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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샵 아프리카] 코로나 직격탄 케이프타운 한인들 "1년만 더 버티자"
출처
연합뉴스
작성일
2021.03.31

[샵샵 아프리카] 코로나 직격탄 케이프타운 한인들 "1년만 더 버티자"

관광업계·한인회, 대사관 간담회서 지원 요청…한글학교도 운영난


남아프리카공화국 휴양지 케이프타운에서 숙박 및 관광업을 하는 박동남 사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주남아공 한국대사관(대사 박철주) 측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이곳에서 12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데 최악이다"라면서 다른 한인 관광업자들도 다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가이드 등 관광업에 직접 종사하는 한인만 십여 명이지만 몇 명은 수입이 전무한 상태에서 버티다 못해 이미 철수한 상황이라고 한다.

한호기 케이프타운 한인회장은 "올해 1년을 더 버티면 여행업도 어느 정도 정상화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안고 있다"라면서 그 사이 재외 동포들에게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재난지원금을 배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인 관광업계는 한국에서 우선 백신을 맞은 사람이라도 남아공 등 해외여행을 허용해줄 것과 함께 해외 교민도 속히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사는 이 자리에서 향후 남아공 관광부장관 등과 면담을 통해 교민들의 민원을 전달하고 한국-남아공 직항 개설 문제도 논의하는 한편 케이프타운 시티 관광버스의 한국어 안내방송 개시 등도 타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내년이 한-남아공 수교 30주년이지만 지금까지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더반을 비공식 방문한 것을 빼곤 한국 정상의 남아공 공식 방문은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면서 "대통령의 남아공 방문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케이프타운 현지 교민들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한국 내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남쪽 끝 희망봉 근처에 살아서인지 대체로 '희망'이라는 말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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