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22년 가을학기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의 즐거운 추석 잔치와 송편 만들기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9.22

여러분은 추석이 되면 송편을 직접 만드시나요? 미국에 사는 많은 한인 동포가 추석에 송편을 만들기보다는 사 먹는 게 익숙해지는 요즘입니다. 더욱이 미국은 한국과는 날짜가 다르게 추수감사절이 따로 있어서 한국의 대명절인 추석을 그냥 넘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에서는 이번 2022년 가을학기에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 고유의 대명절인 추석에 대하여 제대로 알려주는 추석 잔치와 더불어, 추석의 대표적인 떡인 송편을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9월 10일은 추석으로 날짜도 딱 맞아서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서 즐거운 추석 잔치를 열었습니다.


행사현장


2022년 가을학기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에는 125명의 학생과 14명의 교사가 수업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학생들을 제외하고 교실 수업을 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까지 100명이 넘는 인원이 송편 만들기를 했습니다. 송편 만들기를 하다 보면 쌀가루나 송편 속으로 준비한 깨와 설탕 등이 카펫 바닥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송편 만들기를 위한 준비는 체육관에 마련했습니다


행사현장1


지난해까지는 각 반 선생님 중에 원하는 분들이 본인 반 학생들과 만들 송편 재료를 직접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학교 차원에서 준비했습니다.


행사현장2


워낙 많은 인원이 송편을 만들 예정이라 송편 반죽을 만드는 것도 큰일이었습니다.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새벽을 이용해서 송편 반죽을 준비했는데 송편 반죽은 익반죽으로 해야 해서 한쪽에서는 물을 뜨겁게 끓이고 쌀가루를 풀어서 반죽을 시작했습니다. 물이 식은 상태에서 반죽하면 생각보다 찰기가 약해서 뜨거운 물로 익반죽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송편 반죽도 여러 색으로 예쁘게 준비했습니다. 반죽을 워낙 많이 준비하다 보니 장갑을 꼈어도 너무 뜨거워 나중에는 손끝이 익은 듯 얼얼했지만, '송편 반죽의 양이 부족하면 어쩌나!' 걱정되어 계속 반죽을 준비했습니다.


행사현장3


다행히 반죽은 모자라지 않았고, 토요일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에서 추석 파티와 송편 만들기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송편 만들기는 각 반 학생들이 겹치지 않도록 시간대로 반을 편성하였습니다.


단체사진


캔사스시티 한국학교는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각 반 선생님들께 송편을 만드는 시간을 먼저 안내해 드렸습니다.


행사현장4


무엇보다 송편 만드는 시간에 반이 겹칠 것을 대비하여 체육관에 추석놀이를 할 수 있는 것들도 준비했습니다. 한쪽 벽에 화살 쏘기와 투구 놀이 등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학생들은 체육관에서 송편 만들기가 끝났거나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이 여러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행사현장5


이번 추석 잔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 '캔사스시티 한국학교 추석 사진 찍기 부스'가 있었습니다.

유치2반의 김혜경 선생님이 금요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준비하여 멋진 추석 사진 찍기 부스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밤하늘에 멋지게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고 기와지붕도 검은색 컵을 이용하여 일일이 하나씩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양옆으로는 추석 배너도 붙이고, 보름달 위에 감이 붙어있는 나뭇가지도 붙였습니다. 또 다른 나뭇가지에는 도토리 열매도 하나하나 붙여 주셨습니다. 많은 시간이 들고 고생스러운 작업이었지만 아이들이 기뻐할 것이라며 열심히 준비해 주신 선생님 덕분에 다음 날 사진 부스에서 각 반 단체 사진도 찍고, 학부모님과 아이들은 추석 사진도 찍으며 예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행사현장6


이번 행사는 준비하시는 선생님들과 각 반 담임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정말 멋진 추석 잔치가 되었습니다.


단체사진1


학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이 추석에 송편 만들기를 해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해 주셨습니다


행사현장7


우리가 미국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며 한국의 고유 명절인 추석에 캔사스시티 한국학교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즐거운 추석 파티를 하며 학생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선생님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안향미
 미국 안향미
 캔사스시티한국학교 교장
 캔사스시티한인회 보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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