜨거운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사회자 앤디 트리우의 “오늘 즐길 준비 되셨나요?”라는 멘트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공연의 오프닝은 시드니를 대표하는 한국계 DJ Nick Kim(김성윤)과 중국계 디제이 DJ Reko(Reko Hu)가 순서대로 올라 디제잉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DJ Nick Kim은 지코의 〈아무노래〉, 청하 〈Snapping〉, 소녀시대 〈Gee〉 등 인기 K팝 곡을 믹싱하여 관객들과 함께 즐겼다.

 

Rapper Mike(Mike Choe, 최익준)의 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Rapper Mike(Mike Choe, 최익준)의 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가수 비와이(Bewhy)의 열정적인 무대 퍼포먼스 - 출처 : 통신원 촬영〈가수 비와이(Bewhy)의 열정적인 무대 퍼포먼스 - 출처 : 통신원 촬영〉

 

디제이들의 신나는 디제잉이 끝난 후, 시드니에서 래퍼로 활동주인 Rapper Mike(Mike Choe, 최익준)가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는 〈1999〉과 〈Tonight〉 등의 곡을 부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이어 가수 비와이가 무대에 올랐다. 비와이가 시드니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와이는 2016년 9월 30일 시드니에서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바가 있다. 비와이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5〉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국내뿐 아니라 호주를 포함한 해외의 여러 나라에서 인정받는 힙합 가수가 되었다. 비와이는 현지 한류 팬들이 좋아하는 한국 힙합 가수로 꼽을 정도이다. 그의 무대 퍼포먼스는 그의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Forever〉, 〈The Time Goes On〉, 〈수퍼비와〉, 〈가라사대〉, 〈Day Day〉를 비롯해 8곡의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에 답했다. 비와이는 이날 관객 중에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친구들도 오늘 공연을 통해 자신의 음악의 매력에 빠져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주 매력적인 무대였다.

 

자신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가수 제시(Jessi) - 출처 : 통신원 촬영〈자신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가수 제시(Jessi) - 출처 : 통신원 촬영〉

 

시드니 대표 댄스팀과 함께 'Gucci'를 선보인 가수 제시(Jessi) - 출처 : 통신원 촬영〈시드니 대표 댄스팀과 함께 'Gucci'를 선보인 가수 제시(Jessi) - 출처 : 통신원 촬영〉

 

비와이의 무대가 끝난 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시드니의 댄서들이 제시의 〈Gucci〉에 맞춰 댄스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공연 2주 전, 주최 측이 연 워크숍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로 이루어진 팀이었다. 전문 댄서들은 아니지만, 그들의 열정인 무대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관객들은 제시의 이름을 환호하며, 제시가 무대에 오르기를 기다렸다. 팬들의 커다란 함성에 힘입어, 가수 제시가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제시는 〈Spirit Animal〉, 〈Down〉, 〈Drip〉을 부르며 그녀가 가진 매력을 마음껏 어필했다. 첫 세트가 끝난 후, 사회자가 진행한 짧은 인터뷰에서 제시는 이번에 오고 싶었던 호주에 와서 너무나 기쁘며, 조만간 단독공연으로 다시 호주 무대에 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을 불러 함께 셀카를 찍고, 포옹하며 팬들과 교류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센 언니〉, 〈Who dat B〉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열등감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시의 요청으로 〈Gucci〉 퍼포먼스 무대는 시드니의 댄스팀과 함께 꾸몄다. 댄스팀 중의 한 명인 Charlotte Wambarley는 마치 꿈을 꾼 것 같고,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제시와 함께한 무대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팬들의 응원에 파워풀한 무대로 화답한 아이돌 그룹 SF9 - 출처 : 통신원 촬영팬들의 응원에 파워풀한 무대로 화답한 아이돌 그룹 SF9 - 출처 : 통신원 촬영〈팬들의 응원에 파워풀한 무대로 화답한 아이돌 그룹 SF9 - 출처 : 통신원 촬영〉

 

제시의 무대가 끝난 후, 9인조 K팝 아이돌그룹 SF9이 무대에 올랐다. 최근 한국의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최신곡 〈Good Guy〉로 이날의 공연무대를 시작했다. 관객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SF9의 무대를 즐겼다. 이어 〈질렀어(Now or Never)〉, 〈오솔레미오(O Sole Mio)〉, 〈Mamma Mia〉, 〈널 꽉 잡은 손만큼〉로 무대를 이어갔다. 이날 생일인 멤버 유태양의 생일과 SF9의 〈Good Guy〉의 음악방송 1위를 공연에 모인 관객들과 함께 축하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화끈하게〉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 퍼포먼스로 자신들의 무대를 마무리했다. 3명의 아티스트의 무대가 끝나고, 올라 뮤직 페스티벌은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서 댄스크 루로 활동하고 있는 Pretty Swagger팀의 열정적인 무대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호주에서 K팝 소식을 전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KPOP Concerts in Ausralia의 O-LA Music Festival의 리뷰 - 출처 : KPOP Concerts in Australia 페이스북〈호주에서 K팝 소식을 전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KPOP Concerts in Ausralia의 O-LA Music Festival의 리뷰 - 출처 : KPOP Concerts in Australia 페이스북〉

 

호주에서 K팝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KPOP Concerts in Australia의 관리자는 올라 뮤직 페스티벌 리뷰에서 곡 〈오솔레미오〉에 대해 라틴풍의 곡으로 관객들이 따라 부르기도 하며, 좋은 반응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SF9의 무대를 높이 평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사태로 한풀 꺾인 한류상 황에서 이번 올라 페스티벌은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며,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다음 올라 페스티벌에도 좋은 공연이 펼쳐지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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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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