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국제 어린이 날, 소규모 문화행사에서 만나는 한류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6.15


카자흐스탄 어린이들. 작년 국제어린이날 문화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 – 출처 : Khabar 24
<카자흐스탄 어린이들작년 국제어린이날 문화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 – 출처 : Khabar 24>

 

202061카자흐스탄은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국제어린이날(공식명칭은 어린이 보호의 날, Балаларды қорғау күні)을 맞이했다이날은 194911월 파리에서 국제여성민주연맹(International Democratic Federation of Women)의 의회의 결정에 의해 설립되었고그때부터 국제어린이날(International Children 's Day)은 전 세계 국민에게 소개됐다. 1959유엔은 아동의 권리 선언을 채택했으며여기에는 아동아동의 권리와 자유를 인정하고 준수하기 위해 부모주정부지방 당국 및 정부비정부기구에 관한 법과 규칙이 포함되어 있다. 19891120, UN61개국이 서명한 아동 권리 협약을 채택했다. 1991년에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이 협약을 1994년에 채택하고아이들을 정서적으로신체적으로 보호하려 노력한다카자흐스탄 법에 따르면, ‘어린이1세부터 16세까지로 규정하고 있다고등학생까지 어린이에 포함된다는 것이다물론 국제어린이날의 대상의미에도 고등학생까지의 아이들이 포함된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린이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 출처 : Zakon.kz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린이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 출처 : Zakon.kz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린이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 출처 : Zakon.kz>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아이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한편, 14세까지의 아이들은 국내선을 무료로, 18세까지의 청소년들은 시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박물관 등 대부분의 문화시설의 어린이 이용료는 무료이거나 저렴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카자흐스탄의 어린이 교육문화 정책을 엿볼 수 있었다앞서 언급한 어린이 보호의 날아이들의 정서와 신체의 건강을 고려한 혜택으로 해석된다.

 

세계 여러 나라가 그렇듯카자흐스탄에서도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저소득 가정장애 아동에게는 특별하게 선물을 지원하기도 한다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예기치 못한 여파로 대부분의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됐다일례로 누르술탄 시청은 아이들을 위해 온라인 공연을 열고게임 등의 이벤트도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모든 이벤트는 인스타그램 내 해시태그 ‘#NS_balalarkuni_bilim’(어린이 날)로 확인할 수 있다그러나 코로나19 이전 매년 개최되어왔던 대규모 퍼레이드스포츠 대회불꽃놀이를 비롯아이들의 참여를 도모할 수 있는 여러 행사들이 부재함에 따라 아이들은 만족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전 세계가 유사한 상황이고 차선책으로 온라인 공간을 활용했지만 아이들의 활동량과 기대치를 감당하기에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대규모 행사는 전면 취소되고 온라인 공간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대체됐지만여러 가정은 소교무로 식당이나 아이들에게 선물을 고를 수 있도록 서점마트를 방문했다어린이의 날시내 어느 곳을 나가도 어린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어린이날을 맞아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선물은 무엇일까강아지 인형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사랑받는 아이템인 듯하다여러 부모가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강아지 인형을 구매했다고 한다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것은 한국 드라마 <화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 인형이었다다만카자흐스탄에서는 판매하지 않아 구매를 원한다면 러시아에서 주문해야 한다마지막으로는 K-Pop 관련 상품이었다그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은 K-Pop 아티스트특히 BTS 컬러링북이었다.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장난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최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장난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장난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 드라마 ‘화유기’에 등장한 손오공 인형. 현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카자흐스탄에서는 판매되지 않아 러시아에서 구매한다고 한다 – 출처 : HIT TV<한국 드라마 화유기에 등장한 손오공 인형현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카자흐스탄에서는 판매되지 않아 러시아에서 구매한다고 한다 – 출처 : HIT TV>

 

대중들은 화유기 인형을 카자흐스탄에서는 구매할 수 없어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 출처 : picuki.com 대중들은 화유기 인형을 카자흐스탄에서는 구매할 수 없어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 출처 : picuki.com

<대중들은 화유기 인형을 카자흐스탄에서는 구매할 수 없어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 출처 : picuki.com>

 

BTS 컬러링북. 한국 전통 모자인 갓이 눈에 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BTS 컬러링북한국 전통 모자인 갓이 눈에 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어린이날동네별로 아파트 앞에는 부모들의 지원으로 소규모 행사가 마련되기도 했다아이들은 여러 놀이와 활동으로 하루를 보냈다흥미로운 점은 행사에서 나온 음악 중 케이팝이 포함되어있었다는 점이다아이들은 본인이 원하는 노래를 신청할 수 있었는데케이팝은 아이들이 직접 신청한 노래였다코로나19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긴 했지만확산세가 급증하기 이전최근 카자흐스탄에는 케이팝 댄스 아카데미가 개설되거나 춤 학원에서 케이팝을 가르치곤 했었다아이들은 학원에서 케이팝을 춤을 배우기도 하고굳이 학원에서 배우지 않더라도 유튜브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본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안무를 직접 보고 따라한다케이팝은 이제 동네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장르가 됐다.

 

케이팝은 주로 고등학생대학생특히 여성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장르라고 간주돼왔다그러나 어린이들이자신이 원하는 곡케이팝을 신청하고 케이팝에 맞추어 춤을 능숙하게 추는 모습을 보며 한류는 더 이상 10대 후반의 여성에게만 호소력 있는 문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초등학생중학생에게도 블랙핑크방탄소년단의 이름과 노래는 익숙해지고 있다아이들은 세계 여러 문화를 경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외국 문화에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소비 의향을 뚜렷하게 보내고 있다이처럼 문화의 국경이 희미한 시대한류는 지속적으로 외연을 확장해오고 있다.

 

※ 참고자료

https://www.zakon.kz/5025246-tokaev-pozdravil-kazahstantsev-s-1.html

https://www.inform.kz/ru/mezhdunarodnyy-den-zaschity-detey-prazdnuyut-v-kazahstane_a3656303

https://informburo.kz/novosti/v-kazahstane-proshli-masshtabnye-parady-detskih-orkestrov-i-ansambley.html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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