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코로나19 기간, 벨기에가 한식을 즐기는 방법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7.29

벨기에는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19의 확진자의 수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응정책도 다시 강화되었다봉쇄까지는 아니지만 대중교통은 물론 상점을 이용할 때도상점들이 모여 있는 외부 장소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다초기에 마스크 착용이 익숙하지 않고 물량도 확보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벨기에 사람들은 이제 마스크 없이는 기본 생활이 불가능해졌다그렇다면 벨기에에서는 어떻게 레스토랑을 이용할까레스토랑 내부의 탁자들은 서로 1.5 미터 간격을 확보해야 하며 만약 공간이 작아 불가능하면 탁자마다 가림판을 설치해야 한다또한, 10명까지만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으며레스토랑 입장 시 자리를 안내받을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부 테라스에 앉기를 선호한다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벨기에 사람들의 한식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야외에서 즐기는 코리안 바비큐 – 출처 : 애진 허이스 제공<야외에서 즐기는 코리안 바비큐 – 출처 애진 허이스 제공>

 

벨기에 중세도시 겐트에 위치한 한식 팝업 레스토랑인 먹자(Mokja)는 장소를 외부로 확대하였다코리안 바비큐를 메뉴로 하는 이동 가능한 불판의 장점을 활용해 야외에서 팝업 레스토랑을 열었다사람들은 야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이색적인 한국식 바비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만족하였다.

 

가정으로 배달되는 코리안 랩 – 출처 : 통신원 촬영가정으로 배달되는 코리안 랩 – 출처 : 통신원 촬영<가정으로 배달되는 코리안 랩 – 출처 통신원 촬영>

 

이제 한식은 벨기에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벨기에 최대의 음식 재료 배달 서비스 업체는 비빔밥에 이어 이번에는 코리안 랩을 선보였다재료로는 마늘생강고추간장소고기오이고수레몬토르티야양배추와 당근이 들어있다요리 방법도 상세히 적혀 있다먼저 고추마늘과 생강을 다진 후 소고기와 간장 그리고 올리브 오일과 함께 섞은 후 15분가량 기다린다요리 팁으로는 오래 재어 놓을수록 맛이 더 좋아진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런 다음 오이를 얇게 자를 후 화이트 와인 식초와 설탕으로 섞어주고 토르티야도 쿠킹포일에 싸서 2~3분 오븐에 데워준다마지막으로 중간불에 재어 놓은 소고기를 2~3분 조리하면 코리안 랩이 완성된다코리안 랩은 불고기 맛과 시큼한 오이 맛이 잘 어우러졌다통신원의 벨기에인 남편은 불고기 랩으로 불려도 될 만큼 맛이 좋다벨기에 사람들이 좋아할 맛이다면서 지난번 메뉴였던 간장 비빔밥은 고추장 비빔밥 맛을 알기에 약간 실망스러웠는데 이번 코리안 랩은 다시 주문하고 싶을 만큼 맛이 좋다고 평가하였다음식 재료 배달 서비스 업체의 한식 메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레시피 한쪽에 한국 식탁에는 종종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반찬이라고 불린다는 설명이 덧붙여 있었다.

 

벨기에인의 한식 밥상 – 출처 : 잉허 페이스북<벨기에인의 한식 밥상 – 출처 잉허 페이스북>

 

이제 소셜미디어에서는 벨기에 가정에서 직접 만든 한식 요리 사진도 볼 수 있다사진 속에는 밥과 된장국시금치 무침닭 요리 등을 볼 수 있다본인의 아이들은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누구 배고픈 사람 없냐고 적었으며사진을 보고 일본 요리 같다는 사람에게 한국 음식이라고 답변하고 있다.

 

벨기에 여러 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국과 태국 레스토랑과 달리 한국 레스토랑은 여전히 브뤼셀과 앤트워프에 밀집되어 있다하지만 벨기에 내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슈퍼마켓과 음식 재료 배달 업체에서는 자체적으로 꾸준히 한국 음식을 출시하고 있다브뤼헤에 위치한 한 중국 레스토랑에서는 이러한 한식에 대한 관심도를 이용해 한국 음식으로 특정 라면을 조리해 판매하고 있으며통신원의 지인 중에는 한국 음식이라고 적힌 온라인 메뉴만을 보고 중국 레스토랑을 한국 레스토랑으로 착각해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또한브뤼셀에는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중국인도 있을 정도이다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접한 벨기에 사람들은 이제 더 나아가 한국인의 밥상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을 벨기에인이 차린 한식 밥상을 통해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 참고자료 : https://www.facebook.com/inge.bommerez

고소영 통신원 사진
    -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 약력 : 겐트대학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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