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재아 디아스포라 예술가 김윤신, K-Pop과 라틴 팝: 문화원의 흥미진진한 강연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0.07.31

리얼 나디아(Real Nini)는 아르헨티나에서 싱어송라이터이자 댄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의 K-Pop과 라틴 팝을 합한 곡 '그만해(CUMANHE)'와 ‘Es Mi Vida(미안해)’라는 타이틀로 싱글 앨범을 발매했고, 2편의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쳤다.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어와 스페인어 가사를 섞어 자체 음악을 제작한 최초의 케이스인 그녀가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의 강연, ‘더욱 가까운 한국’에 강연자로 초대받았다. 이번 강연은 지난 7월 23일 목요일 6시에 인스타그램의 라이브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에서 K-POP의 영향력'이란 주제로 진행되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매달 1회 ‘더욱 가까운 한국’ 정기 강연회를 열어 한국과 관련된 문화 예술 이슈를 다루고 있다.

 

리얼 니니(오른쪽) 씨는 모니터와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직접 들려주며 강연에서 많은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인스타그램리얼 니니(오른쪽) 씨는 모니터와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직접 들려주며 강연에서 많은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인스타그램

<리얼 니니(오른쪽) 씨는 모니터와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직접 들려주며 강연에서 많은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인스타그램(@centroculturalcoreano)>

 

먼저 그녀는 K-Pop에 대해 잘 모르는 참가자를 위해 K-Pop에 대한 간략한 역사를 소개했고, K-Pop이 과연 어떤 건지, 실제로 음악을 들려주면서 하나의 장르로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시켰다. 그리고 나서는 K-Pop의 리듬이 모두가 쉽게 기억하고 따라할 수 있는 박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라틴아메리카의 가장 중요한 팝 장르 중 하나인 레게톤과 같은 라틴음악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미치는 K-Pop의 영향력, 특히 슈퍼주니어에서부터 방탄소년단(BTS)까지 수많은 K-Pop 아이돌 그룹의 음악과 안무가 어떻게 라틴아메리카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그 과정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K-Pop의 특징과 라틴팝과의 유사성이 라틴아메리카에 K-Pop의 성공을 가져다준 배경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며 그녀만의 가설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 28일 화요일 5시에는 사전에 신청자를 미리 받아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통해 '김윤신, 여성, 한인 디아스포라 예술가'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30 년이상 아르헨티나에 적을 두고 멕시코, 브라질 등 여러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한인 예술가인 김윤신의 삶과 예술에 대해 관심을 가진 많은 참가자들이 이번 강연회에 참여했다. 강연은 세실리아 강(Cecilia Kang)과 세실리아 메디나(Cecilia Medina)가 맡았다.

 

'김윤신, 여성, 한인 디아스포라 예술가' 강연회의 공식 홍보 포스터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웹사이트

<'김윤신, 여성, 한인 디아스포라 예술가' 강연회의 공식 홍보 포스터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웹사이트>

 

특히 올해 예정되어있던 오프라인 전시가 코로나 19로 인해 아르헨티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및 문화기관 폐쇄가 연장되면서 불가피하게 온라인 전시로 그 포맷을 바꾸면서, 개막행사였던 이번 강연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처럼 이번 강연은 ‘온라인 문화원’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김윤신 작가가 2018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내 2층에 위치한 '김윤신 전시관'에 기증한 15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김윤신관 온라인 전시’ 개막에 앞서 진행된다. 특히 두 강연자의 개막 강연이 끝나는 것과 맞춰, 6시에 유튜브를 통해 실제 문화원 내부에서의 사전 촬영을 통해 전시장을 실제 방문하는 것처럼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세실리아 강, 세실리아 메디나가 진행하는 강연회. 50명 이상의 관객이 참여해 강연회를 들었다.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세실리아 강, 세실리아 메디나가 진행하는 강연회. 50명 이상의 관객이 참여해 강연회를 들었다.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세실리아 강, 세실리아 메디나가 진행하는 강연회. 50명 이상의 관객이 참여해 강연회를 들었다.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현지에는 흔하지 않은 아시아 여성 예술가의 강연이었기 때문일까? 흥미롭게도 이번 개막 강연에는 특히 아시아계 여성 참여자들이 독보적으로 많은 점이 이목을 끌었다. 국립영화영상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한 세실리아 강은 201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비디오게임’과, 2019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에서 ‘‘자전거들’을 출품한 아르헨티나와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감독이다.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독립영화제에서는 작품 ‘나의 마지막 실패’를 출품하였다. 이번 온라인 전시에 콘텐츠를 제작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세실리아 메디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예술사 학사, 뉴욕대학교에서 장식미술 및 미술품 감정을, 독일 베를린 노드(NODE) 센터에서 큐레이션을 수학하였다. 귀국 후 프리랜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김윤신 미술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문화원 내부전시 김윤신 전시의 큐레이터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만큼 두 강연자들은 김윤신 작가의 작품 경향 등 예술가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여성 그리고 한인 디아스포라 예술인로서 영향력, 함의 등 그의 화려한 인생을 소개하며 작가와 작품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문화원은 ‘상설 전시관 김윤신관을 발견하며’ 큐레이터 영상을 제작했다.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웹사이트<문화원은 ‘상설 전시관 김윤신관을 발견하며’ 큐레이터 영상을 제작했다.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웹사이트>

 

실제로 전시장에서 촬영한 큐레이터 전시 영상, 김윤신 미술관 김란 원장(좌)이 직접 출연했다.  김윤신의 활동 장면도 함께 소개됐다(우)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유튜브 채널실제로 전시장에서 촬영한 큐레이터 전시 영상, 김윤신 미술관 김란 원장(좌)이 직접 출연했다.  김윤신의 활동 장면도 함께 소개됐다(우)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유튜브 채널

<실제로 전시장에서 촬영한 큐레이터 전시 영상, 김윤신 미술관 김란 원장(좌)이 직접 출연했다.

김윤신의 활동 장면도 함께 소개됐다(우) - 출처 :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유튜브 채널(@Centro Cultural Coreano en Argentina)>

 

온라인 플랫폼은 코로나 19로 타격을 받은 문화계 쪽에서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대안이다. 장소와 연령과 성별, 언어에 관계없이 누구나 정보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김윤신관 온라인 전시의 경우, 현지 김윤신 미술관 김란 원장이 작가의 예술 세계에 대한 해설 및 각각의 작품에 대한 음성해설이 더해져 관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미술관 이외에도 그녀가 작업하는 장면까지 같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그녀의 팬들에게는 특별한 기회였던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리얼니니(Real Nini)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UCz-uH7wJM7qvAXf2CWzig/featured


이정은 통신원 사진
    -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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