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시민들의 음식 취향 변화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9.22

최근 카자흐 사회에서는 식당의 이름을 한국어로 짓고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유행이다. 알마티를 비롯한 아스타나시(누르술탄)의 여러 도시에서 한국식 이름을 가진 상점, 레스토랑, 식당을 대거 찾아볼 수 있다.


주말에 많은 사람들 방문해 시간을 보내는 장소 중 하나는 '메가 센터 알마티(Mega center Alma-ata)'이다. 메가 센터 알마티는 거대한 쇼핑몰로, 아스타나에 위치한 메가 실크 웨이와 동일한 쇼핑몰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 곳 모두를 즐겨 찾는데, 메가 센터 알마티의 특징 중 하나는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곳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아스타나 시에 있는 메가 실크 웨이에서는 코리안하우스라는 딱 한 곳의 식당에서 한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알마티 도시의 메가 센터 알마티(Mega center Alma-ata) - 출처: 통신원 촬영 >

<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알마티 도시의 메가 센터 알마티(Mega center Alma-ata) - 출처: 통신원 촬영 >


9월 초, 통신원은 메가 센터 알마티를 방문해 한식당을 살펴보았다. 메가 센터 알마티의 2층과 3층에는 다양한 식당이 위치해 있는데, 2층에서 영업하는 식당은 모두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특히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매우 혼잡한 편이다. 3층으로 올라가보니, 코로나19 이후 알마티 대도시에 새롭게 문을 연 식당 중, 한국어를 식당 간판에 붙이고 한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눈에 띄었다. '한국 시장'이라는 식당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한국 음식은 물론, 샐러드 및 기타 물건까지도 구입할 수 있다. 식당의 간판은 붉은색 한글로 적혔고, 간판 우측에는 '어서 오세요'라고 쓰여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주방 안에는 신라면 상자들이 많이 쌓여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메뉴판을 받아보니 사진과 함께 라면, 비빔밥 등의 한글이 적혀 있고 한 켠에는 카자흐어와 러시아어가 적혀 있었다.


< 메가 센터 알마티의 2층에 위치한 '한국 시장' 식당 - 출처: 통신원 촬영 >

< 메가 센터 알마티의 2층에 위치한 '한국 시장' 식당 - 출처: 통신원 촬영 >


다음으로 '도쿄'라는 식당이 눈에 띄었다. 식당 이름의 윗부분에는 일본어가 적혀 있고 그 아래에는 러시아어 키릴 문자가 적혀 있다. 해당 식당에서는 일본 음식은 물론 한국 음식도 판매한다. 도쿄 식당의 음식 가격은 비싸지 않은 편이다. 닭고기 라면 중간 그릇은 1,970텡게(5,700원), 큰 크릇은 2,670텡게(7,800원)이다.


< '도쿄'라는 식당에서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 '도쿄'라는 식당에서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식당 '야슈다 스시'에서는 스시와 더불어 한국 음식을 판매한다. 라면, 국 종류의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데, 테이블과 의자 등은 일본식으로 인테리어 해 회전 테이블의 모스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Bao 버거(Бао Бургеры)'라는 식당에서도 라면, 볶음밥 등을 판매하는데,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 중 하나가 볶음밥이라고 한다. 위에서 소개한 식당 모두 한식을 판매하지만, 각각의 특색이 있다. 비빔밥, 스시와 라면, 국 종류의 한국 음식과 만두 등을 서로 다르게 판매해 차별화한 모습이다. 통신원이 방문한 층에서 한식을 판매하는 3~4곳이 경쟁하고 있었다. 그만큼 현지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 메가 센터 알마티의 식당가 - 출처: 통신원 촬영 >

< 메가 센터 알마티의 식당가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처럼 한국 음식을 포함한 동양 식당이 많이 생겼다. 이 식당가를 찾는 고객의 줄이 끝이 없어 보일 만큼, 메가 센터 알마티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도시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즐기고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본다. 최근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만나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해 다양한 동양 식당이 곳곳에서 문을 연 것으로 추측한다.


알마티는 현재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가 됐다. 알마티는 아스타나에 비해 동양 문화에 익숙하며 특히 한국 문화에 친숙한 도시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한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여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뿐만 아니라, 알마티 식당의 다양화와 긍정적인 대중의 선택은 사람들의 문화 수준이 향상되었음을 의미한다. 과거 알마티에는 거리에는 패스트푸드 외에는 식당이 많지 않았다. 버거와 러시아 음식만을 팔던 곳에서 이제는 한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라면과 음식은 중국 라면보다 고가임에도,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 동양 음식을 판매하는 바어 버거 식당 - 출처: 통신원 촬영 >

< 동양 음식을 판매하는 바어 버거 식당 - 출처: 통신원 촬영 >


3개국의 음식을 하나의 메가 센터 알마티 내부에서 만나보니, 그동안 알마티 시민의 취향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카자흐 사회에서 동양의 식문화가 경쟁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20년 전에는 유럽식 피자와 파스타, 미국식 스테이크와 버거가 유행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카자흐 사회는 이제 새로운 동양 음식에 열광하고 있으며, 대중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아시아로 옮겨간 카자흐 사회의 취향과 입맛은 한동안 한식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알마티와 같은 도시들이 동양 음식과 한국 음식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아카쒸 다스탄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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