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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임종도 못지키고'…이송작전 막후조율한 주파키스탄 무관
출처
기타
작성일
2021.08.27

'모친 임종도 못지키고'…이송작전 막후조율한 주파키스탄 무관

이달 초 부임한 허진녕 대령…"더 많은 사람 살릴 테니 대견해하실 것"

아프간-파키스탄 간 수송기 급유·협조 역할…파키스탄 교민들도 숙소 제공 도움


한국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탈레반 위협을 피해 26일 마침내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던 데는 모친 임종도 지키지 못한 채 긴박했던 작전을 막후 조율한 허진녕 대령(46·육사 54기)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달 초 주파키스탄 무관으로 부임한 허 대령은 파키스탄은 물론 아프간까지 혼자서 맡고 있다. 부임해 적응할 새도 없이 초유의 이송 작전에 투입된 것이다

여러 차례 수송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제시간에 급유를 할 수 있도록 공역을 통제하고, 승·하차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지 관계자들의 협조를 얻어내는 것이 허 대령의 주된 임무 중 하나였다.

그는 지난 24일 현지 공항에서 모친의 부고 소식을 접했지만, 급박했던 상황에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다. 그날은 1차로 카불을 빠져나온 아프간인 협력자 20여 명이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막 도착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허 대령은 동료에게 보낸 SNS 메시지에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인도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참 많다"며 "아무리 이기적인 세상이라곤 하지만, 위기가 오니 다들 뭉치는 게 신기하더라"라고 '작전 성공'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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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임종도 못지키고'…이송작전 막후조율한 주파키스탄 무관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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