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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라비다] 멕시코 '양궁한류' 이끈 이웅 전 감독…"최강 한국양궁 비결은"
출처
기타
작성일
2021.08.02

[비바라비다] 멕시코 '양궁한류' 이끈 이웅 전 감독…"최강 한국양궁 비결은"

"훌륭한 초등 지도자 덕에 기본기 탄탄한 韓 양궁, 10∼20년 정상 지킬 것"

멕시코 대표팀 20년 지도 후 현재는 멕시코 e스포츠협회장 겸 사업가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김제덕과 안산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을 때 멕시코도 같은 종목에서 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한국을 만나 패한 멕시코 팀이 3∼4위전서 터키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다. 은메달을 딴 네덜란드팀의 여자 선수도 사실 네덜란드 남편과 결혼해 귀화하기 전까지 멕시코 국가대표로 뛰던 선수였다.


당시 경기를 누구보다 흐뭇하게 지켜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웅(59) 전 멕시코 양궁 대표팀 감독이다.

멕시코가 양궁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된 데엔 20년간 대표팀을 이끈 이 전 감독의 역할이 컸다.


이 전 감독의 지도 덕에 세계 최하위 수준이던 멕시코 양궁이 국제대회에서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 여자 선수들이 개인전 은·동메달을 땄다. 멕시코 역사상 첫 양궁 메달이었다.


그렇게  2016 리우올림픽까지 총 다섯 번의 올림픽에서 멕시코팀을 지도한 이 전 감독은 리우 대회 이후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한 발짝 물러나서 보니 더 많은 것을 느꼈다는 이 전 감독은 다른 나라들이 "어차피 한국은 못 이기는 이유"로 가장 먼저 "훌륭한 초등학교 지도자들"을 꼽는다.


대한양궁협회의 지원과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와 함께 많은 대회 참가 덕에 향상된 경기력, 서로 다른 지도자들 밑에서 훈련한 선수들을 한 팀으로 만들어내는 대표팀 지도자들의 노력, 그리고 실력 향상을 위한 선수들의 노력과 정신력이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5가지 비결이라고 이 전 감독은 말한다.


그는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도 개인 사업 겸직이 가능하다는 멕시코 협회의 말에 2001년부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포츠 마케팅부터 시작해 멕시코시티 공항 디지털 광고까지, 양궁에서 그랬듯 사업 분야에서도 선구자 정신으로 성공을 거뒀다.


체육계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어서 멕시코 e스포츠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가깝게 지내는 멕시코올림픽위원장이 '한국이 양궁뿐 아니라 e스포츠도 강국 아니냐'며 요청해온 것이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다른 나라에서 양궁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런던에서 첫 메달을 딴 후 멕시코에 있는 한인이 '감독님 덕분에 한국 이미지가 좋아졌다'며 고마움을 전하더라고요. 양궁을 통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도 널리 전파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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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라비다] 멕시코 '양궁한류' 이끈 이웅 전 감독…"최강 한국양궁 비결은"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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